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경순례기

하늘 아래 가장 높은 곳의 국보와 잠들다 - 달이 뜨면 가리라 (월출산 능선 종주)

梅君子 2013. 7. 20. 16:48

 

하늘 아래 가장 높은 곳의 국보와 잠들다 - 달이 뜨면 가리라 (월출산 능선 종주)

 

 

 

 

일 시 : 2013년 7월 10, 11일

 

장 소 : 전남 영암군 영암읍 개신리 484-50 월출산 일원

 

 

 

 

7월이 되었다. 7월의 폭염을 온몸으로 받으면서 땀에 절은 몸일지언정 더위에 지지는 않으리라 맞서보는 마음에 한계가 다가오는 듯 하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이 강건한 체력의 유지일 것이다. 결코 더위에 지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을 유지해야만 하는 까닭은 아직 젊디 젊은 60대이기 때문이다. 이상하게 들리시는가? 하하하.

이상하게 들리신다면 당신은 더위에 굴복하고 있는 셈이다. 노년으로의 비탈길에서도 이렇듯 강건한 정신력을 유지하려고 애쓰는데, 대저 젊은 분들이시어! 각성하시라! 더위가 별겐가? 이겨내면 그만이지. 초두부터 글이 이상하게 쓰여지는 것이 더위를 먹긴 확실히 먹은 모양이다. 하하하.

 

달이 뜨면 가리라던 영암의 월출산 야영을 계획해 본 것은 계사년의 첫 출발 때부터였다. 무등산 장불재에서 첫 새해를 맞이하면서 바라보던 장엄한 월출산을 이제는 종주로 한번 진행해 보리라 마음먹었던 까닭이다. 그러다 이렇게 늦은 7월에야 야영장비를 꾸리고서 홍계골의 숲에 들게 되었다. 월출산 상견선암을 지난 가을에 갔다 오면서 근자에 천황봉을 꼭 다시한번 오르리라 마음 먹었었는데 이제야 또한 실현을 해본 셈이다. 구정봉에서 반마장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석양빛이 환상이라는 마애여래좌상의 품에 들어 포근한 선매삼경에 잠겼던 아주 인상적인 1박2일의 산행추억 또한 잊을 수 없는 보석이 되었다. 이만하면 구구골골 따라 다니던 영암골의 순례행은 마침표를 찍어도 될 듯하다.

 

 

보다 자세한 월출산 노적봉 상견성암 방문기는 우측을 누르고 살펴 보시도록 ---> 우리 영혼의 맑은 수행처를 찾아서 - 월출산 상견성암

 

 

 

 

- 달빛이 특히 아름답다는 월출산 (도갑사 - 우측 구정봉 - 마애불 야영- 바람재- 중앙 천황봉 - 바람폭포 - 좌측 천황사 능선이 총 종주 코스) -

 

- 오늘 진행한 능선종주는 오른쪽 도갑사 - 구정봉 - 마애불 야영- 바람재- 천황봉 - 바람폭포 - 왼쪽 천황사삼거리 능선이 총 종주(8.6Km) 코스 -

 

- 도갑사 지구에서 산행을 들머리 삼았다 -

 

- 해탈문(국보) 앞의 돌계단 -

 

- 대웅보전은 화재로 소실되어 다시 복원하였다 -

 

 

 

 

도갑사 [道岬寺]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 도갑리 월출산(月出山)에 있는 절.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대흥사(大興寺)의 말사이다. 신라 말 국사 도선(道詵)이 창건하였다. 원래 이곳에는 문수사(文殊寺)라는 절이 있었으며 도선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곳이다. 전설에 의하면, 도선의 어머니 최씨(崔氏)가 빨래를 하다가 물 위에 떠내려 오는 참외를 먹고 도선을 잉태하여 낳았으나 숲속에 버렸다. 그런데 비둘기들이 날아들어 그를 날개로 감싸고 먹이를 물어다 먹여 길렀으므로 최씨가 문수사 주지에게 맡겨 기르도록 하였으며, 장성한 그가 중국을 다녀와서 문수사 터에 이 절을 창건하였다고 한다.

