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헌 뒷산 猪峰 가을산책
명경헌 뒷산 猪峰 가을산책
일 시 : 2011년 10월 22일
장 소 : 명경헌 뒷산 猪峰(멧돼지혈이라 함)
싱그러운 가을날이 흐르고 있다.
북쪽에서는 연이어 단풍소식이 들리니...
명경헌 뒷산의 단풍도 궁금해져서 찾아 나서기로 했다.
- 三友池의 붕어와 잉어들의 놀림이 활발하다 -
- 너희들을 어떻게 이곳에서 월동을 시켜야할지 참... 걱정이란다(지하대피소를 만들어는 두었지만) -
- 이번에 새로 만든 비닐하우스도 난초와 수련, 분재들의 월동과 겨울채소 재배 용도로 지었다 -
- 대봉 감나무가 동무하잔다 -
- 난초와 수경식물을 집합시키는 중이고, 밭에는 상추, 당근, 무우를 심었다 -
- 부디 이곳에서 동장군을 이기며 힘을 기르렴 -
- 대봉도 점점 굵어지기 시작한다 -
- 단풍나무 사이로 올려다 본 코발트빛 깊은 가을하늘 -
- 이 백운교를 건너서 저봉에 가련다 -
- 소나무 낙엽들이 깔린 물마른 계곡 -
- 그네의자야, 주인이 안 앉아줘서 심통이 나진 않았니? -
- 건너다 본 무로향실은 茶室 용도로 만들었다 -
- 낙엽색이 들어가기 시작한다 -
- 그러나 아직은 초기이다 -
- 이름은 모르지만 기하학적 디자인이 맘에 든다 -
- 저봉 정상에 있는 신씨네 묘소 -
- 해방 직후 부근에 쓴 묘소같다 -
- 저봉을 뒤로하고 산책하면 빼어난 수양산이 손짓하기 시작한다 -
- 그곳에 광산김씨네 천졸재 묘소가 있다 -
- 돼지 猪를 쓰는 저봉이라 그런지 멧돼지가 기세를 부려 묘소를 훼손해 놓았다 -
- 아침에 이장댁에 전화를 걸어 광산김씨네 수소문해서 묘소 보수 하기를 일러 두었다 -
- 내려오면서 바라다 본 霧露香室은 안개와 이슬향이 서린 곳이란 뜻으로 작명했다 -
- 아직은 혼자서 차를 즐기는 곳이다 -
- 밤이면 그윽한 달빛 데리고 독서도 한다 -
- 텐트 앞켠에는 캠핑의자를 두었더니 제법 운치도 있다 -
- 작년에 詩를 읊조리게 해 주었는데 올 해는 장마가 심해 색깔이 곱지 못해 안타깝다 -
지리하고 기나긴 장마가 지나갔던 남도지방은 올 해 단풍에 큰 기대를 안해야 할 듯......
명경헌 뒷산을 산책하면서 오랫만에 가쁜 숨 몰아 쉬었다.
이번에 인부들까지 동원하여 마련한 참나무 장작으로 온돌방을 지폈더니 확실히 힘이 솟는다.
황토방의 위력을 실감하는 중이다.
올 겨울은 참나무로 황토방 지지며 氣를 보충하리라.
그렇게 신선한 숲의 정기 불러 모아 60 이후의 새로운 삶을 맞이할 준비를 하리라.
......
일본의 한 기업가 회장은 환갑이 되자 그동안 미뤄두었던 승려직을 얻기 위해 길을 떠났다는데......
적어도 그런 기백 하나쯤 가지고 환갑을 맞이해야 하지 않을까.
새롭고 새로운 참다운 인생 2막을 창출할 준비를 해야하지 않겠는가.
매일매일 엮어가는 일상이 바쁘고 새롭고 감사하다.
小 鄕 權 大 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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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daum.net/valer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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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음악은 ; 연주곡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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