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경순례기

초봄의 전령사 금둔 납월매 감상하기

梅君子 2011. 3. 14. 21:30

초봄의 전령사 금둔 납월매 감상하기

 

 

장 소 : 순천시 낙안면 금전산 금둔사

 

일 시: 2011년 3월 14일                

 

 

초봄에 남도에서 빨리 피어나기로 유명한 금전산 금둔사의 납월매를 감상하러 다녀왔다.

 

백매, 청매... 특히 홍매가 아름다운 곳이다.

 

그 진한 빨간색은 화엄사의 흑매 다음으로 쳐 주어야 할 것 같다.

 

수령이 낮아 그 고매함을 감상하기에...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금둔사 경내에 지천으로 피어있는 홍매의 황홀한 만개는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이른 봄에 일부러 찾아가서 만나는 홍매군자님의 화려한 기풍은 더 없이 아름다웠다.

 

특히 그 맑은 매향梅香이라니......

 

 

 

- 금둔사는 매화 가꾸기에 특히 열성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절이다 - 

- 요사채에 피어난 홍매의 콘서트! -

- 역시 홑매의 자태가 기품이 있다 -

- 보물로 지정된 통일신라 시대의 석불입상 -

- 핑크빛이 감도는 납월홍매 -

- 백매군자께서 부처님 곁에 자리했다 -

 

- 역시 백매의 담백함은 맑음(淡) 그 자체이다 -

- 방장실 곁의 홍매 -

- 산신각 쪽으로 잡은 홍매, 백매 -

 

 

- 돌담길도 운치있게 가꾸었다 -

 

 

 

- 낙안읍성을 바라보며 -

- 초입의 홍교도 정성이 담뿍 서려있다 -

 

 

 

 

 

납월매에 빠지다

 

 

불성佛性의 씨를 가지고 있어

 

모두가 부처될 수 있다는

 

금둔金芚의 경지에

 

납월매 자리하고 있어라

 

 

 

진저리치던 심동深冬을 이겨내고

 

설중매雪中梅 피어 오르니

 

그 핏빛으로 타는 홍매紅梅가

 

너무도 찬란하여라

 

 

홍매님, 홍매님, 납월홍매님!

 

남보다 일찍 겨울을 이겨내고

 

모두에게 희망을 주시니

 

마음 씀씀이가 고마우셔라

 

 

온 몸이 붉음으로 따뜻해지니

 

수줍게 찾아오신 화신花信에

 

이승은 왜 이리도 아름다운건지

 

설레이는  마음만 분주하여라

 

 

 

         - 소향小鄕   權 大 雄

 

 

 

 

 

 

 

보길도 다녀온 이후로 나선 초춘탐매행은 벌교 쪽으로 이어졌다.

 

예로부터 남도에서 가장 빨리 매화가 피어올라 유명해진 곳이다.

 

완도에서 백매白梅만 보았던 갈증이 이곳에서 홍매紅梅 완상하며......

 

일거에 풀려 버렸다.

 

시원하다.

 

묵은 겨울의 잔털들이 모두 빠져나가고, 신록을 맞이하는 그런 털갈이라고나 할까.

 

신묘년도 이렇게 해서 그 개화開花가 영글어 간다.

 

열심히 살아갈 일이다.

 

갈 때 후회하지 않으려면......

 

하기야,

 

차안此岸과 피안彼岸이 모두 다......

 

 마음 먹기에 달려 있겠지만 말이다.

 

 

 

 

 

小 鄕   權  大  雄  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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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3월 14일 완성하다 -

 

 

  

 

 

 

P.S: 배경음악은 " 물 소 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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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길에 들렀던 열화매는 아직 덜 여물어 있고 동백만 만개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