 

그 뒤 1456년(세조 2) 신미(信眉)와 수미(守眉)가 중건하여 전부 966칸에 달하는 당우가 들어섰으며, 부속암자로 상동암(上東庵)·하동암·남암(南庵)·서부도암(西浮屠庵)·동부도암·미륵암(彌勒庵)·비전암(碑殿庵)·봉선암(鳳仙庵)·대적암(大寂癌)·상견암(上見庵)·중견암·하견암 등이 있었다.

 

최근에는 1977년 명부전과 해탈문을 제외한 전 당우가 소실되었으나, 1981년 대웅보전 복원을 시작으로 점차 옛 전각에 대한 복원불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보전(大雄寶殿)·명부전(冥府殿)·미륵전(彌勒殿)·국사전(國師殿)·해탈문(解脫門)·일주문 및 요사인 세진당(洗塵堂)이 있다. 이 중 국보 제50호로 지정된 도갑사해탈문은 1473년(성종 4)에 중건하였으며, 좌우에 금강역사상이 안치되어 있다. 또, 미륵전 안에는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보물 제89호인 석조여래좌상이 봉안되어 있으며, 보물 제1134호로 지정된 도갑사소장동자상이 있다.

 

이밖에도 대웅보전 앞과 뒤에는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51호인 오층석탑 및 삼층석탑 등 고려시대의 석탑 2기와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38호로 지정된 도선·수미의 비가 있다. 이 중 도선·수미비는 비문에 의하면 1636년(인조 14)에 건립을 시작하여 1653년(효종 4)에 완성한 것으로, 조각의 솜씨와 비문의 필치가 섬세하고 우수하여 주목을 끈다.

 

또한,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52호로 지정된 수미왕사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50호로 지정된 석조(石槽)가 있다. 이 절의 주위에는 국보 제144호로 지정된 월출산마애여래좌상을 비롯하여, 도선이 디딜방아를 찧어 도술조화를 부렸다는 구정봉(九井峰)의 9개 우물, 박사 왕인(王仁)이 일본에 건너간 것을 슬퍼한 제자들이 왕인이 공부하던 동굴입구에 새겼다는 왕인박사상 등이 있다. 절일원이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79호로 지정되어 있다.

 

참고문헌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전통사찰총서 6·전남의 전통사찰Ⅰ·』(사찰문화연구원, 1996)
『한국사찰전서(韓國寺刹全書) 상(上)』(권상로, 동국대학교출판부, 1979)

 

 

 

 

출처: 도갑사 [道岬寺]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 조금은 고집스런 부처님이 앉아 계셨다 -

 

- 중앙이 상견성암이 있는 노적봉이고, 우측 봉우리가 일박했던 구정봉 아래 마애여래좌상 암릉군 -

 

- 산신각은 상당히 대접받는 듯 했다 -

 

- 용수폭포가 여름장마로 힘차다 -

 

- 미왕재(억새밭)까지 2.9Km의 도갑계곡 오름산행이 이어졌다 -

 

- 월출산은 맥반석의 기가 강한 석영반암의 암릉군으로 유명하다 -

 

 

- 드디어 미왕재(억새밭)에 이르렀다 -

 

- 학송리 방향 파노라마 -

 

- 미왕재 갈대밭전망대에서 -

 

- 이곳 갈대밭은 무수한 삼림이 불타고서 자연발생적으로 이루어졌다 한다 -

 

- 상견성암이 있는 노적봉 라인 -

 

- 월남저수지 방향 -

 

- 미왕재에서 150여미터 쯤 구정봉 가는 길에 조성된 헬리포트 -

 

- 향로봉(출입금지) 옆 구정봉 갈림길 부근이 구름에 휩쌓여 아득하다 -

 

- 구정봉 정상은 이런 통천문을 지나가야만 한다 -

 

