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향일기 小鄕日記

공정캠핑을 위한 활성산 비박斐泊 기행

梅君子 2013. 12. 23. 13:01

 

 

 

 

 

                                                                                                                                  일   시: 2013년 12월 21일 ~ 22일

 

                                                                                                                                              장   소: 전남 영암군 금정면 연소리 활성산

 

 

 

 

 

- 아름다운 뷰를 보여 주었던 활성산 풍력발전기 -

 

 

 

 

 

1. 일시 : 2013년 12월21일 ~ 22일 (토,일요일)정오 12시 

2. 산행지 : 영암활성산  

3. 집결지 : 풍암지구 롯데아울렛 월드컵점 주차장 (큰트럭,버스 세워진곳)                                                       

4 차량 : 인원수에 맞추어서 차량지원 

5.제한인원 : 10명(동계라 본부동의 협소한 관계로) 

6.산행코스 :  영암 둔덕마을---->활성산 헬기장(약 2시간) 

7.내용 :  활성산은 90년대 말까지만 하더라도 대관령 삼양목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내 두번째 규모의 서광목장이었다. 하지만 서광목장은 1998년 외환위기 때 모기업인 서광그룹의 부도로 운영이 중단됐다. 2004년 말 서울의 한 기업에 인수돼 골프장 등 위락시설 건설이 추진됐으나 사업이 좌초됐고, 대명GEC가 부지를 인수해 올해 3월부터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시작했다. 드넓은 초지와 아름다운 풍광으로 TV드라마 '주몽'과 '로드넘버원', '근초고왕' 등의 촬영지로 활용되기도 했다. 정상에 올라가면 국립공원 월출산이 코 앞에 있고 무등산과 나주 금성산도 손에 잡힐 듯이 한 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산이다.            

8.벙개장 : 슈렉(강대중)

 

 

 

 

상기와 같은 광주비박 카페의 공지가 떴다.

강원도 선자령 같은 풍력발전기가 수십개 돌아가는 곳이 호남에도 있다는 사실은, 정말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겠다.

벼르고 별렀던 곳이라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얼른 참가 신청부터 띄웠다.

요즘은 마눌님(모나리자)이 동계시즌이라 위험하다며 솔로 등반을 허용치 않으시나, 단체 비박이라면 이의 제기가 없다.

그러니 광주비박이 좋을 밖에...... 효자로고......

 

그리고 그렇게 걱정해 주는 안지기를 곁에 두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고맙다.

그 걱정에 걸맞게(사실은 동계 솔로 비박을 계획 중) 항상 조심조심 산행을 할 것이다.

모두들 자기 안지기 잘 챙기는 일에 촌음을 아끼지 마시기를...... (솔로 비박 허락 받을려면 그 정도 아부는 필수다)

 

 

 

 

- 서광목장 터에 대규모 풍력단지가 건설되었다 -

 

  - 해발 400여미터의 야산지역이지만 뷰가 너무나 좋았다 -

 

- 호남에서도 풍력발전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증명된 셈 -

 

- 호남지역이 태양열과 풍력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미래 에너지산업의 메카로 부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

 

- 월출산이 역광으로 시원스런 모습을 감추고 있어서 조금은 아쉬웠다 -

 

 - 기상대 예보로 오늘 최대 풍속은 2m/s 밖에 아니된다 했는데도, 풍차는 끊이지 않고 돌아 갔다 -

(2m/s는 1초당 바람이 2미터 진행한다는 뜻인데, 16m/s 부터 강풍주의보이니 약한 바람 정도다) 

 

 

 - 먼저 텐트를 치고서 커피 한 잔 하며, 일행을 기다리기로 했다 -

 

 

 

 

토요일을 기다려 얼른 행장을 꾸리고서 출발준비를 마친다.

그런데 이 날에 하필이면 친구 딸 결혼식이 있댄다.

그렇다고 예복인 양복을 입었다가...... 거기에 배낭 메고 활성산 따라 갈 수는 없겠고...... 고민에 빠졌다.

그래, 차선책으로 생각한 것이 요즘은 아웃도어 패션시대이니 그냥 등산복 차림에 모자만 바꾸어 쓰기로 했다.

