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 명경헌

배롱꽃 흐드러진

梅君子 2011. 12. 1. 10:17

 

 

 

  

< 暝想의 明耕軒 - 73 >

 - Meditate To Muse Of MGH -

 

 

 

배롱꽃 흐드러진

 

 

하늘이시어

당신의 위대한 뙤약볕은

여름날의 풍요를 키우는군요

 

살짝 고개 내민 꽃망울이

어느날 붉음으로 피어올라

불타는 여름 노래하네요

 

여름에서 늦가을까지

온통 어지러운 붉음 주시니

아름다운 도솔천 펼쳐지네요

 

여인네 소매끝 레이스 마냥

화려한 자태 싫증내지 않고

우아한 희열 노래하네요

 

어느날 질리도록 피는

배롱꽃에 한마디 했지요

사랑스런 배롱아, 이제 그만 지려무나

 

모르는 소리 하지 말아요

화염의 붉은 뜻 모르시나요

핏빛 영혼의 살아 있음 모르시나요

 

배롱꽃과 나누는 대화

여름 내내 선문답처럼 주고 받으니

아! 이승은 왜 이리도 고울까요

 

 

- 小 鄕   權 大 雄 ( infol@daum.net )

           

 

 지난 편지 보기                      ♪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                 2011년 1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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