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경순례기

돌산항구에서 갈매기와 노닐다

梅君子 2012. 2. 15. 13:30

 

 

 돌산항구에서 갈매기와 노닐다

 

 

 

                                                                                              장 소 : 전남 여수시 돌산면 군내항

 

                                                                                일 시 : 2012년 1월 17일

 

 

 

 

 

은적암을 나서려니 무언가를 두고 온 듯 뒷맛이 깨름직하다.

 

전생의 연분이 남아있다는 기분이 들어서일까? 아니다 기우이리라.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돌산향교를 둘러보고 나서는 금오도 가는 배가 정박하는 돌산읍 군내항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군내항에서 만났던 갈매기의 비상은 퍽이나 인상적이었다.

 

항구에 갈매기가 많다는 것은 먹잇감이 많다는 반증이고 그러니, 군내항은 바쁘게 살아있는 곳이라 정의할 수 있겠다.

 

 

 

 

- 한려수도라 섬이 많아 철부도선도 많았다 -

 

- 군내항 전경 -

 

- 조나단의 비상 -

 

- 활무 -

 

- 휴식 -

 

- 응시 -

 

- 한가함 -

 

- 動 -

 

- 活 -

 

- 止 -

 

- 고깃배들이 바쁘게 들락거리는 곳 -

 

- 미니등대인가 -

 

 

- 돌산읍은 이곳 군내항이 전부인가 보다-

 

- 활기로운 항구였다 -

 

- 활어차들이 분주히 드나드는 양이, 꽤나 많은 수산물이 집산되는 곳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

 

- 갈매기들이 여유롭다 -

 

- 아! 날고 싶다 -

 

- 날개를 푸드득 거리며 활기차게 날아 오르고 싶다 -

 

- 조나단은 속도의 벽을 넘어 섰다는데, 우리는 무언가 -

 

- 연육공사도 한창인 것이 조만간 금오도도 이어질 듯 하다 -

 

- 이방인의 향수를 느끼게 해 주는 도선 -

 

- 아마 작은 섬으로 가는 도선일게다 -

 

- 이제는 이곳을 떠나야 한다 -

 

 


- Jonathan Livingston Seagull, Bye! -

 

 

- 이곳은 평사리라는 지명을 가진 군내항 이웃이다 -

 

- 조요로운 모습이다 -

 

 

 

 

 

  

 

승속

 

 

해는 서산에 기우는데 갈 길은 멀다.

 

아이야, 쉬려 말고 어서 길을 떠나자꾸나.

 

승과 속이 다르다 하나, 어디에 승僧이 있고

 

어디에 속俗의 구별 있어, 머무르고 싶으랴

 

 

 

- 小鄕   權大雄 ( infol@daum.net )

 

 

 

 

 

 

 

리차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을 떠올리며 맑은 비상으로 이국의 정취를 느껴주게 해 주던 갈매기 조나단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

 

너는 왜 그렇게도 독특한 차림을 하고서는 많은 것을 생각케 해 주는거니?

 

그를 닮아 속도의 자유를 넘어 서서 한번 해탈의 경지를 맛보고 싶다.

 

조나단은 열반의 경지를 넘어섰을까.

 

소설에서는 넘어 선 것으로 묘사를 했지만, 저자 리차드 바크는 과연 지고지선을 깨달았을까?

 

소설을 쓴 저력처럼 그가 도통했을지는 의문이 든다.

 

해탈의 경지는 마음으로 상상하고 그려내기는 쉽겠지만 실제로 체득하기에는 정말로 어려운 경지가 아닌가 싶다.

 

그런 상념을 굳이 떠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모른다.

 

그냥 날아볼 수만 있어도 여한이 없겠다 싶으니......

 

날을 수 있는 갈매기가 인간보다 더 낫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화자찬하고들 있지만 곤충도 날 수 있는 경지를, 정작 우리는 날 수 없지 않은가 말이다.

 

훨훨 날아 고개 넘어 저쪽으로 건너가고 싶다.

 

그런데 고개 저쪽에 건너 갔다고 해서 과연 만족할 수 있을까.

 

장담할 수 없다.

 

욕慾이라는 놈은 결코 배부른 적이 없는 놈이니까.

 

괘씸한 놈!

 

죽을 때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그놈을 넉다운 시켜야 한다.

 

그놈이 명령했던 이 모든 먹잇감을 결국 모두다 내놓고 한 점도 건짐 없이,

 

바람과 함께 허망하게 사라질 터인데, 과연 어찌할꼬!

 

......

 

 

 

  

- 2012년 2월 1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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