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2년 2월 2일 송광사
임인년 새해 둘쨋 날!
스승님께 세배 드리러 다녀 왔다.
첫 스승님은 석가모니佛!
二祖師父님은 曉峰宗正!
三祖師父님은 度然大宗師!
송광사 사자루에서 청정법신 비로자나부처님께 禮를 올리고,
대웅보전에서 정성스런 마음으로 석가모니부처님께 아홉배를 바친다.
새해에는 금단구역인 삼일암의 응진전이 개방되니 그곳에 들러 또 삼배를 올린다. 그러고보니 참 바쁘게도 부처님을 뵈러 다녔지만, 마음 속의 부처는 이미 떠나고 없다! 오호라?
曉峰靈閣에 들러 초대종정이셨던 효봉당 학눌대종사를 참배하려 했으나... 아뿔사! 이제까지의 관례를 깨고 자물쇠가 딱! 채워져 있네? 이를 어찌할 꼬?
송광사는 조계종 초대종정을 지내신 효봉대선사의 후손들 문중인데, 관리소홀이 눈에 띄게 들어나니 문제 제기를 해야할 것같다.
여러 법당을 돌며 부처님께 예를 올리고 마지막으로 들리던 曉峰靈閣이 이제는 감옥이 되었다. 반성들 하셔야 한다. 스승님을 향한 예의가 이래서야?
씁쓸한 마음을 안고 마지막 막내스승님을 뵈러 화엄전에 올랐다.
효봉대선사의 제자이셨던 度然堂 法興大宗師가 生師父님이시다.
효봉사리탑에 새겨져 있는 제자리스트를 찍어와서, 스승님께 비쳐드리며 일일히 당신 法兄弟들의 근황을 물어 본다. 법정 스님과 고은 시인도 역시 당신의 법형제시다. 속퇴한 제자들도 더러 나오는데, 근황을 듣자니 참으로 인생 무상이 느껴진다. 숙명통이 열리셨던 효봉대선사께서 미래의 속퇴제자를 받아주었던 그 필연을... 우주의 얽어짐을 과연 어찌 해석해야할 것인가?
마지막으로 방우산방에 올라 삼배를 드리고 나서, 새해 덕담을 경청하는 시간들이 꿈결같이 흐른다.
올해 연세가 아흔둘이시니... 이제는 아련한 이 肉談을 들을 기회도 그만큼 사그라 들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참으로 아득한 게다.
나무서가모니불!
나무서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 서가모니불!
..(())..
- 晩悟堂 德山 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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