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경순례기

방장산 억새봉에서 솔로 야영에 들다

梅君子 2014. 8. 24. 17:01

 

 

방장산 억새봉에서 솔로 야영에 들다

 

일 시 : 2014년 8월 23일~24일(일)

 

장 소 : 전남 장성군 북이면 국립방장산휴양림과 억새봉

 

 

 

 

 

방장산 혼자서... 오르다가 멧돼지 만나 서로 놀람~ 에효~ 명이 길어서 살보시는 못함...
오늘은 쏟아지는 별님과 도란도란 도담을 나눌 것임.

 

늦게라도 올라 오삼...


하늘이시여... 모두에게 평화를 주소서...

 

(위 글은 핸펀으로 블로깅하던 실황이다 - 수신불량지역이라 사진이 안 올라가 애 먹었다)

 

 

 

 

- 방장산휴양림은 일반야영이 폐지되었고 투숙동만 운영된다 -

 

- 숲에 들다 -

 

- 이 숲길에서 쉬다가 일어서서 뒤돌아 보니 멧돼지가 깜짝 놀라 옆길로 튀어 올라가며 꽥꽥 소리를 질러, 서로 놀랬다 -

 

- 힘들게 한시간여 빡센 산행을 하니 시야가 트이며 담양-고창간 고속도로가 보였다 -

 

- 드디어 억새봉(636m)에 올랐다 -

 

- 방장산 주변도 -

 

 

 

 

방장산은 무등산, 지리산과 함께 호남의 삼대 신산神山으로 알려진 곳이다.

그래서 산 이름도 방장산이다.

방장은 승려교육기관인 승가대학이 있는 조계총림(송광사), 영축총림(통도사), 해인총림(해인사)의 제일 높은 스님(총장격)을 일컫는 말이다.

그러니 방장이라는 말은 그만큼 기도터로 최상격이라는 뜻이 된다.

지리산과 무등산은 본시 영험한 산이므로 그렇다 치지만, 방장산이 3대신산에 선택된 것은 참 의외다.

그러나 하루 야영해 보니 그말이 실감이 갔다.

백두의 좋은 기운이 양양하게 흘러가는 지맥에 자리한 산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몇년 전에 정상을 밟고 온 적은 있지만, 야영은 이번이 처음이다.

 

덕분에 좋은 느낌 많이많이 안고 돌아 왔다.

 

 

 

 

- 억새봉에서 2Km를 더 진행해야 멀리 보이는 저 방장산 정상(734m)에 오를 수 있다 -

 

 

 


방장산 [方丈山, Bangjangsan]

전라북도 고창군의 신림면 가평리와 정읍시 입암면 연월리 · 전남 장성군 북이면 백암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고도:734m). 조선 시대 고창현의 진산으로 반등산(半登山) · 방등산(方等山) 등으로 불렸다. 『세종실록지리지』(고창)에 "진산은 반등이다. 현의 동쪽에 있다."라고 하고, 『신증동국여지승람』(고창)에 "반등산은 현의 동쪽 5리에 있는 진산이다. 신라 말기에 도적이 크게 일어나 이산에 웅거하여 양가의 자녀가 많이 잡혀갔다. 장일현(長日縣)의 아낙이 그 가운데 있었는데 노래를 지어 지아비가 곧 와서 구해주지 않는 것을 풍자하였다. 곡명을 방등산(方等山)이라고 일컫는데, 방등이라는 말이 바뀌어 반등이 되었다."라는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고창)의 내용은 『고려사』(악지)에 소개되어 있는 선운산가 · 무등산가 · 지리산가 · 정읍사 등 다섯 편의 백제가요 중 방등산곡(方登山曲)에 관한 것이다. 『조선지형도』(신흥리)에도 '반등산'으로 표기되어 있어 방장으로 개칭된 것은 그다지 오래 되지 않은 것 같다. 일설에는 산이 넓고 커서 백성을 감싸준다는 의미로 바꿔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산기슭에 세 개의 계곡이 있는데, 특히 수심이 깊어 용이 승천하였다는 서쪽의 용추(龍湫)는 예로부터 이름난 곳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흥덕)에 "용추는 반등산에 있는데, 비를 빌면 응함이 있다."라는 관련 기록을 볼 수 있다. [지명유래➣➣장성 방장산 참조]

 

 

 

 

- 예전에는 방등산이라고도 불렀다 - 

 

 

 

 

총림 [叢林]