- 구름 사이로 이따금씩 기괴한 암릉들이 모습을 드러 낸다 -

 

- 구정봉에 있는 아홉개의 혈(穴) -

 

- 이 혈들은 결코 마르지 않는다 한다 -

 

- 바람이 너무나 거세어서 구름에 암릉이 가리우는 조화가 무궁무진하다 -

 

- 암릉 사이에 피어난 아름다운 생명의 꽃 -

 

- 구정봉을 지나 오늘의 숙영지인 마애여래좌상으로 가면서 바라본 산성치와 온천계곡쪽 -

 

- 좌측 구정봉 아래로 보이는 마애여래 석불 -

 

- 구름 덮힌 곳이 구정봉 정상이고, 왼쪽 절벽이 석양빛을 받아 빛나는 마애여래좌상의 고고한 모습 -

 

- 삼층석탑에 이르러 왼쪽 절벽의 마애여래좌상을 바라보며 상념에 젖는다 -

 

-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다는 국보 제144호 마애여래좌상의 아름다운 모습이 석양에 번쩍거리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었다 -

 

-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국보로 지정이 되었을까 -

 

 

 

영암 월출산 마애여래좌상 (靈巖 月出山 磨崖如來坐像)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회문리 산26-8  월출산에 있는 고려시대의 불상. 총높이 8.6m. 국보 제144호. 얼굴과 팔, 다리 등이 고부조로 표현되어 있다. 신체에 비해 얼굴이 비교적 크며, 신체 각 부분의 불균형한 비례와 경직된 표현 등이 고려시대 거불들의 양식을 따르고 있다.

만약 돌이 살아 움직인다면 아마 그 모습은 월출산과 닮아 있으리라. 전라남도 서남부의 너른 들판 한가운데 우뚝 솟은 월출산은 그야말로 돌조각의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자연이 만들어낸 춤을 추는 바위들 속에 사람이 만든 예술품이 있다.

월출산 마애여래좌상은 해발 600여 미터에 자리 잡고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 국보 중에서는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다. 오르기도 힘든 그 높은 곳에 거대하고도 단단한 화강암을 쪼아 불상을 조성한 의도는 무엇일까?

영암지역은 삼국시대부터 중국이나 인도, 동남아 방면으로 가는 해로(海路)의 시발지였다. 아마도 천 년 전 사람들은 뱃길의 안정과 영산강 주변 들녘의 풍요를 빌기 위해, 그 곳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월출산 정상부에 마애여래좌상을 조성해 놓았을 것이다.

‘호남의 소금강’ 이라는 월출산과 하늘 아래 가장 높이 자리한 국보인 것이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월출산 마애여래좌상 방문정보>

 

위치: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회문리 산26-3
연락처: 월출산국립공원 061)473-5210 영암군청 061)470-2114
주변 볼거리: 도갑사, 천황사, 구림마을
관련 홈페이지:
http://wolchul.knps.or.kr
http://tour.yeongam.go.kr

 

 

 


- 하늘 아래 첫 번째 불상 동영상 보기는 아래 화살표를 클릭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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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정봉은 구름이 오락가락하면서 비경을 연출한다 -

 

- 용암사 터로 내려가 본다 -

 

 

- 용암사지에는 삼층석탑만이 고고하게 홀로 남아 있었다 -

 

 

 

 

- 석양빛에 빛나는 멋스런 삼층탑은 세월무상을 노래하는 듯 -

 

 

- 다시 돌아와 마애불 제단 옆으로 야영세트를 펼쳤다 -

 

- 오늘은 마애불이 일러주시는 화엄세계에 대한 삼매경에 들어가 보리라 -

 

- 손톱문양까지 모든 곳이 세밀하고 정교해서 가히 국보라 할만하다 -

 

 

- 마애불의 가르침 속에서 오늘은 다른 세상을 다녀 오리라 -

 

- 명상의 시간 속에 서서히 어둠은 찾아 왔다 -

 

- 근엄한 모습으로 좌정하고 계시는 마애불님! -

 

- 오른손 켠으로 동자상도 있었다 -

 

 

 

 

영암 월출산 마애여래좌상 동자상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회문리 산26-8  월출산에 있는 고려시대의 불상.

