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경순례기

여름 그 뜨거운 날의 기록 - 창평 명옥헌

梅君子 2015. 8. 6. 17:40

[ Photo Report ]


여름 그 뜨거운 날의 기록 - 창평 명옥헌

일 시 : 2015년 8월 6일(목)

 

 

 

말복으로 가는 날들이다.

무더운 무더위!

그야말로 삼복더위!

대한민국 전체가 펄펄 끓는 가마솥이다.

 

덥다!

더워!

 

 

  

   복날 더욱 힘찬 배롱나무

 

 

   배롱이 두 물째(연지의 중앙섬인 석가산 배롱이만 피어 오르면 완전 피크가 될 터!)

 

 

 

 

마지막 사진의 연못 좌측에 鄭順子 할머니가 사시는데, 오늘은 常夏客이 많으니 대문 앞에 난장을 펼치셨다. 정할머니 옆집은 유노인이 살고 계셨는데, 오늘 물어보니 광주 아들네집에 살다가 몇 년전 타계하셨다고 한다. 그 유노인댁을 한국종합예술학교 총장을 역임한 황지우 교수가 사 들였고, 그 후 몇 년을 명옥헌에서 난 적이 있다. 그것이 1980년대였다. 소쇄원의 종손인 양재령(타계) 아우가 집이 났다고 알려주어 필자가 황시인에게 소개해 주었던 것이다.

그 시절 우리는 명옥헌을 몇 년간 우리들의 사유물처럼 오롯이 즐겼다. 특히 여름날의 배롱이보다, 나목으로 백설을 이고지고 서있던 겨울날의 배롱이를 보는 맛이 훨씬 더 회화적이었다는 기억이다. 그러다가 황시인의 서울대 미학과 동기인 유홍준에게 명옥헌을 소개한 것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 실리면서 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어, 이제는 온 국민의 사랑채가 된 것이다. 정할머니는 정정하셨고, 필자도 이내 알아 보셨다. 반가운 마음에 콩 몇 되 사들였다.

정할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돌아나서는 마음이 애잔하다. 유노인 가시고, 또 그 다음에 누군가가 가실 것이고...... 그렇게 우리들도 가시겠지...... 그러니 애잔한 마음이 들밖에!

 

 

 

 

 

 

   常夏客

 

 

   정자 위의 제2  연지

 

 

   소금쟁이

 

 

   담쟁이

 

 

    말복이 며칠 안 남았다

 

 

   예전에는 이 배롱이가 끝물(세 물째)가 되면 쌀밥을 먹게 된다고 하였다

 

 

 

 

휴休!

世上萬事 모두가 休다!

休 아닌게 없다! 죽으면 없을 움직임! 바로 休다.

그러니, 아등바등 말고, 좀 쉬는 듯...... 그렇게 살아 가자꾸나......

그게 허망을 이기는 길이다

숨 한 번 멈춤에 나를 배신할 육신이라 하지 않던가?

 

 

禪詩

生也一片浮雲起(생야일편부운기)     태어남은 한 조각 구름이 생기는 것이고

死也一片浮雲滅(사야일편부운멸)    죽음은 한 조각 구름이 사라지는 것이며

浮雲自身本無實(부운자신본무실)    뜬구름 자체가 본래 실체가 없는것이고

生死去來亦如然(생사거래역여연)    태어남과 죽음의 오고 감이 또한 그러하다

                                                                              - 西山大師

 

 

 

 

 

- 2015년 8월 6일 -

 

德 山 權 大 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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註 : 돋움체-필자 글(녹색), 궁서체-인용 글(검은 회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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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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