검회색 헌팅캡이 점잖아 보여서 그걸 쓰고 결혼식에 참석했다. 나중에는 헌팅캡 대신에 비니로 바꿔 쓸 요량이다.

그런데 모두들 정장 차림이라 영~ 그렇다.

다행스럽게도 산에 올라갔다 왔다며 한 친구가 등산복 차림이라서 체면은 섰다.

 

젊은 분들하고 나이도 잊고 즐겁게 어울리며 노년인생을 참 젊게도 산다고 친구들은 필자를 부러워했다.

부러우면! 500원...... 지는 거다. ㅎ

(즈그들도 맘 고쳐 먹고서, 비박장비 준비하여 젊은 양반들 근처에 얼쩡거리면 될 터인데...... 이것은 역시 맘먹기 나름의 차이다.) 

 

아무튼 결혼식 행사를 마치고서 부리나케 영암으로 달렸다.

코스는 남평-금정 방면이 시간이 덜 걸려 좋았다.

그런데, 웬걸! 2시면 도착한다던 분들이 소식이 없다.

손폰 때려 보니, 금정에서 점심식사 중이시란다. 우씨~

 

그래 먼저 텐트를 치고서는 추위에 덜덜 떨고 오실 일행들을 위해서 따끈한 커피를 끓여놓기로 했다.

저번에 올라가 마애불 곁에서 야영했던 월출산이 위압적으로 앞에 버티고 있어서, 그 힘찬 기운과 놀고 있으려니 시간이 번개와 같이 흘러 버린다.

 

그렇게 놀며 졸며 기다렸더니, 아!......

반가운 분들! 오신다!

 

 

 

 

 - 일등으로 오는 분이 누구실까? -

 

 - 세상에! 감자조림님, 만세! -

 

- 슈렉님도 모습을 들어 내고 -

 

- 지아님도 오셨다 -

 

- 소야님은 벌써 배낭을 내려 놓았고 -

 

- 모두들 번개같이 실제상황을 연출한다 -

 

- 산이조아님은 땀 열기를 주체하지 못하고서 브이를 그리는데 -

 

- 그 그림 보면서 무슨 엉뚱한 상상을? ㅋㅋㅋ -

 

- 좌회전님과 다도님도 서둘러 배낭을 풀고 -

 

- 자연조아님은 정열적인 텐트를 골라 오셨다 -

 

- 감자조림님의 플라이도 역시 정열의 색, 레드!다 -

 

- 수애님 보금자리는 덜 정열적... ㅎ -

 

- 필자의 텐트도 덜 정열적! 그러거나 말거나... 트라이포드로 셀카질하며 혼자 느긋하다 (모자를 비니로 바꿔 쓰고 왔다) -

 

- 소야님의 힐레베르그 알락 텐트 -

 

- 신깡님의 힐레 우나 텐트 -

 

- 슈렉님도 역시 힐레 소울로로 준비하셨네 -

 

- 본부동은 희생정신이 투철한 죄회전님이 열심히 구축 중이고 -

 

- 이제 모두들 거의 다 텐트 설치를 마무리 했다 -

 

- 블랙 다이아몬드 아와니 텐트 앞에 선 산이조아님 -

 

- 수애님과 다도님은 본부동에서 먼저 좋은 자리를 잡으셨고 -

 

- 지아님의 블랙 다이아몬드 하이라이트 텐트도 거의 구축을 마무리했다 -

 

- 힐레 군단의 삼총사! -

 

- 우나의 어여쁜 모습 -

 

- 알락도 세팅을 끝내고서 멋진 텐풍을 뽐낸다 -

 

- 순식간에 훈련상황이 마감 연출되었다 -

 

- 다음은 폭풍흡입 전투모드 작전이 전개될 것이다 -

 

- 그렇게 햇님은 서산에 걸리고 -

 

- 신깡님, 좌회전님, 소야님의 순진했던 미소가 너무나 좋았다 -

 

- 내일 보자며, 햇님이 작별의 손을 흔들자 -

 

