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향일기 小鄕日記

무등의 품안에서 늦가을로 가는 스산함을 느끼다 - 균산정과 죽림재

梅君子 2010. 11. 6. 12:47

무등의 품안에서 늦가을로 가는 스산함을 느끼다 - 균산정과 죽림재

 

 

- 금단동의 은행나무가 너무 좋았다 -

 

 

 

전시회 준비에 바쁜 미르기 김혁정 교수와 함께 무등의 품을 찾았다.

 

아내와 중머리재, 새인봉을 오른지 일주일만에 다른 모습의 무등을 보러 다녔다.

 

가을이 깊어 가면서... 그 스산함 속에서...

 

부친을 여의고 검은 한복을 입은 미르기의 애잔함도 함께하면서...

 

정말 쓸쓸한 낙엽의 군무를 보고 있었다.

 

우리 큰형님은 낙엽을 보고 종말을 준비하는 소회를 언젠가 밝히셨는데...

 

비단 당신뿐이랴...

 

우리 모두 함께 가는 길인 것을...

 

다만 가기 전에 후회없는 인생의 마무리를 준비하며 의연한 것을...

 

 

 

 - 미르기와 함께 무등의 품을 돌아 다녔다 -

 

 - 등촌마을의 오래된 주막이 지금도 남아 있다 -

 - 청풍마을에 있는 균산정에 들렀다 -

- 석곡천 -

 - 문인환님이 지은 정자란다 -

 

 

 
균산정 [筠山亭]
요약

 

 
본문
1921년 청풍동 출신의 선비 문인환이 세웠으며 그의 선친 문용현의 호를 따서 균산정이라 이름 붙였다. 원래 이 자리엔 문용현의 5대조인 성제공이 학문을 연마하며 후학을 가르쳤던 수헌()이라는 별당이 있었다. 문인환은 이 집의 복구를 당부한 선친의 유지를 받아 정면 3칸·측면 3칸의 팔작지붕 정자를 지었으며, 1937년 지붕기와를 보수하고, 2001년 후손들이 중수하였다. 정자 입구에 기와를 올린 출입문에 있으며 정자 내부에는 22개의 판각()이 걸려 있다. 현재 남평문씨 신제공파 후손들이 관리한다.

 

 

 - 스산함과 고즈넉함이 그곳에는 있었다 -

 

 

 

- 스산한 겨울에 어울리는 미르기의 검은 한복 -

 - 균산정의 원래 이름은 석곡천을 바라본다 해서 수헌水軒이라 불렀단다 -

- 검소한 정원에는 배롱나무 한그루만 있었다 -

- 하늘이 내리신 수채화 -

 

- 그대 무슨 상념에 젖었느뇨? -

- 의연한 고목을 보아라 -

- 신촌마을의 어느 사당 -

- 다시 새로운 길을 떠났다 -

- 분향마을의 참으로 아름다운 조씨댁 -

- 보수를 하지 않은 모습이 차라리 아름답다 -

 

 

- 드디어 죽림재에 이르렀다 -

 

 

 
죽림재 [竹林齋]
요약
전라남도 담양군 고서면 분향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서원.
지정종목 시도기념물
지정번호 전남기념물 제99호
지정연도 1987년 1월 15일
소재지 전라남도 담양군 고서면 분향리 338 
시대 조선
종류 서원
크기 면적 5,440㎡

 

 
죽림재 / 전라남도 담양군 고서면 분향리 338.
본문

1987년 1월 15일 전라남도기념물 제99호로 지정되었다. 이곳은 죽림 조수문()이 사숙()의 수련장으로 사용하려고 창건하였다고 한다. 그 뒤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는데, 1623년(인조 1)에 조수문의 6대손인 삼청당 조부()가 중건하였다. 1868년(고종 5)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따라 헐렸다가 1948년 다시 세운 것이 지금에 이른다.

정면 2칸, 측면 2칸으로 팔작지붕이며 홑처마 건물이다. 전툇간을 비롯한 서쪽과 북쪽에 툇마루를 깔았으며, 동쪽은 나중에 변형된 듯하다. 전면()에서 보아 2개의 방은 이분합()의 세살문을 달았다. 측면은 비늘살이 고정된 비늘창이 설치되어 통풍이 잘 된다.

 

 

 

 

 

- 당대에 장관도 배출한 사숙이다 -

- 반달눈썹 연지라 나는 부른다 -

 

 

 

 

 

 

- 단청을 하지 않은 아름다움을 아는가 -

 

- 깊어가는 가을의 허虛를 느끼다 -

 

- 이곳의 몇백년 된 매화와 배롱은 가히 일품이다 - 

- 가물었는데도 수량이 너무 풍부한 수세水勢가 이곳의 큰 보물이라 할 것이다 -

- 매화와 배롱을 보아라 -

- 곳곳이 보수를 하였으나 원형미가 잘 보존되어 있다 -

 

 

 

 

 

 

 

스산한 가을

 

 

무등산록에 가을이 찾아 들어

 

그 깊이가 스산함을 더해 가는데

 

휘날리는 낙엽아, 비단 너뿐이더냐

 

우리도 머지않아 휘날릴 것을...

 

 

                                 -  小 鄕

 

 

 

 

 

 

깊은 가을은 나름대로 묘미가 있다.

 

미르기는 깊은 겨울에 꼭 한번 다시 찾아 오자 하였다.

 

깊어가는 겨울에...

 

흰눈 내리는 겨울에...

 

금단동을 넘어 죽림재를 다시 찾고 싶다.

 

그 쓸쓸함의 깊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다시 찾으리라...

 

 

 

 

  

小 鄕   權  大  雄  書

 

 

 

 

 

 

 

 

일 시 : 2010년 11월  5일 (금)

 

장 소 : 무등산록 청풍리와 분향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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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글은 이곳 카페에 더 있습니다.

http://cafe.daum.net/valeriano

 

  

- 2010년 11월 6일 완성하다 -

 

 

  

 

 

 

P.S: 배경음악은 " 물 소 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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