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에 취한 데생
< 풍경에 취한 데생 - 27 >
- Dessin for Enraptured at the Scene -
꽃담에서
담쟁이 가득한
시간을 본다
하늘에는 낙타가
걸어 가면서
같이 가자 웃고 있다
한가함은 나태를
잉태한다며
벌들 잉잉거리는데
꽃담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에는
바람도 조연급이다
너 나 없이 펄럭이며
손짓하는 사이
우주는 저문다
모두가 배역을
마치고 잠자리로
이별하면
속절 없는
연락선 끊기고
연민은 잠에 든다
- 小鄕 權大雄 ( infol@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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