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의 변산을 헤매다 - 개암사 편
만추의 변산을 헤매다 - 개암사 편
일 시 : 2011년 11월 10일
장 소 : 전북 부안군 상서면 감교리 714
- 개암사 초입에서 반겨주던 노란 국화 -
- 사격에 비해 일주문은 너무나 장대했다 -
- 여의주를 물고있는 용머리와 십이지신상으로 장식된 일주문의 모습은 자세히 살펴볼 대상이다 -
- 개암사 입구의 전나무 숲길 -
- 죽죽 뻗은 전나무의 위용이 굳세다 -
- 개암사 초입의 은행나무잎이 갈색으로 바래버려 매우 아쉬웠다 -
- 개암사는 정상의 울금바위가 상징적이다 -
- 개암사 전경 -
개암사 [ 開巖寺 ]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禪雲寺)의 말사이다. 634년(무왕 35) 묘련(妙蓮)이 창건한 백제의 고찰이다.
개암이라는 이름은 기원전 282년 변한의 문왕이 진한과 마한의 난을 피하여 이곳에 도성을 쌓을 때, 우(禹)와 진(陳)의 두 장군으로 하여금 좌우 계곡에 왕궁전각을 짓게 하였는데, 동쪽을 묘암(妙巖), 서쪽을 개암이라고 한 데서 비롯되었다.
676년(문무왕 16) 원효와 의상이 이곳에 이르러 우금암(禹金巖) 밑의 굴 속에 머물면서 중수하였다. 1276년(충렬왕 2) 원감국사(圓鑑國師)는 조계산 송광사에서 이곳 원효방(元曉房:우금굴)으로 와서 지금의 자리에 절을 중창하여, 대찰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황금전(黃金殿)을 중심으로 하여 동쪽에는 청련각(靑蓮閣), 남쪽에는 청허루(淸虛樓), 북쪽에는 팔상전(八相殿), 서쪽에는 응진당(應眞堂)과 명부전(冥府殿)을 지었으며, 총 30여 동의 건물을 세워 『능가경(楞伽經)』을 강의하면서 많은 사람을 교화하였다.
이 때문에 산의 이름을 ‘능가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1414년(태종 14) 폐허가 된 것을 선탄(禪坦)이 중창하였으나 임진왜란으로 황금전을 제외한 전 당우가 소실되었다.
그 뒤, 1636년(인조 14) 계호(戒浩)가, 1658년 밀영(密英)과 혜징(慧澄)이 대웅전을 중건하였으며, 1728년(영조 4) 법천(法天)·찬견(贊堅)이 명부전을 중건하고, 1733년 하서암(下西庵)·석주암(石柱庵)·월정암(月精庵)을 중건하였다. 1737년 시왕상과 16나한상을 조성하였으며, 1783년 승담(勝潭)이 중수하였다.
1913년 화은(華隱)이 선당(禪堂)을 짓고, 1960년 대웅보전을 해체 복원하였다. 1993년 응향각을 복원하였고, 이듬해 일주문을 짓고 응진전을 해체 복원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堂宇)로는 대웅보전을 비롯하여 인등전·응향각·응진전·일주문과 월성대 및 요사가 있다. 이 가운데 대웅보전은 보물 제292호로 지정된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로서 대표적인 조선 중기 건물이다. 예전의 황금전이 바로 지금의 대웅보전이다.
이 절에서 500m 떨어진 곳에 울금바위라는 큰 바위가 있고, 이 바위에는 모두 3개의 동굴이 있다. 그 가운데 원효방이라는 굴 밑에는 조그만 웅덩이가 있어 물이 괸다. 전설에 의하면 원래 물이 없었으나 원효가 이곳에 수도하기 위해 오면서부터 샘이 솟아났다고 한다.
또한, 이 바위를 중심으로 한 주류성(周留城)은 백제의 유민들이 왕자 부여 풍(扶餘豐)을 옹립하고, 3년간에 걸쳐 백제부흥운동을 폈던 사적지로도 유명하다. 유물로는 1689년(숙종 5)에 조성한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26호인 동종(銅鐘)과 「중건사적기」가 있다.
- 매화군자와 배롱이 -
- 맨 위에 자리잡은 산신각 -
- 개암죽염 파는 이가 키우는 듯한 귀여운 개 한마리 -
- 대웅전에는 열여섯마리의 용이 조각되어 있다는데, 모두 찾으면 지복을 얻는다고 -
- 가장 오래되어 보물로 지정된 대웅보전 -
- 창살무늬가 너무 아름답다 -
- 단청하지 않은 기둥과 만개한 노란국화가 차분함을 준다 -
- 개암사의 이 부처님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
- 온화하신 부처님의 얼굴에서 가장 평안함을 느꼈다 -
- 300여년은 버텨왔을 문고리 -
- 화분의 빨강색이 묘한 정갈함을 풍긴다 -
- 기와담의 운치 -
- 저 울금바위 아래에 원효방이라는 신통한 굴이 있다 한다 -
- 모나리자님은 사진작품 찾기에 분주하다 -
- 살아있는 자와 죽어있는 자 -
- 절 초입에 있는 녹차밭은 최근에 조성된 듯 -
- 정결한 차꽃 -
- 녹차밭에 취한 만추의 女心 -
- 호랑가시나무 열매 -
- 이제는 피안을 나와 차안에 닿으리라 -
- 전나무숲이 주는 적막함 -
- 숲의 조화로움을 보아라 -
- 공존하는 삶이 조화롭지 않은가 -
- 개암사 초입의 단정한 한옥과 함께 감나무에 걸린 감들이 청명한 하늘과 잘 어울려 보였다 -
모나리자님과 함께 나선 늦가을 단풍나들이 길은 변산반도로 정했다.
나름, 기상청의 단풍강하전국지도를 보면서......
생각보다 더 따뜻한 서해안의 단풍강하분포도를 접하면서 욕심껏 변산반도와 고창일원의 황홀한 단풍을 답사하리라 마음 먹었는데......
서둘러 찾아갔던 개암사의 은행나무들을 보면서 실망을 안게 되었다.
모조리 낙엽 떨구어 버린 단풍군상을 보며 할 말을 잊고서 이내 이번 계획을 수정하기로 했다.
단풍은 만추의 지상에 깔린 낙엽의 자태만 감상해도 족하리라.
대신에 변산의 비경인 개암사와 내소사 그리고 봉래구곡을 샅샅히 다녀 보리라.
묵혔던 갈증을 모두모두 털고 가리라.
그렇게 시작한 변산만추여정邊山晩秋旅程이었다.
2011년 11월 12일 (토)
小 鄕 權 大 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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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daum.net/valer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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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음악은 ; 고서이 - Love in Aut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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