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oto Report ]
여름 그 뜨거운 날의 기록 - 창평 명옥헌
일 시 : 2015년 8월 6일(목)
말복으로 가는 날들이다.
무더운 무더위!
그야말로 삼복더위!
대한민국 전체가 펄펄 끓는 가마솥이다.
덥다!
더워!
복날 더욱 힘찬 배롱나무
배롱이 두 물째(연지의 중앙섬인 석가산 배롱이만 피어 오르면 완전 피크가 될 터!)
마지막 사진의 연못 좌측에 鄭順子 할머니가 사시는데, 오늘은 常夏客이 많으니 대문 앞에 난장을 펼치셨다. 정할머니 옆집은 유노인이 살고 계셨는데, 오늘 물어보니 광주 아들네집에 살다가 몇 년전 타계하셨다고 한다. 그 유노인댁을 한국종합예술학교 총장을 역임한 황지우 교수가 사 들였고, 그 후 몇 년을 명옥헌에서 난 적이 있다. 그것이 1980년대였다. 소쇄원의 종손인 양재령(타계) 아우가 집이 났다고 알려주어 필자가 황시인에게 소개해 주었던 것이다.
그 시절 우리는 명옥헌을 몇 년간 우리들의 사유물처럼 오롯이 즐겼다. 특히 여름날의 배롱이보다, 나목으로 백설을 이고지고 서있던 겨울날의 배롱이를 보는 맛이 훨씬 더 회화적이었다는 기억이다. 그러다가 황시인의 서울대 미학과 동기인 유홍준에게 명옥헌을 소개한 것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 실리면서 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어, 이제는 온 국민의 사랑채가 된 것이다. 정할머니는 정정하셨고, 필자도 이내 알아 보셨다. 반가운 마음에 콩 몇 되 사들였다.
정할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돌아나서는 마음이 애잔하다. 유노인 가시고, 또 그 다음에 누군가가 가실 것이고...... 그렇게 우리들도 가시겠지...... 그러니 애잔한 마음이 들밖에!
常夏客
정자 위의 제2 연지
소금쟁이
담쟁이
말복이 며칠 안 남았다
예전에는 이 배롱이가 끝물(세 물째)가 되면 쌀밥을 먹게 된다고 하였다
휴休!
世上萬事 모두가 休다!
休 아닌게 없다! 죽으면 없을 움직임! 바로 休다.
그러니, 아등바등 말고, 좀 쉬는 듯...... 그렇게 살아 가자꾸나......
그게 허망을 이기는 길이다
숨 한 번 멈춤에 나를 배신할 육신이라 하지 않던가?
禪詩
生也一片浮雲起(생야일편부운기) 태어남은 한 조각 구름이 생기는 것이고
死也一片浮雲滅(사야일편부운멸) 죽음은 한 조각 구름이 사라지는 것이며
浮雲自身本無實(부운자신본무실) 뜬구름 자체가 본래 실체가 없는것이고
生死去來亦如然(생사거래역여연) 태어남과 죽음의 오고 감이 또한 그러하다
- 西山大師
- 2015년 8월 6일 -
德 山 權 大 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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