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헌에 봄님과 꽃님이 찾아 왔다
명경헌에 봄님과 꽃님이 찾아 왔다
일 시 : 2012년 4월 27일
봄이 되면 명경헌은 바쁘다.
야생화들은 잡초가 솟아 오르기 전에 일찌감치 꽃을 피운다.
그리고 잡초가 오르기 전에 서둘러 결실을 맺는다.
잡초가 무성해지면 그 틈바구니에서 성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잡초와 공생을 하기 위해서는 잡초 무성하기 전에 씨를 맺어야 하는 것이다.
살아남기 위한 소시민의 전략도 이런 방법이 적용되면 좋을 것이다.
아무튼 바쁘게 생강꽃, 매화, 복사꽃, 벚꽃, 진달래, 야생화 담느라 분주한 봄날을 향유했다.
아름다운 날들이다.
다만 아름답다는 말밖에는 못하겠다.
일 년중 가장 아름다울 때가 바로 신록의 애기닢 솟아오르는 봄이라 감히 말할 수 있다.
살아있을 때 부지런히 아름다운 자연을 찬미하리라.
자연은, 아름답다!
- 물망초 애기닢 -
- 수초들도 생기 회복중 -
- 야생화 -
- 야생화 전문가가 아니라 이름을 다는 모르겠다 -
- 꽃은 다 아름답다 -
- 창포닢 -
- 수선화 -
- 이끼도 생기를 되찾았다 -
- 곤줄박이가 둥지를 튼 새집 -
- 복사꽃 -
- 단풍닢 -
- 벚꽃 -
- 진달래 -
- 온실 상추가 요즘 식용으로는 최고다 -
- 앵두꽃 -
- 배닢 -
- 옥매화 -
- 벚꽃 핀 숲 -
- 야생화 -
- 취사가 가능한 여름용 캐빈 -
- 무로향실霧露香室이라 이름 지어 줬다 -
- 또 다른 다실 -
- 학여재 學如齋 -
- 배꽃 -
- 신고배꽃이다 -
- 배닢 -
- 고로쇠닢 -
- 계곡바위 -
- 상부의 두물머리 -
- 계곡물이 휘감아 내려가는 지형이다 -
- 배꽃 -
한가로히 뜰과 숲을 거니는데 울림이 들린다.
서울에 거주하시는 최병무 대인이 선산일로 하광하는 김에 이곳을 방문하겠단다.
최대인은 학창시절 부터 많은 이론철학을 논하던 절친한 친구이다.
차제에 산앵음을 하려고 친구를 불러 본다.
한공은 오신다 하고, 포우선생은 공사다망이라 불참이시라 통보다.
모처럼 마음 맞는 벗들과 밤내 이야기 잔치를 벌리게 되었다.
핑계 대고 바람 핀다고, 오랫만에 입을 트고 말문을 쏟아냇더니 어찌 보면 개운한 감도 든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 하는 것일까.
명경헌에 있으면 웬만해서는 말문이 열릴 일이 없다.
전화 받는 일 이외엔 말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혼자니까......
말의 성찬을 벌이던 산앵음의 날들에 벗꽃들이 너무나 화사하여서 기록으로 남겨 둔다.
- 게스트 하우스에 머물 손님을 위하여 불을 지핀다 -
- 이 페치카는 열효율이 좋은 프랑스산이다 -
- 불꽃조절놉을 세팅하면 화력을 마음대로 콘트롤할 수 있다 -
- 이 육신도 언젠가는 이글거리는 저 화염에 휩싸이겠지 -
- 문을 닫고 아래 놉을 조절하면 된다 -
- 인터넷도 상시 연결되어 있다 -
- 아늑하고 평온하게 보냈다는 말씀들을 해 주신다 -
- 참나무 장작찜은 인체에 아주 활력을 주는 듯 -
- 오디오 시스템이 빠질소냐 -
- 이곳은 아마추어 무선과 작업대 정크이다 -
- 금새 방을 데울 정도로 화력이 막강하다 -
- 청음실에도 손님맞이 준비를 해본다 -
- 차세트는 여러종류가 준비되어 있다 -
- 한공께서 필자의 저서들을 점검중이다 -
- 지난 일 년간 참 많은 작업을 했던 필자의 저서들 -
(퍼플출판사는 교보문고의 자회사이다)
- 최대인이 아이패드 중이시다 -
- 필자의 저서들 일람 -
- 밤이 깊도록 못다 나눈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냈다 -
- 필자 -
- 일심청향 一心淸香 -
- 불똥방지막이 되어있는 굴뚝이, '손님 오셨다!' 숲속에 자랑중이다 -
- 은행나무닢 -
- 매화닢 -
- 참 아름다운 색감이다 -
- 꽃잔디 -
- 진달래 -
- 백운교 부근 -
불과 대여섯시간이나 잤을까.
친구들은 이른 아침에 각자들 볼 일이 있다고 떠났다.
떠나고 나니, 또 혼자다.
원래 혼자였지 않은가.
우주에서 어머니 태에 올 때도 혼자였고,
갈 때도 길동무 없이 혼자 가야 한다.
본향으로 가는 길이니 기쁜 마음으로 홀로 떠나야 한다.
설렐 일 아니겠는가.
그런 마음으로 이승을 바라보면, 살아있게 해 주심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피안의 적멸과는 또다른 아름다움으로 가득차 있는 이승에서,
무슨 일이 안 풀린다, 속세 일들이 더럽다 하며
인상 쓰고 푸념하며 살 일이 아니다.
언젠가 이별할 이 사대원소로 이루어진 육신! 주셨음을 하늘께 감사 드리며 살아갈 일이다.
검소하게 자족하며 사는 삶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아름다운 봄날이 겸해서 흐르고 있다.
졸졸거리는 시냇물 소리 정겨운데, 아름다운 새소리 화답해 주는 봄날이 흐르고 있는 것이다.
아차하면 놓칠, 신께서 공짜로 선물한 이 아름다움들을 항상 가슴에 여밀 일이다.
- 2012년 4월 27일 완성하다 -
小鄕 權大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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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lf A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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