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향일기 小鄕日記

우정에 취한 가을밤 - 화순 백아산휴양림

梅君子 2012. 10. 11. 07:18

 

 

우정에 취한 가을밤 - 화순 백아산휴양림 

 

 

 

                                                                                                                  일   시 : 2012년 10월 6일 ~ 7일

 

                                                                                                                  장   소 : 전남 화순군 북면 수리

 

 

 

 

가을이 점점 깊어가고 있다.

 

제일 먼저 반응을 보이는 것이 떼죽나무의 잎새들이다.

 

봄에는 늦게도 피어 오르더니 가을에 이르러 일찍 부터 낙엽빛을 띠며 쉽게도 저문다.

 

낙엽이 바람에 날리는 떼죽나무 잎새의 군무를 바라보며,

 

인간세의 나고지는 숙명에 대해 서글픈 마음이 드는 것을 어쩔 수가 없다.

 

비단 인간세만 아니라 자연세가 모두 생멸의 이치를 거듭하고 있으니 이것이 윤회가 아니고 무엇이라 정의할 것인가?

 

나고 지는 가운데 우리의 자아가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 제 자리를 찾아갈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지난 여름부터 불로 최병무 선생이 다짐을 해 대더니 '한울' 가을모임이 열리게 되었다.

 

장소는 화순 백아산자연휴양림!

 

가을 모드에 통나무하우스에서 캠프파이어로 밤을 지샌 멋진 날로 기억을 마감했다.

 

고등학교 학창시절부터 산으로 들로 다니며 우리의 우정을 진하게 하면서 철학과 종교를 논하던 친구들이 반백이 되어 만났던 소중한 날이다.

 

모두들 미국에서 또는 경향각지에서 모여 들었으니, 어찌 소중한 날이라 아니할 수 있으랴?

 

그렇게 우리의 추억 모드는 가을밤이 이슥하도록 꺼질 줄 모르는 장작불과 함께 하며 우정을 나누었다.

 

 

 

 

- 백아산자연휴양림의 통나무집은 운치가 있다 -

 

- 우리가 빌렸던 두 동의 통나무하우스 -

 

 

 

- 실내도 생각보다 정갈했다 -

 

- 침구 관리도 무난해 보이고 -

 

- 이번 유사를 훌륭하게 치룬 불로 최병무 선생 -

 

- 이 단풍잎이 얼마나 빨개질 것인가 -

 

- 불타는 가을이 시작되고 있었다 -

 

- 모두들 반가운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다 -

 

- 미국에서 달려온 양아 차종현 선생 -

 

- 중촌 김문식 선생 -

 

- 포우 이경준 선생 -

 

- 한량 조계옥 선생 -

 

- 한공 한윤섭 선생 -

 

- 월산 박석태 선생 -

 

- 컵든 이가 방촌 최윤동 선생 -

 

- 가을밤의 어둠이 서서히 내리기 시작했다 -

 

- 자, 이제 캠프파이어와 바베큐 준비를 하자꾸나 -

 

- 모두들 타는 가을밤의 담소에 마음이 설레이는 모양이다 -

 

- 이 조그만 파이어 플레이어가 큰 역할을 해 냈다 -

 

- 명경헌에서 장작과 함께 가져 오기를 잘했다 -

 

- 모두들 담소로 밤을 지새운다 -

 

- 이 두 양반의 신앙론이 주 화제가 되었다 -

 

- 새로운 아이스웰빙 교주의 설법 장면 ㅎ -

 

- 부처님의 미소로 화답한다 -

 

- 모두의 미소가 순박하기만 하다 -

 

- 마치 고등학생 시절로 회귀한 듯한 밤이었다 -

 

- 그렇게 밤은 이슥해져만 갔다 -

 

- 우리는 무엇 때문에 반백의 이 밤을 지새우기 위해 먼길을  마다않고 달려 왔던가 -

 

- 그것은 친구들과 보냈떤 40여년 전의 추억이 너무나 순수했고 애틋했기 때문이리라 -

 

- 밤을 지새우는 또 다른 친구 -

 

- 밤이 이울도록, 달이 지치도록 우리의 이야기는 끊일 줄 몰랐다 -

 

- 그렇게 새벽안개를 맞이했다 -

 

- 통나무 하우스에도 아침이 밝아 온다 -

 

- 주변 청소에 들어 가고 -

 

- 착한 양반 -

 

- 한공은 아침 준비 중이다 -

 

- 정갈한 산막의 아침이 싱그럽다 -

 

- 아침빛에 단풍이 찬란함을 노래한다 -

 

- 모두들 아침 산책을 하기로 했다 -

 

- 야영을 위한 데크가 송림에 위치해 있다 -

 

- 언제 한번 이곳 숲에서 힐링을 해 보리라 -

 

- 적송밭의 아름다운 숲이다 -

 

- 친구들이 등산에 나섰다 -

 

- 모쪼록 건강하거라 -

 

- 나이 육십부터는 건강이 최고란다 -

 

- 불로 선생, 불로 不老 하시게 -

 

- 정갈한 야영장의 모습이 보기에 좋다 -

 

- 물레방아도 운치있어 보이고 -

 

- 그렇게 우리의 이별 시간도 가까워 왔다 -

 

- 오전 11시경, 갈 길이 멀어 이별하기로 한다 -

 

- 몸은 늙었으되 마음도 그럴쏘냐? -

 

- 친구들아, 오래오래 건강하시게 -

 

- 그래도 늙어가는 몸을 어쩔 수가 없구나 -

 

  - 그럴지언정 마음만은 28 청춘으로 살자꾸나 -

 

- 잘들 가시게 -

 

- 또 만나면 되니까 말이네 -

 

- 그렇게 우리의 추억은 또 하나가 감미롭게 보태어졌다 -

 

- 빨간장미처럼 그렇게 정열적인 노년을 불태우자꾸나 -

 

 

 

 

 

오랫만에 만나서 실로 오래동안 이야기의 꽃을 그치지 않았던 소중한 밤이었다.

 

부디, 초심의 마음이 변함 없기를 빌어 본다.

 

항상 밝고...... 순수한...... 친구들.

 

가정에 돌아가 최선을 다하는 가장이 되시고,

 

사회에 돌아가 모범이 되는 경륜을 이제는 나누어 주시고,

 

자신에게 돌아가 다함없는 정성으로 자신을 예우하며 섬겨 보도록 하자.

 

자신이 곧 우주라는 마음으로 살아 간다면,

 

그 삶처럼 보람있는 일이 또 있을까? 싶다.

 

모두들 그 방면에는 일가견이 있는 분들이니까......

 

이제껏 살아온 것처럼, 항상 옷깃을 여미는 우리가 되자꾸나.

 

 

 

 

 

- 2012년  10월 11일  완성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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