- 사위는 이내 어두워 가기 시작했다 -

 

- 12월초 규봉암 비박 이후, 역전의 용사들이 다시 모탰다 -

 

- 느림보님이 지아님으로 예쁘게 개명한 사실만 빼놓고는 다 옛 그대로다 -

 

 

- 본부동 하늘 위에서는 별님들이 축복해 주고 계셨다 -

 

자정이 넘도록 이쁜 별밤을 담으려고 손이 얼 정도였다 -

 

 - 하현달과 별들이 펼치는 우주쇼를 보아라 -

 

 - 필자는 이 날, 저 별에 올라가 답답한 지구를 바라보며 엉엉 울고 계시는 어린왕자님을 위로해 드리고 내려 왔다 -

 

- 죄회전님의 덕담 가득한 일품 미소 (어린왕자와 닮은 양반) -

 

- 감자조림님의 활달한 미소도 밤내내 계속되었다 -

 

- 다도님이 보면 서운했을 자연조아님과 수애님의 다정한 모습 -

 

- 신깡님의 눈빛에 정성이 더해지면서 매생이굴국이 완성으로 달리고 있다 -

 

- 호랑이상을 보이는 이번 번개장 슈렉님의 간지나는 포즈! -

 

- 이번 행사를 주도한 번개장이라 뽀샵질 + Black & White로 아부도 좀 해 드리고 -

(여기 게시된 모든 사진들은 클릭하면 원본크기로 저장할 수 있다)

 

- 소야님의 눈빛도 범상치가 않다 (B/W 해 주까?) -

 

- 각종 요리의 경연장이 무려 새벽 두시까지 연출되었다 (공정비박을 지향하기 때문에 남의 쓰레기까지도 짊어지고 돌아 왔다)  -

 

 - 야영 중인 우리를 하현달이 포근하게 감싸 준다 - 

 

- 드디어 아침 7시 40분경 일출이 시작되었다 -

 

- 그런데, 서리에 언 텐트들은 매우 추워 보여 안됐다 -

 

- 늦은 일출에 매료된 정성스런 순례자들...... -

 

- 장흥 보림사가 있는 가지산에 해가 걸리었다 -

 

- 저 햇님은 우리가 보고 싶어 다시 찾아 오시지는 않았을 게다 -

 

- 모든 지구인을 어루만지는 자비의 햇살을 보아라 -

 

- 우리도 그렇게 공동자비를 실천할 수 있는 마음을 지향하자꾸나 -

 

- 월출산이...... 우리도 그러자고 맞장구를 쳐 주신다 -

 

- 월출산 천황봉이 마치 알프스의 마테호른 같은 빙설의 실루엣을 보여 주시면서 -

 

- 보이지 않는 바람은 그렇게 공동자비를 실천하면서 인류에게 전기를 만들어 주셨다 -

 

- 그 공동자비의 마음을 우리는 배워야 한다 -

 

- 그리고 산에 들어서는 무공해 공정캠핑도 실천하여야 한다 -

 

- 그것이 우리들의 공통선이 될 것임은 거의 확실하다 -

 

- 산이 아프면 우리도 역시 아파지게 될 것은 자명한 일! 아니겠는가 -

 

- 서리 앉은 텐트에도 따뜻한 마음은 힘있게 남아있음을 되새겨 보자 -

 

- 모두가 공정산행을 실천하시면 저 월출산도 세세생생 건강하시리라 -

 

- 저 초목들도 생멸에 대한 위기의식을 안 느낄 것이고 -

 

- 결자해지의 원칙이라고, 뿌렸던 자! 거두어 들여야 한다 -

 

- 그렇게 산과 강을 아끼는 마음은 꼭 실행!이 수반되어야만 한다 -

 

- 다행스럽게도 이분들은 공정캠핑의 권위자들이시다 -

 

- 지구를 지키는 일은 우리 모두의 몫이기 때문이다 -

 

- 일출을 보고 돌아온 우리는 다시 아침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본부동에 모여 들었다 -

 

- 몸소 실천의 미덕을 자주 보여 주시던 좌회전님! -

 

