梅君子 2012. 3. 1. 05:30

 

 

 

 

< 풍경에 취한 데생 - 9 >

- Dessin for Enraptured at the Scene -

 


 

섬, 섬들

 

 

태고 이래

너만한 침묵 있었으랴

 

하늘 부서지는

처참한 날에도

태산처럼 앉았던

너만한 육중함 있었으랴

 

날들이 흘러가고 있다

파도와 어우러지던

흰구름도 싫증이 났나 보다

이제는 길 떠나려 한다

 

억새, 바람에 흔들릴지라도

초심 잃지 않는 것은

바라볼 수 있는 섬

함께 하기 때문이다

 

바다처럼 일렁이고 싶다

바람처럼 싱그럽고 싶다

그리고 너와 내를 이어주는

섬이고 싶다

 

 

- 小鄕 權大雄 ( infol@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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