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산 향일암 - 산에 절이 있으매, 평화를 찾아 그곳에 가노라 5
금오산 향일암 - 산에 절이 있으매, 평화를 찾아 그곳에 가노라 5
장 소 : 전남 여수시 돌산면
일 시 : 2012년 1월 17일
은적암을 나오니 한두방울씩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검은 구름이 짙게 깔려 있으니 쉽게 가라 앉을 비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겨울에 오는 진눈깨비는 추적추적한 맛이 여행 중일 때는 의기소침하게 만든다.
돌산항에서 갈매기와 놀던 기쁨은 어느덧 사라지고 향일암을 찾아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마음의 갈등을 느끼는 시점이 되었다.
그러나 모나리자님은 돌산항에서 항구와 갈매기를 찍던 황홀함에서 아직도 깨어나지 않은 듯 하니, 그냥 여세를 몰아 향일암을 가기로 했다.
둘이 함께 향일암을 가본지가 십여년도 더 되었으니 다시 한번 순례하고 싶은 생각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맞아. 가는거야. 지금 비가 온다고 가지 않으면 언제 다시 그곳에 들릴지 기약할 수 없는데 여세를 모는거야. 그게 낫지 않겠어, 응?
다시금 생각해 보아도 잘했지 싶은 향일암 순례기이다.
- 상전벽해라더니 완전히 딴 세상이 되어 있었다 -
- 금오산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향일암은 앉아 있다 -
- 매표소 입구의 일주문 -
-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는 일이 고역이다 -
- 향일암의 백미는 이 굴을 통과하는데 있지 않을까 -
- 바위가 거북 등껍질 모양과 닮았으니 참 신기한 일이다 -
- 가파른 오름길에도 명랑한 모나리자님 -
- 서서히 바다가 크게 뚫리기 시작한다 -
- 향일암 본전은 불에 타 버려서 지금 복원이 한창이다 -
- 저 기둥에 또 금박을 칠하는 호화로움도 좋으나, 아무튼 지난번 화재같이 큰 변을 당하지 않기를 바래 본다 -
- 범종을 올릴 때는 헬리콥터를 동원한 모양이다 -
- 해를 바라보고 있대서 향일암向日庵이다 -
향일암 [向日庵 ]
1984년 2월 29일 전라남도문화재자료 제40호로 지정되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의 말사(末寺)로 금오산(金鰲山)이 바다와 맞닿은 가파른 언덕에 있다. 왼쪽에는 중생(衆生)이 서원(誓願)에 감응하였다는 감응도, 앞바다에는 부처가 머물렀다는 세존도, 오른쪽에는 아미타불이 화현하였다는 미타도가 있다. 《여수군지》와 《여산지》에 따르면, 659년(백제 의자왕 19) 원효대사가 원통암(圓通庵)이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다고 하지만 신빙성이 적다. 또 950년(고려 광종 9) 윤필(允弼) 거사가 이곳에 수도하면서 원통암을 금오암(金鰲庵)이라 개칭하였다고도 하지만 역시 믿을 만한 자료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조선시대에 이르러 1713년(숙종 39)에 당시 돌산주민들이 논과 밭 52두락을 헌납한 지 3년 뒤인 1715년에 인묵대사(仁默大師)가 지금의 자리로 암자를 옮기고 향일암이라고 명명하였다고 한다. 향일암이라는 명칭은 금오산의 기암절벽 사이에 울창한 동백이 남해의 일출과 어우러져 절경을 빚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전한다. 경내는 대웅전과 관음전·용왕전·삼성각·종각·요사채·종무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건물들은 모두 1986년에 새로 지은 것인데, 2009년 12월 20일 화재가 발생하여 대웅전과 종각·종무실이 전소하였다.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구조에 배흘림 기둥을 세우고 그 위로는 창방(昌枋)이 얹고 헛첨차를 결구한 건물이었으며, 1983년에 조성한 소형 범종, 1987년에 조성한 청동석가모니불과 관음보살 및 지장보살, 1988년에 조성한 영산회상도와 금니(金泥)로 채색한 신중탱화 등이 봉안되어 있었다. 관음전은 대웅전 뒤쪽으로 50m 떨어진 커다란 바위 위에 있다. 정면 3칸, 측면 1칸의 초익공계이며 바람막이판이 달린 맞배지붕이다. 1991년에 조성한 관음보살상과 관음탱이 있고, 관음전 옆에는 석조관음보살입상과 동자상이 있다. 대웅전 뒤에 있는 일명 흔들바위는 경전을 펼쳐 놓은 듯한 형상인데, 이 바위를 한 번 흔들면 경전을 사경한 공덕이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매년 12월 31일과 1월 1일에는 향일암 일출제가 열려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해맞이 명소이기도 하다.
[출처] 향일암 [向日庵 ] | 네이버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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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각의 전통적인 배치를 갖추었다 -
- 가니 가니 건너가니 피안이 저기 있네 -
- 일망무제로 트이는 바다를 보러 오는 곳, 아니던가 -
- 거북이도 해를 따라 가고픈가 보다 -
- 저 아래가 거북의 머리에 해당하는 귀두龜頭 형국이다 -
- 원래 거북머리에 석조물을 앉히는 법이 아니다 -
- 불자들이 참 많이도 참배하러 오는 부자절이다 -
- 천불이 조성되어 있다 -
- 추녀의 용이 이채롭다 -
- 다시 더 위로 전진해 보았다 -
- 바위굴을 지나면 이렇게 아름다운 길이 다시 전개된다 -
- 바다와 거북의 대화 -
- 관음보살상 -
- 해수관음상 -
- 이곳에서 천년도 전에 원효 스님이 앉아 공부했다 한다 -
- 동전은 왜 던져 놓아 보기 흉하게 해 놓았을까 -
- 후박과 동백나무가 얽힌 연리목이란다 -
- 이 연리목에는 사랑의 완성을 빌러오는 젊은 연인들이 꽤나 많다고 한다 -
- 바다! 바다! 바다! -
- 이제는 더 오를 곳이 없으므로 내려가야 한다 -
- 이 석등은 바다를 바라보는 인연으로 태어났나 보다 -
- 반야문 내부도 공사로 어지러웠다 -
- 금오봉도 오르면 좋았을 터이지만, 날이 저문다 -
- 이곳이 금오봉 들머리 -
- 하산길은 차도를 선택해서 내려 간다 -
- 용과 거북의 형상이 많은 곳이 향일암이다 -
- 돌산반도의 경계들이 아스라한 멋을 풍겨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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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돌산도의 추억을 많이도 만들고 떠나 온다 -
돌산도를 여행하고 귀로에 오르는 길은 비록 겨울비가 추적추적하였지만,
많은 추억을 엮어두고 나오는 길이어서 참으로 감미로웠다.
특히 은적암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너무도 좋았다.
그리고 아름다운 경계를 열어 주었던 향일암의 풍광은 말해 무엇하랴.
은적암이 여성처럼 앉아 있는 절이라 한다면,
향일암은 남성처럼 바다를 향해 큰팔을 벌리고 포용하는 자세로 모든 님을 안아 주는 형국이었다고나 할까.
잊지 못할 기행길을 열어주신 하늘에 감사를 드린다.
- 2012년 3월 23일 -
小鄕 權大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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