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향일기 小鄕日記

성탄일 출사

梅君子 2016. 12. 26. 11:04

[ Photo Report ]


성탄일 출사

 

 

 

일 시 : 2016년 12월 25일(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눈이 내리지 않았다 한들 무엇이 대수랴마는...

시국이 어수선한 오늘의 싯점에도 여러말들이 분분하다.

조국은 비상을 위해 아픔을 삭이고 있다.

좋은 계기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분분의 어원을 회상하니 아래의 매화시가 떠 오른다.






매화



매화 옛등걸에 봄철이 돌아오니
옛 피던 가지에 피음직도 하다마는
춘설이 어지러이 흩날리니 필듯말듯 하여라


梅花 노등걸에 봄졀이 도라오니
노퓌던 柯枝에 픗염즉도 하다마는
춘설(春雪)이 난분분(亂紛紛)하니 필동말동 하여라



지은이 : 매화(梅花). 생몰년 미상, 조선시대 평양 기생


         

매화여!

어서 피워 오르려무나!

보고 싶다!



겨울 출사를 영산강으로 나섰다


승촌보


흐린 날


청둥오리


겨울을 담는다


갈대




동행한 김교수가 스냅을 해주었다



지루


귀로에 동명동 보노에 들렸다


카푸치노



커피밀의 조화


현대미


참신한 인테리어


김혁정 교수



성탄 분위기


아름다운 내 삶의 나날들...




나의 삶



비록 백설이

난분분할지라도


그대! 나의 삶에

울지 말으시라


헛헛한 이 세상

무어 미련 있겠는가?


돌아가는 그곳

불안하신가?


울지도 말고

웃지도 말라


그곳은

다함없는 곳이러니


다함이 다함을

반김이러니....



- 晩悟堂 德山



晩悟堂은 2016년 12월 18일 放牛山房에서 스승님이 주신 法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