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향일기 小鄕日記

계사년 마지막 저술본 - 교보문고에서 신간으로 발행된 <템플 스테이>

梅君子 2013. 12. 30. 17:30

계사년 마지막 저술본 - 교보문고에서 신간으로 발행된 <템플 스테이>

 

 

 

 

 

 - 교보문고 신간으로 발행된 필자의 계사년 마지막 작품 <템플 스테이> 표지 -

 

 

 

 

그동안 탈고를 거듭했던 <템플 스테이> 원고를 교보문고에 보냈더니 오늘 출간되었다고 이메일이 왔다...... 

이 책은 '강진 백련사에서 경험했던 템플 스테이와 남도에서 보존되었던 전통차의 향기를 함께 아우른 책'으로서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

 

버나드 쇼의 묘비명이라던가!

 

 

< George Bernard Shaw >

 


버나드 쇼가 죽으면서 자신의 자찬묘비명을 이렇게 적어 달라고 했단다.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렇게 될 줄 알았어."

원문 -  "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많은 사람들이 즐겨 인용하는 버나드 쇼의 자찬묘비명은 그의 삶을 압축해서 표현해 주는 듯 하다

그에게 얽힌 일화 중 하나.

 

 

밤새 집필 작업을 마치고 새벽녘에 잠이 든 버나드 쇼. 그의 방에 부인이 들어왔다. 원고를 읽고나서 부인은 소리쳤다.

"당신의 글은 쓰레기 감이에요!"

 

버나드 쇼가 놀라 깨어나 능청스럽게 대답했다.
"맞아, 하지만 일곱번 교정한 다음에는 완전히 달라져 있을거라고."

 

 

맞다. 저술 작업은 이렇듯 지난한 탈고작업이 병행되어야만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

아마도 버나드 쇼가 당한 것처럼 탈고를 부탁했던 모나리자님도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성가대 송년기념 오찬을 즐기고 있다는 모나리자님에게 완료 보고 겸해서 지난 번에 문자를 보냈다.

 싫든 좋든 성의껏 읽어 주시고, 탈고해 주시던 가장 성실한 독자에게 표현하는 감사의 보고이니 말이다.

 

 

'올 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템플 스테이>, 

모든 교정 끝내고 교보 출간 신청, 방금 완료했다오. 

누가 뭐래도 내 자서전은 내가 엮겠오!!!'

 

 

과연 이 메시지를 받아 들고 모나리자님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당신의 글은 쓰레기 감이에요!"라고 혹평했던 버나드 쇼의 아내처럼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을까? 

버나드 쇼는 그런 독설의 아내가 있었기에 더욱더 분발해서 출세간에 나서게 된 것이 아닐까? 

모를 일이다. 

나는 세상이 바라보는 잣대에는 연연하지 않기로 했다고 지난 번에 스스로 밝힌 바가 있다.

 

'내 자신이 내 자신에게 스스로 물어 다만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그렇게 살기로 한 자신에게 회한은 없다.

 

 

 

 

 

 

 

 

 

- 위, 아래 그림은 교보문고에서 신간으로 발행되었다는 <템플 스테이> 안내 사이트를 캡쳐해 왔다 -

 

 

- 상기 그림을 누르면 해당 사이트로 이동한다 -

 

 

 

 

상기 그림을 소개하는 일은 결코 책 판매를 홍보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이제 추억으로 남을 계사년을 마무리하면서 게으르지 않게 살았노라는 자찬송년비망록을 엮기 위해 그리 했을 뿐이다.

교보문고에서만 그동안 총 11권의 책이 출간되었으니 그로 위안을 삼으면 족하다.

지난 2년 간, 산에 들어가 안거에 몰입하면서 꼭 쓰고 싶은 책 세 권만 엮어내도 족하다 싶었는데, 이만하면 사내대장부 할 일 한가지는 마쳤다고 본다.

그렇게 자평하는 마음이 뿌듯하다.

법정 스님은 그도 다 필요 없으니 '세상의 말 빚'을 다 거두고 가겠노라 하셨지만, 어디 소인배야 그럴 수 있겠는가?

 

그런데...... 쓰다 보니까 맛이 들어서 이미 다른 책 몇 권을 또 준비 중에 있으니, 집필 작업도 마약과 비슷한 종류인 게 틀림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어쩌랴?

꼭 후학들에게 해주고 싶은 쓴소리와 단소리만은 남겨 주고 싶으니 말이다.

 

이미 세상의 눈으로 바라보는 잣대에는 연연하지 않기로 한 사람으로서, 저술이 많이 팔린 들 적게 팔린 들 그게 그리 큰 회한이 되겠는가?

그저...... 꼭 필요한 사람에게 찾아가 꼭 필요한 자양분만! 되어 주었으면 하는 염원 하나 있을 뿐이다.

오로지 그 소원 하나로 글을 미친 듯이 써냈던 지난 안거 기간이 이제는 참으로 아름답게 각인이 되었으니, 이로써 축복임을 여기겠다.

 

그나저나 내일은 세밑이므로 새해를 맞이하려고 장성 불태산 정상에 움막을 하나 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

새해맞이는 항상 무등산에서 하였으나, 이제는 국립공원으로 지정이 되었으니 예향인으로써 지킬 것은 지키자는 마음에서다.

새해 맞이를 산정에서 해보면 그렇게 마음이 차분해 질 수가 없다.

마치 온 우주가 나와 하나되어 별밤을 엄정하게 지키다가,

새해를 맞이하는 순간!  새로 시작하는 장엄한 일출의 축복이 팡팡 쏟아져 들어오는 듯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 새해를 보며 이렇게 소망하련다.

갑오년 새해에는 맑고 밝은 마음만 항존恒存하게 해 주시기를 염원하련다.

그리고 이 글 읽는 분에게도 맑고 밝은 새해만 깃들이시기를 축원드리련다.

 

 

 

 

 

- 2013년 12월 30일(월) 완성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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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鄕 權大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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