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향일기 小鄕日記

드들강과 영벽정에서 가을 중간 점검을 해보다

梅君子 2010. 10. 26. 13:37

드들강과 영벽정에서 가을 중간 점검을 해보다

 

 

 

 

가을이 슬슬 깊어가고 있다.

 

그제 비가 오고 나서 한파에 추워진다더니...

 

그 말이 딱 맞다.

 

밤새 창문을 두드리는 바람소리가 어찌나 세던지...

 

정신이 없더니...

 

모두들 머리를 깊숙이 숙이고 다닐 정도의 한파가 몰아 닥쳤다.

 

참, 세상이 개벽천지라더니...

 

너무나 얄궂은 이상기후가 이제 놀랍지도 않다.

 

그렇게 아열대 기후가 한반도를 덮치고 있는듯 하다.

 

아무튼 그런들 어떠랴... 가을은 이미 깊이 들어오고 있는데...

 

이 한파 지나면 더 깊게 물들인 만산홍엽을 볼 수 있으리라...

 

아내와 함께... 도곡온천욕을 하고 드들강 둑을 따라... 갈대의 향연을 보았다.

 

세찬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의 모습이 오케스트라에서 요동치는 첼로군을 보는듯 하였다.

 

그리고... 가을 무등산이 너무 싱그러워 보여 좋있다.

 

내일은 무등에 오르리라...

 

 

 

 

 

 - 도곡온천에서 나와 능주쪽으로 난 드들강 둑길은 환상적인 산책 코스이다 -

 

 

 

 

 

 - 빼어난 황금들판은 가을걷이로 빛을 잃어가고 있다 -

 

 

 

 

 

 - 능수버들을 희롱하는 강풍이 다가오는 겨울을 예고하고 있다 -

 - 석양에 이곳에서 노을에 물드는 무등을 바라보는 광경을 나는 정말로 좋아한다 -

 - 아름다운 갈대의 군무를 보아라 -

 

 

 

 

 

 

 

 

 - 무등산과 드들강의 환상적인 조화도 보아라 -

 

 

 

 - 능주에 들러 오랫만에 짱뚱어탕을 시켜 먹었다 -

 - 국화와 금붕어가 스산한 가을을 화려하게 채색하고 있다 -

 - 참 정갈한 식당이다 -

 

 

 - 짱뚱어탕(8,000원) -

 - 점심을 마치고 영벽정에 들렸다 - 

 

 

 - 호남의 명루에 속하는 영벽정 -

 

 

 
영벽정 [映碧亭]
요약
전라남도 화순군 능주면 관영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정자.
지정종목 문화재자료
지정번호 전남문화재자료 제67호
지정연도 1984년 2월 29일
소재지 전라남도 화순군 능주면 관영리 산 1
시대 조선
종류 정자
영벽정 / 전남 화순군 능주면 관영리. 전라남도문화재자료 제67호. 정자는 능주팔경의 하나로 연주산 밑 지석강의 상류 영벽강변에 있다.
본문

1984년 2월 29일 전라남도문화재자료 제67호로 지정되었다. 영벽정이라는 이름은 계절에 따라 변하는 연주산()의 경치가 맑은 지석강물에 투영되어 운치 있게 바라볼 수 있다 하여 붙여진 것이다. 정자는 능주팔경의 하나로 연주산 밑 지석강의 상류 영벽강변()에 있다.

건립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양팽손() 등이 쓴 제영, 《신증동국여지승람》, 김종직()의 시 등으로 볼 때 16세기 후반에 건립된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능주목(군), 즉 관청이 주도하여 건립한 것으로 추정된다.

1632년(인조 10) 목사 정윤이 아전들의 휴식처로 개수하였으며, 1872년(고종 9)에 화재로 소실되었는데 이듬해 목사 한치조()가 중건하였다. 이후 보수를 거듭해오다가 1982년, 1983년에 각각 보수하였으며 1988년에 해체, 복원하였다.

건물은 2층 팔작지붕에 한식 골기와를 얹었으며 정면 3칸, 측면 2칸의 누각형이다. 기단 위에 주춧돌을 놓고 두리기둥으로 누각 아래 기둥을 세웠다. 기둥은 원래 목조였으나 l988년 해체 복원시 영구성을 위해 석조로 대체하였다. 기둥 위에 마루를 깔아 중층 누각형 정자를 만들었다.

마루 둘레는 계자난간으로 장식하였고, 처마 밑에 활주를 세웠다. 누각 위의 기둥머리에는 익공형식 공포를 하였고, 천장은 연등천장인데 가운데 부분만 우물천장이다. 지붕은 3겹으로 처리한 점이 특이하다. 정자 안에는 9개의 현판이 있다. 

 

 

 

 

 

 - 왕대밭이 강풍에 서로 다닥거리는 소리를 냈다 -

 

 

 - 영벽정 앞을 흐르는 맑은 드들강 -

 - 학포 양팽손을 기리는 뜻에서 학포로라 명명하였나 보다 -

 

 

 

 

 

 - 얼마나 많은 시인묵객들이 이곳을 노래했을까 -

 - 참 빼어난 절경이로다 -

 

 

 

 

 

마음 가득 피어 오르는 청죽에게

 

 

 

주체 못할게 마음이라더니

 

청죽 보자 마음 일렁였다

 

......

 

그래

 

마음 가득 피어 오르는 청죽에게

 

물었다

 

가만히 잠자는 심연에 불을 저지르는

 

너는 누구냐

 

......

 

청죽은 한참을 놀라며 바람에 흔들거리기만 하였다

 

제 몸을 부딪히며 그렇게 다닥거리며

 

아파하고 있었다

 

......

 

그러고 나서 한참 있다가

 

바람 물러갈 즈음에

 

이윽고 대답하였다

 

......

 

오늘 나는 그냥 그렇게 무심하였다오

 

단지,

 

바람 부니 마음 일렁거렸고

 

그 마음 그대에게 건너 갔을 뿐

 

 

 

                            - 小 鄕

 

 

 

 

 

 

 - 귀로에 오르면서 바라본 무등산 -

 

 

 

 


 

 

 

 

 

참, 행복한 하루를 또 얻게 되었구나.

 

살아있음에 감사하는 요즘의 일상이다.

 

이 또한 감사할 일 아니겠는가.

 

...... 

 

 

 

 

 

  

小 鄕   權  大  雄  書

 

 

 

 

 

 

 

 

일 시 : 2010년 10월 26일 (화)

 

장 소 : 능주 드들강과 영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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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afe.daum.net/valeriano

 

  

- 2010년 10월 26일 완성하다 -

 

 

  

 

 

 

P.S: 배경음악은 " 물 소 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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