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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暝想의 明耕軒 - 114 >
- Meditate To Muse Of MG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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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잎의 최후
비장하게 주검으로 변한
단풍잎들, 최후 보아라
노스텔지어 운운하며
고독을 벗삼던 이들도
나목에서 시선 거두고
떨어진 단풍잎은 관심 밖이다
슬픈 일 아니겠는가
그렇게도, 이쁘다! 곱다!
화사하다!
치마저고리 만들겠다!며
갖은 미사여구 던지더니
발길에 채이는 낙엽신세 되니
쳐다도 보지 않는구나
사람들아
내 말 좀 들어 보소
그대 젊은 피부
항상 탱탱할 줄 알았더냐
빛나고 반짝이는 용모
세세생생 갈 줄 알았더냐
공중에 매달렸던 나도
빛나는 태양 아래
항상 빛나는 여름일 줄 알았는데
세월은 잠깐만에 변하더라
가을오자 불타는
단풍잎의 화염축제에
감탄과 찬사 아끼지 않더니
이제는 쓸쓸한 주검 되었구나
어설프게 영겁! 찬미하지 말아라
서있는 모든 것 쓰러질 날 온단다
아무리 서 있으려 노력해 봐라
언젠가는 스러질 운명에
그대 허망함 어찌할거냐
사람들아
봄날은 그저 잠깐이란다
- 小鄕 權大雄 ( infol@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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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편지 보기 ♪ Still 2012년 1월 11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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