승려들의 참선 수행 전문 도량인 선원(禪院)과 경전 교육 기관인 강원(講院), 계율 전문 교육기관인 율원(律院) 등을 모두 갖춘 사찰

해인사, 통도사, 송광사, 수덕사, 백양사 등 국내에 5개 총림이 있다. 한편 승려들의 참선 수행 전문도량인 선원은 원래 의미가 규모가 큰 총림으로 지정된 사찰 내부나 선방을 가지고 있는 사찰 내에 소속된 전각으로 스님들이 참선을 위주로 수행을 하는 건물들을 말한다. 좀 더 넓은 의미로는 스님들이 참선 수행을 주로 하는 참선 전문도량을 통칭하는 말로 쓰인다. 최근에는 도시에서 불교의 포교를 목적으로 하는 도심 포교당이나 각 지역의 중소 규모 사찰 중 참선을 중심으로 하는 곳에서 선원이라는 명칭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 이곳은 MTB(산악자전거) 코스로도 개발되어 점점 유명해 지고 있다. (외국인들도 보인다) -

 

-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니 미국, 독일, 프랑스에서 왔으며 서울에 살고 있는데, 동호회 카페에서 서로 알게 되어 오늘 내려 왔댄다 -

 

- 과연 5년 전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

 

- 또한 행글라이딩으로 유명해진 곳이기도 하다 -

 

- 지세로 보아 풍향계 부근이 가장 좋은 박지로 선정되어, 우드데크 야영을 포기했다 -

 

- 텐트를 피칭하며 노을과 벗삼았다 -

 

- 양떼구름이 석양을 향해 캬라반 중이다 -

 

- 외국인 바이커들은 기절에 들어갔고, 흰옷 입은 고창분과 담소를 나누다 헤어졌다 -

 

- 왼쪽 복숭아가 고창분이 준 과일이다 -

 

- 에어매트에 사용하는 자작 수동펌프를 소개해 볼까? -

 

- 초등학생 교재용 풍선펌프의 끝을 자르고, 거기에 에어매트 수선키트에 들어있는 고무 주브를 본딩하면 반영구적인 에어펌프로 변신한다 -

(상하로 펌프질하면, 쌍방향 모두 공기가 발생하는 국산 풍선펌프를 반드시 골라야 한다 - 중국제는 단방향으로만 공기가 나온다)

 

- 오늘 독서용으로 들고온 일타스님이 저술한 오계이야기 -

- 일타스님 가문은 당대에 마흔명이 출가해서 승려가 되었던 명문가家인데, 일타스님께서는 필자의 은사이신 법흥스님의 머리를 깎아 주셨던 인연의 큰스님이시다 -

 

- 둥근 해! 이 뭣고? -

 

- 황혼빛에 블다텐트가 빛을 발한다 -

 

- 황혼도 좋고, 야경도 좋고...... 새벽은 더욱 좋았고 -

 

- 해님! 오늘 하루도 수고하시었오 -

 

- 서서히 석양이 물들고 -

 

- 아름다운 별밤을 예견해 본다 -

 

- 고창읍의 야경 -

 

 

 

 

장산은 입암산을 넘어 장성 갈재에서 쓰리봉을 타고 억새봉으로 그 기상을 넘겨 고창읍의 주산이 된 형국이다.

예로부터 그 기운이 영험하다 하여 널리 알려진 명산이다.

그런 명산에 들어 일타스님의 오계이야기를 읽는 동안 불가의 은혜가 별빛처럼 쏟아져 내리는 감은의 밤을 맞이하였다.

일타스님의 가문은 당대에 마흔명이나 출가를 시킨 명문가인데, 그 일타스님이 31살때 29살의 법흥스님을 만난다.

출가하여 묘적암에 올라온 법흥스님에게 머리는 깎아 주겠지만 '효봉대종사를 뵙고 은사로 받들라'는 충고를 해준다.

법흥스님은 필자의 은사이시기도 한데, 대구 동화사로 가서 효봉스님에게서 계를 받고 스님이 된다.

대한불교조계종의 초대종정이셨던 효봉스님 문하에는 구산스님, 법정스님, 법흥스님이 계시며, 환속한 고은 시인도 효봉종정 예하의 상좌셨다.

 

도량석을 알리는 새벽 세시에 절로 눈이 떠져 새벽예불을 올리듯이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을 독송하고 이내 명상에 들어 간다.

천지 간에 오직 하나의 자아가 자연을 벗삼아 참구하니 그 정신이 청청하다.

 

'이 뭣고'의 무상한 세계는 그러나 아직도 많은 공부를 하라 이르고 계시었다.

참, 그만한 것을 알기도 쉬운 일은 아니니, 범사에 감사 드린다.

매번 산 정상에서 드리던 청청한 기구만큼만 정성을 다한다면, 애쓰는 인생살이에 못 이룰 것이 무어랴 싶다.

 

그러나, 그러나......

궁극의 공부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싶다.

에버라스트(Everlast) 정상을 앞두고 아직 갈 길이 멀기만 한 것이다.