국보 제144호. 마애불의 오른쪽 무릎 옆에는 고부조로 높이 87㎝의 선재동자상이 부처님을 향하여 예배하는 모습으로 조각되어 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어른 둘이서 넉넉히 누울 수 있는 제단도 마련되어 있다 -

 

 

- 마애불에 기도 드리던 불당도 있었던 듯, 와편도 보였다 -

 

 

- 그렇게 깊은 적막은 찾아 오고 있었다 -

 

- 많은 기원과 명상이 함께했던 뜻깊은 하룻밤의 마애불 야영이었다 -

 

 

- 다시 새벽 여명이 숲에 드리워지고 -

 

- 이제는 서둘러 떠나야할 시간이 되었다 -

 

 

 

 

 

- 아래 사진은 다음에 가보아야할 월출산의 또다른 마애불들의 모습이다 -

 

 ※ 월곡리 마애여래좌상

고려시대 - 높이 5.5m

 

 용암사지 마애불이 위치한 구정봉과 직선거리로 약 2.5km가량 떨어져 있고

용암사지마애불과 거의 마주보고있는 형태이다.

 건너편의 용암사지보다 늦은 고려중기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

전남유형문화재 제 149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있다.

 

 

 ※ 월출산 월곡리 마애불두


 월곡리 마애여래좌상에서 좌측으로 20m정도 떨어진 높은 암벽에 위치하고 있다.

불두 부분만 양각되어 있고  높이는 약 2m정도.

불신 전체를 조각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추측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미완성으로 남아있다.

 

 

 칠지계곡 마애여래 좌상

 

법의는 우견편단인데 왼쪽 어깨에서 겹쳐서 어깨 너머로 돌아갔으며,

 왼팔에서 평행선으로 의문이 걸쳐 있는 모습은 월출산 구정봉 아래 용암사지에 위치한

국보 제144호 마애여래좌상과 유사하며 복부의 의문은 호형을 이룬다.

수인은 변형의 미타정인으로 추정되지만 특이하다.

오른손은 엄지와 중지를 맞닿게 하면서 가슴 앞에 대고 있으며,

왼손은 5지를 펴서 복부에 붙이고 있다.

형식적인 결가부좌를 한, 양 발목 밑으로 3조선의 호형 의문이 있는데

이는 전통 기법을 그대로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좌는 단판연화좌이며 양 무릎 위까지 연화문이 올라와 있다.

광배는 두광과 신광을 모두 표현한 것으로 보이는데 뚜렷하지 않다.

수인으로 보면 아미타여래좌상으로 보인다.

 근엄함 보다는 회화적, 해학적인 모습이라 말 할 수 있겠다.

조성시기는 고려중기로 추정. 

 

 

- 茶泉님의 <취월당 유람록> 중에서 발췌

 

 

 

 

- 다시 구정봉으로 올라 바람재를 타고 정상에 이르러야 한다 -

 

- 구정봉에서 당겨본 바람재 -

 

- 아직도 천황봉이 아득한 거리에 있다 -

 

 

 

 

월출산[月出山]

 

높이 809m. 소백산계에 속하는 해안산맥의 말단부에 높이 솟은 산체는 견고한 석영반암과 분암류로 구성되어 있어 수목이 잘 자랄 수 없는 급경사의 지형을 이룬다. 기암괴석이 많아 남국(南國)의 소금강(小金剛)이라고도 불린다.

 

산의 최고봉은 천황봉(天皇峯)이며 남서쪽에 연이은 구정봉(九井峯, 743m) 능선을 경계로 북쪽은 영암군, 남쪽은 강진군이 된다. 구정봉 남쪽으로는 도갑산(道岬山, 376m)·월각산(月角山, 456m) 등이 있으며 천황봉의 북쪽으로는 장군봉(將軍峯)·국사봉(國師峯) 등이 연봉을 이룬다.

