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 꿈에 그리던 매화님이 첫 봄꽃으로 발렌타인데이에 찾아 오셨다
만세! 꿈에 그리던 매화님이 첫 봄꽃으로 발렌타인데이에 찾아 오셨다
일 시 : 2012년 2월 14일 Valentine Day
오매불망 그리던 매화님이 찾아 오셨다.
그것도 발렌타인데이에 사랑을 고백하러 오시다니, 세상에......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나려 했다.
- 분재의 이끼들이 싱싱한 색으로 변하면서 입춘절이 지났음을 노래했다 -
- 얼어 붙은 계곡이여! 봄을 어찌 이기려는가! -
- 얼음을 뚫고 기어히 물길이 트였다 -
- 이곳 온실에는 백매, 청매, 홍매 몇점이 봄을 워밍업 중이시다 -
- 온실에서 꺼내온 죽수매를 방안에 들였더니 꽃망울이 올라 온다 -
폭한의 동지섣달 이겨 내면서 고고한 암향을 감추고 있다가 발렌타인데이에 향기를 터뜨렸다.
팡!~~~하고 터지는 암향을 맡으면서 춤이라도 덩실덩실 추고 싶었다.
비록 매화를 보고싶은 마음에 분매로 키워서 실내에서 맞이하긴 했지만, 그 정성만은 매화님도 인정해 주셔야 한다.
엄동설한에 차마 밖에다 내놓지는 못하고(회분이 얼어서 죽기라도 한다면 그 업보를 어찌하라고 하는 조바심에서),
온실에서 긴겨울을 나게 하다가 대보름 전에 실내로 들였다.
꽃봉오리가 서서히 커지더니 마침내 그저께 빵!~~~하고 터진 것이다, 그것도 발렌타인데이에......ㅎ
첫 꽃잎 터지자 한둘씩 연속해서 터지는데... 그 암향이라니...... 그 아름다운 자태라니......
그 춤추는 꽃망울의 몸놀림이라니......
매화님 사랑합니다!
- 분매를 실내에 들인지 보름만에 그여코 꽃망울 터졌다 -
- 제일 먼저 꽃을 틔워주신 내 애인! -
- 연이어 아래가지 꽃도 터지셨는데, 이 꽃은 당신 애인! -
- 줄줄히 터지시니 모두에게 그 암향을 나누어 주련다. 에따, 가지시오! -
- 핑크빛과 흰빛의 하모니를 보아라 -
대매화답 (代梅花答: 매화를 대신하여 답하다)
<이 퇴 계> < 退溪 >
나는 포선으로부터 환골한 신선이요 (我是逋仙換骨仙)
그대는 하늘에서 하강한 돌아온 학이네 (君如歸鶴下遼天)
서로 만나 웃음은 하늘 이미 허락함이니 (相看一笑天應許)
양양의 것들과는 비교할 것이 아니로세 (莫把襄陽較後前)
[출처] 퇴계선생 매화시 |
- 여기는 백매 군락이다 -
- 매화님, 매화님 벌써 오시었오? 보고 싶어 오시었오? -
- 죽수매는 이곳 죽수서원에 있는 독특한 매화님에게서 종자를 받아 와서 키운 것을 지인에게서 얻어와 분에 틔웠다 -
- 죽수서원 오른편 담장 곁에 원조께서 자리하고 계신다 -
- 이곳에 피는 매화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청매, 홍매, 백매가 한가지에서 모두 피어 난다 -
죽수매 심경순례기 찾아 보실 분은 아래 URL을 눌러 주시면 이동합니다.
( 바로 가기 : http://cafe.daum.net/valeriano?t__nil_loginbox=cafe_list&nil_id=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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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음실에도 암향이 가득하여 연 이틀을 취한체 보내고 있다 -
- 순결한 백매의 자취를 보아라 -
- 어여쁜 홍매도 납시었다 -
- 알싸하게 퍼지는 그 향기를 누구에게 전해 줄까 -
혹자는 매화 보며 너무 과장이 심하다 하실 것이다.
그 말씀도 맞다.
그러나 일 년을 기다리며 매화분에 거름 주고, 습도 조절하며, 자식사랑하듯 키웠던 심정을 이해해 달라.
그 작품이 일 년에 한번 꽃으로 보답하는 것이다.