- 그렇게 오전의 명상 힐링 시간이 지나갔다 -

 

- 수애님의 미소가 힐링을 수반하셨다 -

 

- 맑은 월출의 정기가 가득 안긴 지아님 -

 

- 오후 네시가 다되도록 마음껏 힐링하였다! (혹시 자기 사진이 안 나오신 분들은 화질이 안 좋아서 그리 될 수도 있으니 양해를 바란다)-

 

- 감자조림님이 가기 싫어 아쉬운 패킹을 다시 시작하시고 (사진 실력이 아직은 들쭉날쭉함을 양지 바란다) -

 

- 모두들 이제 떠날 준비를 할 수 밖에 없었다 -

 

- 아니온 듯 떠나 가시는데 베테랑급인 광주비박 회원님들, 한 수 가르쳐 주셔서 감사 드린다 -

 

- 어제 오늘 막강한 파워를 보여 주셨던 여성비박동우회 회원님들 -

 

- 이 분들한테 잘못 걸리는 머스마들은 금방 초죽음이 되니, 긴장할 밖에 -

 

- 특히 저 조림님의 세치 혀(ㅋ)를 조심해야 한다 (걸리면 중는 수가 있다) -

 

- 아름다운 님들이시여, 초죽음 사태만은 결코 면하게 하여 주소서, ㅋ -

 

- 좌로부터 좌회전, 소야, 슈렉, 자연조아, 지아, 수애, 다도님, 산이조아, 그리고 가운데 마스콧이 감자조림님 - 

 

 

 

 

 

활성산에서의 비박 산행은 참으로 감미로웠다.

이 글을 스크랩해 가시거나 읽어 보시는 분들 중에서 가끔은 산에서 야영하면 어떡하느냐고 크게 힐난하시는 분들이 계시어서

이번에는 공정캠핑에 대해서 화두를 꺼내 보았다.

맞다. 대한민국 헌법에 의하면 이 나라의 산과 들, 강과 섬 그 어디에도 우리가 야영하는 것은 자연공원법에 의해서 모두 금지되어 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아웃도어 열풍 속에서 모든 등반장비들을 구입하는데 아무런 애로점도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야영은 금지이면서 야영장비는 왜 팔고 있는 걸까?

법으로 금지하려고 하는 취지는 그만큼 자연을 아끼자는 자비의 발로에서 시작되었고,

실제로도 국립공원 이외의 장소에서 단속한 예는 거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보이스카웃은 재난대비를 위한 목적으로도 널리 권장되며 양성되었던 것이 그 비근한 사유가 된다면 이해가 되실까?

 

야영은 자연을 파괴하자는 목적이 아니다.

정말 못 견디게 그리운 자연의 품에 안겨서 새로운 각오로 맑은 내일을 위한 힐링으로 새 정신을 충전하고,

산에 들어 맑은 명상을 하면서 공통선으로 지구를 살릴 수 있는 좋은 방법들에 관한 공부를 하자는 취지로 법이 되어 있다고 받아 들이면 어떨까?

 

부처께서는 발에 밟히는 미물들 때문에 함부로 걷는 보행도 조심하자 하셨다.

 부처께서는 생명있는 것을 사랑하사 육식을 금지하자 계율로도 실천하시었다.

그렇다고 해서 식물들에게 생명이 없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즉, 공통선을 지향하자는 목소리이셨던 것이다.

그 뜻은 그만큼 생명있는 것들을 자비로운 마음으로 바라보며 사랑을 실천하자! 그리고 그 사랑을 결코 잊지말자는 각오에 더 무게감이 실려 있다고 본다.

 

공정캠핑은 자연에 들어, 한 줌의 잡초들 조차도 사랑스런 눈초리로 해치지 말자는 주장인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쓰레기 배출도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

심지어는 불편하더라도 화학세제를 사용해서도 결코 안되는 것이다.

그만큼 지키기 힘든 그런 계율을......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실천하는 이들이 바로 공정캠핑주의자들이다.

역시...... 공동자비의 실천자들이기도 하다.