 

대체로 영암군에 속한 북쪽은 날카롭고 가파른 골산(骨山 : 돌산)이지만, 강진군에 속하는 남쪽의 산들은 비교적 산세가 완만한 육산(肉山 : 흙산)으로 되어 있다. 월출산은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신라 때에는 월나산(月奈山), 고려 때에는 월생산(月生山)이라 불렸다. 월출산은 그 아름다움으로 인하여 예로부터 많은 시인들의 칭송을 들어왔다.

 

고려 명종 때의 시인 김극기(金克己)는 “월출산의 많은 기이한 모습을 실컷 들었거니, 그늘지며 개고 추위와 더위가 서로 알맞도다. 푸른 낭떠러지와 자색의 골짜기에는 만 떨기가 솟고 첩첩한 봉우리는 하늘을 뚫어 웅장하며 기이함을 자랑하누나.”라고 예찬하였다.

그리고 조선 세조 때의 시인이며 생육신의 한 사람인 김시습(金時習)도 “남쪽 고을의 한 그림 가운데 산이 있으니, 달은 청천에서 뜨지 않고 이 산간에 오르더라.” 하고 노래하였다. 월출산은 수많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모습이 보기에 따라 하나의 거대한 수석(壽石)이라고 할 수도 있고 나쁘게 말하면 천하의 악산(惡山)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이처럼 월출산은 옹골찬 모습의 암석미를 이루어 영암의 상징이자 자랑으로 1973년 3월 서남쪽 도갑산 지역을 합하여 월출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1988년 6월에는 국가적 차원에서 자연 및 문화경관을 보호하고 국민 보건·휴양 및 정서생활 향상을 위한 관광지로서의 개발 가능성이 인정되어 우리 나라 20번째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공원의 면적은 41.88㎢이며 공원 내에는 많은 문화재와 사적지가 있다. 천황봉의 정상 가까이에는 거대한 월출산마애여래좌상(국보 제144호)이 방형의 감실이 만들어진 큰 암벽 위에 조각되어 있고, 이의 동쪽 사면에는 구절폭포(九折瀑布)가, 서쪽 사면에는 용추폭포(龍楸瀑布)가 있다. 이밖에 칠지폭포·은천폭포·대동폭포 등도 유명하다.

 

이곳에는 유명한 사찰도 여럿 있는데, 특히 도갑사는 고려 시대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창건한 고찰로, 도갑사해탈문(道岬寺解脫門, 국보 제50호)·도갑사석조여래좌상(보물 제89호)·도갑사도선수미비(道岬寺道詵守眉碑, 전라남도유형문화재 제38호) 등이 있다.

 

또, 절의 입구에 있는 구림(鳩林)마을은 도선국사의 어머니 최씨가 빨래터에서 떠내려오는 오이를 먹고 도선국사를 수태하였다는 전설과, 일본에 ≪논어≫와 ≪천자문≫을 가지고 건너가 학문을 전하고 일본황실의 스승이 된 왕인(王仁)과 관련된 전설이 많이 남아 있어 역사적으로도 이름난 곳이다. 지금도 도선국사와 관련된 최씨원·백의암, 왕인과 관련된 책굴·돌정고개·상대포(上臺浦) 등이 지명으로 남아 있다.

 

도갑산 남동쪽 성전면 월하리에 있는 무위사(無爲寺)는 신라 진평왕 때 원효(元曉)가 창건하였는데 무위사극락전(국보 제13호)과 함께 극락전의 아미타삼존불과 관음보살상을 그린 벽화가 유명하다. 그 밖에 무위사선각대사편광탑비(보물 제607호)가 있다. 이 절의 동쪽 월남리의 월남사지(月南寺址)에는 월남사지모전석탑(보물 제298호)과 월남사지석비(보물 제313호)가 있다.