부지런히 갈고 닦아 지혜의 등불을 내 얻으리다!

 

 

 


일타日陀 스님

 

출생 - 사망 1929 ~ 1999

 

율사(律師). 법호는 동곡(東谷) 또는 삼여자(三餘子). 1943년 4월 통도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수지했고, 1949년 범어사에서 동산스님을 계사로 보살계를, 자운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받았다. 1956년 태백산 도솔암에서 남긴 게송은 “몰록 하룻밤을 잊고 지냈으니, 시간과 공간은 어디로 가버렸나, 문을 여니 꽃이 웃으며 다가오고, 광명이 천지에 가득 넘치는구나.(頓忘一夜過 時空何所有 開門花笑來 光明滿天地)”이며, 1999년 하와이 와불산 금강굴에서 입적하며 남긴 열반송은, “하늘의 밝은 해가 참 마음 드러내니, 만리의 맑은 바람 옛 거문고 타는구나, 생사열반 이 모두가 오히려 꿈이러니, 산은 높고 바다 넓어 서로 침범하지 않네.(一天白日露眞心 萬里淸風彈古琴 生死涅槃曾是夢 山高海闊不相侵)”이다. 이 때의 세수는 71세, 법랍은 58세였다. 해인총림 율주와 해인사 주지, 단일계단 전계대화상, 원로의원, 은해사 조실 등을 역임하였다. 일타스님은 원효스님의 수행터의 하나인 경북 팔공산 오도암에서 수행한 바 있다.

 

[출처][네이버 지식백과] 일타 [日陀] (문화콘텐츠닷컴 (문화원형 용어사전), 2012, 한국콘텐츠진흥원)

 

 

 

인연의 끝이 여기더라    - 법흥스님

 

법흥스님(조계총림 송광사 회주)는 1931년 충북 괴산에서 태어나 1958년 고려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1959년 효봉스님을 은사로 득도했다. 구산스님, 법정스님과 법형제간이며 불국사 주지, 해인사 장경각 장주를 역임하는 등 주유천하하면서 많은 선지식과의 교유를 나누었다.

 

통도사 해인사 송광사, 상원사, 망월사, 금룡사 등 제방선원에서 안거했으며 1974년부터 1977년까지 송광사 주지를 지내고 1984년 송광사 유나를 맡았다.

 

『선의 세계』 『계율강요』 등의 저서가 있으며, 현재 조계종 최고 의결기구인 원로회의에서 원로의원을 맡고 있다.

 

[출처] 금강산림대법회 - 호남에 뿌리내린 금강경 강설 대법회 | 작성자 - 승보종찰 송광사

 

 

 

- 새벽 운무가 환희심을 더해 주고 -

 

- 그러기 위해 짓는 공부의 복밭에 점점 힘이 더 붙어지기를...... -

 

- 새벽운무가 드리워진 산하는 감미롭게 잠에서 깨어난다 -

 

- 새벽운무 가운데에 선운산 라인이 실루엣으로 걸려서 모습을 드러낸다 (저기 정상에서도 야영하며 공부를 했던 곳) -

 

- 송전선 철탑이 아득한 선경의 환희심을 대비시켜 준다 -

 

 

- 그러나 이제 하산해야 한다 -

 

- 새벽에 내린 비로 텐트 말릴 일이 걱정되었다 -

 

- 결국은 집에 가져 와서 말리는 중이다 (텐트는 바로바로 말려야지 안 그러면 곰팡이 핀다) -

 

- 방장산이시어, 내 공부가 막히거든 다시 오겠오! 그때도 친절하게 길을 터주시기를...... -

 

- 편백림 가득한 곳에서 정녕 힐링의 은사를 가득 입었다 -

 

- 저 흐르는 물처럼 내도 하심下心으로 내리리라 -

 

- 두두물물에게 겸손하리라...... -

 

- 매군자의 다짐! 아니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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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욜에 비 온대니까......

 

아무도 안 올라오던 방장산 억새봉!

 

혼자 전세 내며 잘 쉬다가 왔다.

 

새벽에 비 왔는데 블다 하이라이트 잘 견뎌 주더구만. ㅎ

 

디자인 좋지... 무게(1.42Kg) 가볍지... 투습력 좋지... 强力! 추천!

 

블랙 다이아몬드의 피츠로이는 무거워서(3.2Kg) 공격등정 등반용으로는 부적합하다는 것이 주관적인 노장의 생각......

(동호회 카페에 올린 후기 일부)

 

 

 

 

 

- 2014년 8월 24일 -

 

德  山   權 大 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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註 : 돋움체-필자 글(녹색), 궁서체-인용 글(검은 회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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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 To Heart / Ernesto Cortaz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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