 

 

 

 

- 떠나 오면서 바라본 영산호 주변의 기름진 들판 -

 

- 영암은 오래전 우리의 국혼이 살아 숨쉬던 곳이다 (왕인박사, 도선국사, 최지몽 등이 이곳 출신) -

 

- 월출산과 함께 새로운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는 활성산 풍력단지 -

 

- 영암풍력발전(주)의 작품이다 -

 

  - 옛시절의 서광목장 터 -

 

- 새벽 일출의 장엄한 빛을 받은 월출산과 필자의 텐트 -

 

- 힘차게 돌아가던 풍차들은 삶의 활력을 기운차게 안겨 주었다 -

 

- 우리의 보금자리는 그야말로 최고의 힐링터였다 -

 

 

 

 

그리고 비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있어서도 그 단어의 뜻이 텐트 없이 자는 것이니, 야영이라는 표현에는 사용치 말아야 한다고 하는 분이 더러 계신다.

단어에 너무 집착하시어서 신경질적으로 예민하게 질책을 하시는 분들을 대하면 참으로 난감스럽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보편적으로 쓰이는 보통명사로 너그러이 이해해 주면 될 터인데, 마치 유식한 국어학자연然 하시면서 가르키려 드시니 매우 난감하다.

그렇다고 매번 해명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야영이면 어떻고 비박이면 어떤가? 왜 소소한 단어에 집착하시어 트집을 잡는 걸까?

 

그렇다면 풍찬노숙한다는 뜻을 우리말의 비박이 아니라 엄밀히 말해서 비브악(Bivouac) 또는 비부액이라는 발음, 그러니까 원어 그 상태대로 써 보면 어떨까?

엄밀히 말하는 프랑스어 비브악의 뜻을 살펴 본다. 

 

프랑스어사전 bivouac [bivwak] 예문보기 [남성명사] 1. 야영,야영지 = campement  2. [옛] 야경(夜警)
 
독일어로는 비바크라 발음하며, 군대가 야영할 때 경비병이 밤을 지새는 'bi(주변) + wache(감시하다)'에서 유래된 용어라고 한다.
주변을 감시하려먼 아무래도 텐트 없이 침낭만으로 자는게 좋기는 하겠지? 그러나 크게 보자면 '텐트 없이'라는 독일어의 어원이 본 뜻에는 없다.
텐트 없이 밤을 지새는 행위라는 뜻으로 잘못 전해져 온 것은 일본식의 개념이 아닐까?

사전에서 찾아보고 발음하기 스피커 버튼을 눌러 보면 비브악이라는 발음소리가 들릴 것이다.

 

상기 비브악이 미국에 들어가서 비브액이라 발음되면서 텐트 없이 야영하는 것의 통칭으로 변질되었다고도 혹은 만에 하나라도 유추해 보자.

그리고, 미국의 비브액이 일본에 잘못 들어가서 비바크~가 되었고, 우리는 맹목적으로 주관도 없이 따라하면서 비박이 된 것 같다고 생각해 보자.

비박은 야영의 총칭으로 쓰이면서 크게 무리가 없이 정착하고 있는 듯 보이는데,

왜 일부 국가의 뜻만을 거명하면서 거의 신경질적인 수준의 반응을 보이시는지 정말 모르겠다.

그냥 필자는 '야영의 개념으로 이해해 달라'고 댓글이 달리면 정중하게 넘어 가는데, 그래도 씁쓸하기는 매 한가지다.

애써 글을 써서 좋은 정보를 공유하자는 노력을, 거기에서 단어 하나만을 골라 자기가 더 잘 안다고 훈계조로 댓글을 남기면 과연 그 분은 기분이 좋으실까?

그러면 또 유식하게 보일까?

제발 문장의 큰 뜻, 또는 큰 핵심주제에 대해서만 잘못이 있어 꾸짖어 주시면 어떨까?

광주비박에서도 그 문제가 언급이 되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한번 집고 넘어가자는 것이다.

 

그렇다면, 텐트 없이 자는 미국식은 비브액이니까 그리들 발음하도록 하시고,

텐트가 있거나 없거나 그냥 통상적으로 야영하는 행위 모두를 통칭하여 비박이라 부르면 어떨까?