 

여기에서 월출산계곡으로 들어가면 금릉경포대(金陵鏡浦臺)가 있다. 구정봉 정상 아래 미왕재에는 억새밭이 드넓게 이루어져 매년 가을 ‘월출산갈대제’가 열린다. 월출산은 호남의 5대 명산인 광주의 무등산(無等山), 순천의 조계산(曹溪山) 등과 함께 솥의 세 발처럼 우뚝 솟아 있다.

 

이 월출산의 천황봉에서 중첩한 산줄기 위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일출과 황해를 진홍빛으로 물들이는 일몰 광경, 그리고 구림에서 바라보는 월출은 가히 호남 제일의 장관이다. 특산물로는 궁중진상품으로 이름났던 참빗과 산란기인 3∼5월에 잡은 숭어의 알, 별미 있는 세(細)발낙지·짱뚱어(망둥어) 요리가 있다. 이것은 아름다운 산세와 더불어 중요한 관광자원이 되고 있다.

 

 

참고문헌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한국의 여로(旅路)』(한국일보사, 1981)
『한국지명요람』(건설부국립지리원, 1983)
『한국관광자원총람』(한국관광공사, 1985)
『관광한국지리』(김홍운, 형설출판사, 1985)

 

출처: 월출산[月出山]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 구름의 군무는 또다른 세계의 경지를 보여주었다 -

 

- 변화무쌍한 암릉군의 행진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

 

- 바람재 윗편 데크에서 잠시 휴식 -

 

- 구정봉에서 천황봉으로의 오름길은 너무나 가파라서 마치 지리산 천왕봉의 깔딱고개를 닮았다 -

 

- 무거운 박배낭 때문에 숨을 헐떡이며, 그러나 정상에 마침내 당도하였다 -

 

- 온통 호남평야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

 

- 보성방향의 저 구름너머로 남해바다가 가끔씩 나타났다 -

 

- 호남의 으뜸산이라는천황봉은 명칭에 걸맞는 뷰를 보여준다 -

 

- 천황사 방향으로 오른편에 구름다리가 보인다 -

 

- 월출산의 명물 구름다리 -

 

- 영암읍과 나주 방향의 뷰(View) -

 

- 영암읍내를 당겨 본다 -

 

- 향로봉과 구정봉 라인 -

 

- 월출산 서북능선 경관 -

 

- - 이곳 마애불은 고려시대에 중국, 일본과 교역하는 항로의 저 영산강을 보호해 주던 수호신이었다 -

( 눈 앞에 보이는 저 영산강 수로를 따라 왕인박사는 일본에 건너가 선진문화를 전파하였던 것이다 )

 

- 천제를 지내던 제단 -

 

- 이제 천황사야영장 입구까지 3.2Km를 내려가야 한다 -

 

- 강진 방향 -

 

- 천상천하 독불장군이 천황봉에 등정했다 -

 

- 무등산 상봉이 구름에 가리운 실루엣으로 아스라하다 -

 

- 통천문을 지나야 하산할 수 있다 -

 

- 천황사 코스는 등산로 정비가 참 잘 되어 있었다 -

 

- 과연 기氣의 고장이라 할만한 맥반석 암릉들이 도처에 펼쳐져 있었다 -

 

- 중간의 쉼터 -

 

- 이제는 구름다리가 올려다 보인다 -

 

- 정말 기氣의 힐링을 받을 수 있는 아름다운 명산이다 -

 

- 드디어 바람폭포에 도착했다 -

 

- 책바위 (일명 식빵바위) -

 

- 바람폭포에서 조금 내려와 휴식시간을 가져 본다 -

 

- 정말 맑고 시원한 계류 -

 

- 그대! 족탕을 하는 그 달콤한 휴식을 기억하는가? -

 

- 천만년을 깎여왔을 계류의 물길 -

 

- 때로는 평원석을 연출하고 -

 

- 때로는 용처럼 꿈틀거리며 -

 

- 미니폭포도 연출한다 -

 

