梅君子 2012. 6. 7. 06:52



 

< 자연에 바치는 칸타타 - 26 >

- Devote Cantata to Nature -

 


 

 

말풀



숲에 버림받은

아가

홀로 울고 있다


뻐꾸기는 울지 말라

이쁜 소리로 달래는데

다람쥐는 괜스리 걱정스러

이리저리 기웃거린다


아가

힘에 겨워

배시시 잠 들었다


숲은 다시

천년의 고요 간직하고

무리지어 오른

말풀들

이제 고개 숙일 준비하는데


바람에 대해 경건하게

받아들일 줄 아는

말풀의 낮은 마음 보면서

아름다운 숲잔디의

황홀경에 빠진다


처세에 대해

거들먹거림에 대해서

말풀은 조용히

고개만 숙인다


아가도 그 정취에

쌔근쌔근

극락삼매 빠진다



- 小鄕 權大雄 ( infol@daum.net )

 

 

지난 글 보기           ♪  Terrace Wind            2012년 6월 7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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