내일 이곳에는 눈이 또 온다 한다.
그리고 아직 춘설도 남았으니, 백설 몇번 온 뒤에야 천지에 매화 만발할 것이다.
그 매화의 암향을 얻고자 일 년을 키우던 정성을 헤아려 주시고, 너무 너스레가 심하다며 폄하하지 말아 주시기를 부탁 드린다.
아무튼......
사랑하는 매화님!
그쪽 소식은 가지고 오시었오?
향기로 대신하니 그 암향에 취하라고요?
좋습니다.
내 향기만 맡겠오.
그 암향과 고운 자태만 계셔 주신다면 더 무슨 미학美學을 또 바라리오?
【은대의 여러 학사의 영매시의 운을 빌린다】
- 권 근 權 近
높은 선비 섣달 매화를 아주 좋아해
화분에 길러서 일찍 피게 만들었네. 한 자리 맑은 향기 봄소식 부드럽고 몇 가지 성긴 그림자 달과 함께 서성대네. 눈 속의 향기로 참매환 줄 알겠으나 차가운 꽃봉오리가 섣달에 필줄 몰랐다. 나무 밑을 천 번 돌아도 흡족치 않아 또 한 번 서성댐을 괴이쩍게 보지 마소. 천지간 맑은 기운 매화에만 뭉쳤는 듯 눈 같은 꽃송이가 나무에 가득 피었다. 고요한 밤 추위가 뼈속까지 스며들어도 샛별 뜨고 달 지도록 서성거리네. 잔설 속에 매화 나무 한 그루 섰는데 봄 기운이 먼저 꽃을 따라 피어나네. 달 그림자 높아가고 추위가 심해지는데 벌 나비의 서성댐이 어찌 용납되겠나. 마음에 철석을 품고 입으로는 매화 읊조리며 정승의 사업이 다스림의 길을 열었네. 여기에 광평의 풍운이 있으니 높은 자취 뒤 쫓아서 서성대지 말게나. 꽃중의 소부 허 유가 매화이런가 눈보라에 바람쳐도 제대로 피었다. 아름다운 열매는 은 나라 솥에 양념되는데 어찌 임학을 좇아 홀로 서성거리랴. 하늘이 봄을 재촉하여 매화나무 흔드니 수많은 옥비가 모두 웃음 짓는다. 고운 자태 숨기고 처마밑을 향하는 듯하더니 다투어 단장하고 저마다 서성거린다. 창앞에 하얀것이 눈인가 매화인가 흰 소매 나부끼며 하얀 이빨 벌리네. 고운 모습 어찌 강적을 따라 떨어지랴 달밝은 요대에서 서성댈망정. 포선의 창 밖에 몇 가지 매화 옥 같은 꽃 송이가 다 피려하네. 슬프다 팔뚝에 장수의 혹이 생기려 하니 여러 선비 모시고 두루 돌 수 없구나. 추위 많은 띠풀 집에 본디 매화가 없어 병중에 침침한 눈 뜨기조차 싫어진다. 들으니 높은 선비 꽃송이를 사랑하여 사객을 불러다가 함께 배회하려 한다지.
【 銀臺 學士 詠梅詩 次韻 】
權 近
高人偏愛臘天梅 培養盆中最早開 一榻淸香春婉娩 數枝疎影月徘徊 雪林香動認眞梅 不覺寒파臘月開 繞樹千回情未足 傍人莫訝又徘徊 乾坤淸氣最鍾梅 氷雪團團滿樹開 夜靜不辭寒入骨 參橫月落且徘徊 滿林殘雪一株梅 春意先從冷추開 玉兎影高寒更甚 肯容蜂蝶得徘徊 腸懷鐵石口吟梅 相業能令治道開 自是廣平風韻在 追攀高촉莫徘徊 花中巢許是爲梅 雪虐風高也自開 美實可資殷鼎用 豈從林壑獨徘徊 天催春信動香梅 萬玉妃皆一笑開 似向含章첨下見 競將粧點自徘徊 窓前素質雪耶梅 縞袂飄然酷齒開 玉貌豈緣羌笛落 瑤臺月下定徘徊 逋仙窓外數枝梅 玉蘂輕盈欲盡開 초창주生莊鬚柳 莫陪群彦繞徘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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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2월 16일 완성하다 -
小鄕 權大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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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llities - Anne V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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