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에 취한 데생

꽃담에서

梅君子 2012. 3. 19. 07:17

 

 

 

 

< 풍경에 취한 데생 - 27 >

- Dessin for Enraptured at the Scene -

  

 

 

꽃담에서

 

 

담쟁이 가득한

꽃담에서

시간을 본다

 

하늘에는 낙타가

걸어 가면서

같이 가자 웃고 있다

 

한가함은 나태를

잉태한다며

벌들 잉잉거리는데

 

꽃담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에는

바람도 조연급이다

 

너 나 없이 펄럭이며

손짓하는 사이

우주는 저문다

 

모두가 배역을

마치고 잠자리로

이별하면

 

속절 없는

연락선 끊기고

연민은 잠에 든다

 

 

- 小鄕 權大雄 ( infol@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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