- 천황사에 오니 이제 속세의 문켠에 다다른 느낌이 다가온다 -

 

- 대적광전의 비로자나불께서는 너무나 쓸쓸해 보이셨다 -

 

- 천황사는 개인사찰이라 많은 중수가 필요해 보인다 -

 

- 부처여, 지금 무슨 상념에 드셨는가? -

 

- 이제는 아름다운 월출산과 이별할 시간이 되었나 보다 -

 

- 천황사야영장 -

 

- 돼지바위 -

 

- 조각공원의 가족들 -

 

-천황사야영장 입구 -

 

- 도갑사에서 천황사까지 너무나 황홀하고 감미로웠던 소금강 순례길이었다 -

 

- 그렇게 다시 무등의 품안으로 돌아 온다 -

 

- 산이 거기 있으매, 껴안고 칭송하며 삶의 기쁨을 깨달으리라 -

 

- 어제, 오늘, 너희들도 수고 많았구나 -

 

- 아름다운 인간들의 공존이여, 세세생생 영원하시기를 비노라 -

 

 

 

 

월출산은 정말 마음 먹고 올랐던 몇몇 산중의 하나이다. 지리의 품에 들 때에 항상 그렇게 경건한 마음으로 오래 전부터 계획하며 산행준비를 하듯이 월출산도 그렇게 필자에게는 다가오는 산 중의 하나인 것이다. 그만큼 신령스럽고 산격이 으뜸인 호남의 금강산이기 때문이다. 원시시대의 혈穴 신앙에서부터 지금의 불교신앙에 이르기까지 월출산은 호남에서 가장 경배받는 산중의 하나였다.

 

그 이유는 이 산에 들어 오면 자연적으로 알게 된다. 명혈과 명당이 산재한 월출산은 선대에 왕인박사와 도선국사를 배출하면서 그 밝은 기운을 뽐내는 듯 하였으며, 근대에 이르러서는 기氣의 고장으로 부상하면서 아픈 이들에게 힐링의 포근함을 선사하는 밝은 산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에 결코 소홀하지 않는 명산인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그대 이 산에 들어와 보면 알게 된다. 필자는 여러달을 궁리하며 마음 속에 답답하게 막혔던 난제들을 이번에 월출산 마애여래좌상의 곁에서 참선을 하면서 풀게 되었으니, 어디 그 은덕을 감히 어디에 비유할까 보냐?

 

특히 마음이 아픈 자들은 이곳에 들어와 기氣의 치료를 마음껏 느껴보시기 바란다. 월출산의 수많은 암릉들이 토해내는 맥반석의 기운을 느끼면서 삼림이 내어주는 피톤치드까지 더해짐을 느끼게 되면 그분들은 월출산에서 맑은 정기를 선물받고 돌아갈 자격이 있게 되는 것이다.

필자도 이번에 그 동참대열에서 탈락하지 않고 끝내 소기의 명상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으니, 이는 무변광대하신 마애여래께서 어루만져 주시는 은덕이 아닐까 싶다.

 

그런 큰 은덕의 깨침이 있었는데 무슨 더 큰 견성을 원할까 보냐? 이미 성性 그 자체랄 수 있는데 어디에서 해탈을 또 구걸할까 보냐?

번득이는 상념 속에서 상狀을 하나 끄집어 내니 참으로 만물이 유려하다!

 

 

 

 

무주처

 

 

여기에 상狀 하나가 있는데

그대는 이를 견성見性이라 하고

다른 이는 이를 심조心造라 한다.

 

과연 이 두가지

성性과 심心 속에

해탈이 자리할 곳이 있다고 보는가?

없다고 보는가?

 

있다해도 저런 들,

없다해도 이런 들,

 

성무주처性無主處와 심무주처心無主處는

본本이 같은가 틀린가?

 

정답은 같다!이다

오답은 같다!이다

 

월출에 일출이 망설일까?

 

 

             - 小鄕

 

 

 

 

  

- 2013년 7월 20일 완성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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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鄕 權大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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