梅君子 2012. 7. 6. 09:12

 

 


 

< 자연에 바치는 칸타타 - 55 >

- Devote Cantata to Nature -

 


 

여름강변

 

 

 

 

오래도록

강변에 앉아

지는 해를 바라 보았다

 

노을 지는 석양

하늘은 붉음으로 채워지는데

나의 빈마음엔

강물만 출렁거렸다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건

가슴 아픈 일이지만

아릿한 행복감이 함께 해서

그도 좋다

 

강변에서 하루종일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지는 해를 바라보다가

마음의 앙금 털고 일어 서려니

 

멀리서 날아오르던 백로떼

내마음을 읽었는지 모르는지

내 안에 한번 회오리치듯

선회하며

세상사가 다 그렇다고 위로해 준다

 

털털 털고 일어서는 여름 강변

해 떨어지자

풀벌레들 잉잉거린다

 

'이제는 그만 잊으려무나'

하시는 따뜻한 목소리만

귀로에 담는다

 

 

- 小鄕 權大雄 ( infol@daum.net )

 

지난 글 보기                 Morning Star                         2012년 7월 6일 (금)

 

 

<사진과 글은 저작권이 있는 자료이오니, 무단 사용시 그 출처를 명기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