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연초록이 머무는 5월의 숲 - 섬진강과 순천자연휴양림
일 시 : 2013년 5월 8일 ~ 9일
장 소 : 전남 순천시 서면 순천자연휴양림
5월은 메이퀸 축제가 열리는 연초록의 날들이 싱그러움을 더해 주는 달이다. 해마다 5월이면 강천산을 찾고는 했는데 이번에는 연초록잎 보는 시기를 놓치는 것 같다. 공무원으로 재직하는 딸아이가 어버이날이라고 예약을 해주어서 편안하게 순천자연휴양림에 다녀 왔다. 혼자 당차게 모든 일을 잘 처리하며 능력있게 주위를 압도하는 딸인지라 항상 고마운 마음이다.
그런데 이번 어버이날도 딸아이는 다채롭게 우리를 놀래키며 즐겁게 해 주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부모 마음이라는게 오로지 딸아이의 행복만을 바라고 빌어주는 일에 한 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니...... 모쪼록 좋은 남편감 만나 행복한 삶들이 이어지기만을 빌어주고 싶다. 항상 행복한 모습의 자녀를 바라보는 마음같이 배부른 부모가 또 어디 있을까.
생각해 보면 부모님에게 항상 밝은 미소만 지어 드리지 못하고 가끔씩 짜증 섞인 푸념이나 하고 우울한 모습을 보여 드렸던 지난 날들이 회한으로 남는다. 그러게 부모님 살아 생전에 잘 해 드리라고 명심보감에서는 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정말 살아 생전에 못 다해 드린 효도가 늘 가슴에 걸린다. 다만 간단명료하게 방글방글 웃으며 부모님을 대하기만 하면 되었을 것을...... 왜 그리 못해 드렸나 생각하면 가슴이 아리기만 하다.
그런데 자식들이 주는 효도는 대책없이 넙죽넙죽 받고만 있으니 이래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 블로그를 읽다 보면 어떤 부모는 철야기도를....... 또는 절마다 다니면서 좋지않은 허리로 108배를 올리며 정성을 드린다는데, 그렇게 해 주지도 못하고 받기만하고 있으니 이 놀부 심정을 많이많이 반성해야만 하리라. 그런저런 생각으로 부모님과 자식들을 생각하며 되돌아보게끔 만드는 신록의 5월을 맞이하여 감미로운 섬진강과 순천자연휴양림에서의 힐링을 보내고 돌아 왔다.
겸해서 이번에 순천정원박람회도 보고 오려 하였으나, 티켓은 딸아이에게 선물 받았는데 일정이 변경되어 그냥 돌아오고 말았다. 아껴 두었다가 다음에 보러가지 머...... 그 핑계로 딸아이 얼굴 한번 더 보러 내려 가고......
- 섬진강기차마을에 철쭉이 한창이다 -
- 마침 증기기차가 곡성을 향해 가고 있다 -
- 아름다운 섬진강 -
- 구례 연곡사 입구 부근의 쉼터 -
- 지리산 능선이 보이는 섬진강 -
- 다압면에서 건너다 본 섬진강 -
- 망중한 -
- 매화마을 입구 부근 -
순천자연휴양림은 다량의 피톤치드를 배출하는 소나무 등 침엽수림으로 이루어져 있고, 생태숲·청소년수련원 등 다양한 산림휴양·체험을 위한 기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숲속의 집은 내부가 낙엽송으로 만들어져 이용객에게 쾌적한 수면과 휴식을 제공하고, 나무로 된 다락방과 외부 테이블이 있어 함께하는 이와의 의미있는 시간을 갖게 한다. 건강을 위한 산책로와 등산로, 생태체험을 위한 생태탐방로,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장, 연인을 위한 철쭉원 등 다양한 테마가 있는 장소들이 가득하다.
순천자연휴양림은 2006년 잼버리 개최를 위한 대규모 야영장설치로 자연환경이 일부 훼손되었던 아픔이 있는 곳으로, 2006년 생태숲 조성사업지로 선정되며 현장조사를 통해 남아있는 양호한 생태군락을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4년에 걸쳐 생태적으로 안정된 숲으로 복구함과 동시에 '개발'과 '보전'이라는 두가지 화두를 동시에 보여주는 생태학습장이자, 일상에서 피폐해진 몸과 마음을 자연으로 재충전 할 건강을 위한 휴양공간으로 탈바꿈하였다.
휴양림과 연계된 주요관광지로는 람사르협약에 등록된 세계 5개 연안 습지 순천만, 사람들이 실제 거주하는 낙안읍성 민속마을, 도립공원 조계산 송광사·선암사·쌍향수, 고인돌공원 , 그리고 순천드라마 촬영장 등 많은 관광문화자원이 산재해 있다.
생태수도순천 및 평생학습도시를 도시의 이름으로 내걸어 왔고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 도시 순천에서 '자연생태체험'과 '건강한 휴양'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시민들이 직접 즐길 수 있도록 순천자연휴양림은 사계절 부지런히 움직일 것이다.
- 순천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에 도착했다 -
- 입구가 멋스럽다 -
- 왼쪽이 우리가 머물렀던 송광사실 -
- 순천만실 -
- 송광사실 -
- 내부는 원목마감으로 목향이 좋았다 -
- 부엌 모습 -
- 숲속 산책길 -
- 캠핑장의 데크 -
- 취사장 -
- 데크 -
- 철쭉 -
- 데크로 조성된 산책길 -
- 옆동에는 유치원생들이 머물렀다 -
- 앞동은 콘도미니엄 스타일로 운영되는 숙소이다 -
- 옆동 -
- 곳곳의 디자인이 돋보였다 -
- 아름답고 정갈한 휴양림이다 -
- 내려가는 길 -
순천자연휴양림은 단정하게 정리가 잘되어 있어서 특히 조경이 아름다운 곳이었다. 야영장도 데크 시설이 규모있게 정비되어 있는 곳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숲해설사가 상주하는 곳이라 많은 학교에서 자연공부를 하러 많이 방문하는 명소라고 한다. 그리고 유스호스텔을 끼고 있어서 사시사철 외지방문객이 또한 많은 곳이다.
오랫만에 휴양림에 찾아들어 몸도 마음도 힐링받던 감미로운 날이었다. 다시한번 딸아이의 정성을 새겨 보며 고마운 마음 가진다. 자녀들이 성장해서 자기 몫을 다하는 모습만 보아도 자랑스러운데 어버이날이라고 또 챙겨주는 그 마음 씀씀이를 대하매, 너무 고마운 마음이 든다. 부모의 마음이라는게, 오로지 자녀의 잘 되어가는 모습과 생글생글 웃는 모습만 보아도 더 원이 없겠는데, 효도까지 받으니 오히려 더 감사한 마음이 든다. 그저 간절히 원하는 것은 자식들에게 펼쳐지는 항상 변함없는 행복한 삶이아닐까. 그렇게 지속되어지기를...... 기원드린다.
- 2013년 5월 30일 완성하다 -
小鄕 權大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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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글은 아래 링크된 블로그에 더 있습니다.
http://blog.daum.net/valer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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註 : 돋움체-필자 글(녹색), 궁서체-인용 글(검은 회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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