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경순례기

[Photo Essay] 그대 이곳에 머무른 적 있는가 - 활성산

梅君子 2014. 6. 15. 20:00

 

 

 

 

 

일 시 : 2014년 6월 15일(일)

 

 

 

- 활성산에 찾아 들기

 

 

NIKON D80소프트웨어Adobe Photoshop CS3 Windows촬영일자2014:06:15 05:28:38노출시간 0.002 s (10/5000) (1/500)초감도(ISO)200조리개 값F/f/11.0

조리개 최대개방F/4.4382778882714노출보정0.00 (0/6) EV촬영모드program (auto)측광모드matrix촛점거리52.00 (520/10)mm35mm 환산78mm사진 크기3872x2592

 

    감미로운 빛의 조화가 활성산에 마물렀다

  

 

 

 

근래에 들어 새벽 2시에 일어난 경우는 정말 없었다. 그런데 이번 6월 들어서는 묘하게도 두 건의 새벽 기상이 생겼다. 지난주 목요일에 스승으로 뫼시는 노스님과 해인사 원당암에 가서 하룻밤 유숙할 적에 새벽 3시의 도량석 소리에 잠이 깨었던 것이 그 첫번째였고, 오늘이 바로 두번째의 초초새벽 기상이 되었다.

 

알람을 두시에 맞추어 놓고 일어날 수 있을까 걱정했던 것은 단지 기우에 불과했다. 그러니 이만하면 아직 건강한 셈이다. 안 그래도 요즘 친구들이 수술을 합네 어쩝네 해서 내를 우울케 하는데...... 아직은 건강하다는 내몸의 청신호는 바람직한 일이리라. 몸아! 고맙다. 어찌 되었던 가급적 아프지 말고 잘 보필해 주렴. 그리고 광주사진동호회의 초청으로 일찍 일어난 그 인연에도 고마운 마음 전한다.

 

 

 

 

    지난주에 노스님 뫼시고 찾아갔던 해인사에서도 새벽 3시의 도량석 소리에 깨어 났었다

 

 

 

 

오늘의 정기출사를 맞이하여 이렇듯 긴 사설을 늘어놓는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작년 12월에 월출산이 바라다 보이는 이곳 활성산 정상에서 비박하며 맞이했던 새벽일출을 오늘은 광주사진동호회(광사동)에서 정기출사를 나가게 되어 참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도 인사를 안 드려 오늘은 꼭 참석하리라 댓글로 신청했던 것이 정말 긴요한 이유였다. 사진을 보다더 체계있게 배우고 싶어 가입한 광사동은 많은 면에서 유익한 공부를 하게 해 주었다. 또한, 이곳은 규율이 상당히 엄격해서 회원이라면 의무적으로 정모나 정출(정기출사)에 몇번은 참가해야 된다는 규정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 그 룰을 지키려고 참가신청을 했던 것이다.

 

아무튼... 달이 뜨는 월출산이 바라다 보는 Best View Point를 찾아가는 마음에 정성을 다할 일이었다. 그런 마음과 각오였던지라 비록 새벽 두시기는 하였지만 가뿐하게 일어날 수 있었다. 것도 상쾌하게......

 

 

 

 

    여명의 오로라가 황홀경을 자아내게 해주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처럼 아름다운 매일이었으면 좋겠다

 

    달 뜨는 월출산에 빌어 본다

 

    달님이시여, 맑고 깨끗한 세상만을 주소서

   

    지난 겨울인 12월에도 활성산에서 하룻밤 인연을 맺었었다

 

    그날도 오늘같이 둥근 보름달이 밤 내내 함께 하셨다

 

    지난 겨울의 여명은 흰눈에 반사되면서 월출산을 물들여 주었으니 그 황홀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겠다

 

    그러나 오늘의 일출도 정말 황홀했다

 

 

    햇님, 햇님, 햇님!

