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 명경헌

눈에 갇히운 마음

梅君子 2012. 2. 8. 17:05

 

 

 

 

< 暝想의 明耕軒 - 142 >

- Meditate To Muse Of MGH -

   

 

 

눈에 갇히운 마음

 

 

위대한 화가가

붓을 들더니

왼통 하얀세상 그렸다

 

희디흰 겨울 바라 보며

푸르디 푸르렀던 여름도

떠 올린다

 

어느 누가,

황하같은 물감 풀었다 해도

희디 희게 도배하면서

자연을 독점할 수 있으랴

 

내리는 눈과

가지마다 앉은 눈이

함께 바람에 휫날리니

천지가 눈세상이로다

 

눈보라에 마음 맡기며

함께 물들어 가는데

어느덧 폭설에 갇히우니

따라 놀던 마음만 쓸쓸하다

 

 

- 小鄕   權大雄 ( infol@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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