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에 취한 데생

뻘바다에 살리라

梅君子 2012. 3. 17. 07:29

 

 

 

 

< 풍경에 취한 데생 - 25 >

- Dessin for Enraptured at the Scene -

 

 

 

뻘바다에 살리라

 

 

뻘바다 널부러지고

갯바위 있는 곳

싱그런 파도 넘실대면

몽돌 부서지며

자그락거리는 이쁜 소리

울려 주는 그런 바닷가

 

나 돌아가

그곳에 살리라

 

황혼으로 가는

인생길 들어 서면

그 바다에서

묵은 소망, 묵은 열정

모두 실어

남쪽바다로

귀양 보내리라

 

해 뜨면 뻘에 나가

조개들과 놀고

한 낮에는 갯바위에서

한가롭게 소일하다가

석양녘에는 몽돌가에서

명상에 잠겨 보리라

 

조요로운 밤이 오면

파도소리 들으며

조는 듯 마는 듯

선정禪靜에 들어

있는 듯 없는 듯

살아 보리라

 

 

- 小鄕 權大雄 ( infol@daum.net )

 

지난 글 보기                  ♪ Snow And Flower                2012년 3월 1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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