 

    그 따뜻함으로 인정 넘치는 사회를 만들어 가게 하여 주소서

 

    그 따뜻한 빛이 저 멀리 북녘까지 닿게 해 주소서

 

    기구를 드리는 마음에 간절함이 더해진다

 

    월출산에 뜬 밝은 달도 이제 그 빛을 잃어 간다

 

    달님은 밤을 지켰고......

 

    이제 그 힘을 햇님에게 양보했다

 

    그러니 달님이 햇님의 애인임은 확실하겠다

 

 

 

 

활성산에서 새벽 일출을 원도 없이 카메라에 담으면서, 이 새벽에 먼길을 달려와 여명을 맞이하는 수많은 진사님들의 정성을 생각해 보았다. 인생은 이렇듯 자기 주관을 확고하게 밀고 나가는 것이 더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아름답고 아름다운 일이다. 항상 자기 자신을 채찍질하며 정진을 하다보면 하늘도 감응하사, 그 정성이 어찌 헛되게 흩어지랴?

 

이런저런 상념을 하면서 새벽여명의 긴꼬리를 거두고 하늘의 제왕으로 등극하는 햇님만을 바라 본다. 수많은 세월동안 우리 인류를 멕여주고 키워주셨던 햇님이 아니던가 말이다. 그러니 어찌 감사한 마음이 아니 들겠는가. 오죽했으면 고대 이집트에서는 태양신을 숭배했을까?

 

하늘님, 하늘님,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과 같은 아름다운 일출만을 우리 회원님들에게 나누어 주시어요.

 

이런 마음을 안고서 새벽의 활성산을 접는다. 다음 목적지는 남평에 있는 국립수목원이라 한다.

 

 

 

 

    지난 겨울의 일출 방향과 오늘의 일출 방향은 거진 25도의 방위각 차이를 보여 주었다

 

    역시 월출산의 나신은 겨울에 친견해야 그 격이 깊다

 

 

 

 

- 남평국립수목원으로 찾아가다

 

 

    메타쉐쿼이어의 숲에 찾아 들었다

 

    연출을 위해 수고해 주신 두 회원님

 

    개인적으로는, 잎을 털어버렸던 늦가을의 정경이 더 좋았다는 생각이다

 

    우리 광사동 선배 진사님들

 

 

 

 

활성산과 남평수목원에서의 정기출사는 아주 유익햇다. 남평수목원은 초봄에 매화 보러 가을에는 단풍 보러 항상 들리기도 하는 곳이지만, 실력 넘치는 광사동 회원들과 함께했던 오늘의 출사는 많은 공부를 할 수 있게 해 주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활성산에 찾아갈 때부터 남평수목원까지 함께 해주셨던 연하천님, 어린왕자님, 청연님, 모카님께 감사한 말씀 올린다, 비단 함께 동승한 우리 멤버뿐만 아니라, 함께 하신 대략 50여분의 회원님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올린다. 그리고 행사를 멋지게 진행시켜 주셨던 운영진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바친다.

 

 

 

 

    선배회원이 잡아준 매군자

 

 

 

벌써 다음 출사가 기다려진다.

열심히 카메라를 들이대다 보면 소가 뒷발 밟다 귀한 장독항아리 깨듯, 그렇게 작품 하나는 건질 수도 있으리라. ㅎ

 

 

 

 

 

- 2014년 6월 15일 완성하다 -

 

 

 

 

德  山   權 大 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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註 : 돋움체-필자 글(녹색), 궁서체-인용 글(검은 회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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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ing Wings / Cathy M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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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610소프트웨어Ver.1.00촬영일자2014:06:15 07:20:02노출시간 0.006 s (1/160) (1/160)초감도(ISO)100조리개 값F/f/7.1조리개 최대개방F/7.0999998788497

노출보정0.00 (0/6) EV촬영모드aperture priority (semi-auto)측광모드matrix촛점거리32.00 (320/10)mm35mm 환산32mm사진 크기1200x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