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경순례기

입과 꽃이 서로 그리워 한다는 相思花의 계절

梅君子 2015. 8. 4. 08:44

 

- Magic Lily -

 

 

입과 꽃이 서로 그리워 한다는 相思花의 계절

 

 

- 창녕 관룡사 경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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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

 

 

 

여름을

짙게 기다린

보람이 있는 걸까

 

 

무더기로

피어오른 상사화

고개를 두리번 거린다

 

 

잎과 꽃이

서로 못보니

그리움의 꽃이라고?

 

 

연민의

눈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부담스럽다

 

 

꽃은

그냥 피어

오르는 거에요

 

 

우린 그리움

그런 거 몰라요

그건 사치랍니다

 

 

싱싱한 여름에

한껏 화사함 자랑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있나요

 

 

그리움, 이별

그런 쓸쓸한 단어는

당신들의 편견이랍니다

 

 

- 權 小 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