간편하게 산에 올라 미니멀로 캠핑하는 것을 통칭하여 비박이라고 부르면서 그렇게 여러 사이트에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데,

굳이 토를 달면서 열을 내는 분위기는 역시 그러찮을까?

그런 분들 추적해 보면, 대개 눈팅만 하면서 여러 글에 트집을 잡는 분이 많더구만, 그래. 그렇다면 조금 이기적이지 않을까?

여기에서 비박이 미국의 비브액과 같다고 주장하신다면,

우리는 한자를 써서 신조어의 의미를 가져 보면 어떨까?  바로 아름다울 비斐, 머무를 박泊자를 써서 비박斐泊이라고 말이다.

아름답게 머무른다!?

숙박宿泊이 여관에서 잠을 자는 행위라면, 비박斐泊의 개념을 자연에서 '아름답게 잠이 든다' 는 표현으로 정의해 보자. 좋지 않은가?

 

그게 그렇게도 중요할까?

 

 

 

 

- 월출산을 흑백으로 조망해 본다 -

 

- 은빛 백설이 신비로운 산그리매들 -

 

- 거기에 우리의 아름다운 추억을 묻어 두고, 다시 길을 떠나 왔다 -

 

- 천황봉이시어, 제발 모두들 공동자비만 실천할 수 있게 하여 주소서 -

 

- 그렇게 비는 마음으로 귀로에 올랐다 -

 

 

 

 

어느 스님의 이야기가 떠 오른다.

제자승의 수행을 받으며 길을 떠난 노스님이 개울가에 이르러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던 아리따운 여인네를 만났다.

한껏 멋스럽게 한복으로 치장을 한 여인네가 개울을 건널 수단을 못 찾아서 안절부절하고 있었다.

 

노스님은 두 팔로 덥썩 여인을 안고서는 개울을 건너고 말았다.

여인네와 헤어진 일행이 한참 길을 떠나 걸어 오고 있는데,

"아니. 스승님! 어쩌자구, 청정한 비구께서 여인네를 안을 수 있다는! 말씀입니까?"하며

제자 스님이 거칠게 항의를 했다.

 

그러자 노스님은 이런 말씀을 남기셨다.

"나는, 벌써 여인네를 내려 놓았는데...... 너는 어찌하여 지금도 마음 속에서 여인네를 껴안고 있느냐?"는 깨우침의 말씀이시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제자의 눈이 번쩍 뜨이면서, 크게 오도(悟道)의 경지를 이루게 되었다 한다.

오도(悟道)란, 깨달음에 번쩍 눈이 떠지는 궁극의 경지를 말함이다.

 

그러니 지금까지 써내려 온 장황한 문장 속에서, 필자가 뜻하고자 하는 아름다운 정취!

그리고 문장의 핵심!인 그 아취(雅趣)만을 헤아려 보시기를 권유 드린다.

 

어떨까?

지금도 마음 속에서 과연 여인네를 안고만 있으실 것인가?

 

 

 

 

 

- 2013년 12월 23일 완성하다 -

 

 

 

 

프로필 이미지

 

 

 

小鄕 權大雄 쓰다

 

 

- 귀로에 만나, 넋을 놓았던 영원한 마음의 산! 무등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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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글은 아래 링크된 블로그에 더 있습니다.

 

http://blog.daum.net/valeriano

 

 

< 무단 사용시, 그 출처를 꼭 명기 바랍니다 >

 

 

註 : 돋움체-필자 글(녹색), 궁서체-인용 글(검은 회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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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데드 로하니 (Shardad Rohani)

 

런던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로스엔젤레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의 수석 지휘자로 훌륭한 역량을 보여준 shardad rohani는 이란 출신의 아티스트.

1993년에는 야니의 순회공연에서 지휘를 맡아 상당한 실력을 입증하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렸다.

현대판 클래식이라 불리는 뉴에이지의 거장이면서 동시에 클래식의 대가.            

이란 출신 작곡가로서 상당히 독특한 풍의 멜로디가  신선하다.

 

 

♪ Golden Dream- Shardad Ro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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