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단풍축제 펼쳐진 화순 만연사와 선정암
[ Temple Essay ]
가을의 단풍축제 펼쳐진 화순 만연사와 선정암
일 시 : 2014년 11월 9일(일)
가을이 멋진 어느 날!
단풍이 곱게 익는 그런 날을 기다렸다가 마음 먹고 화순 만연사와 학담 선정암을 둘러보고 왔다. 무등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에 만연산 일대는 등산로와 함께 산책로도 잘 정비되어 정말 시원한 정경을 연출해 주고 있었다.
그런 좋은 날들인 이 가을에 감사를 드린다.
추색에 물든 여인
추경이 이쯤은 되어야 하리라
감탄 또 감탄
색이 들어가는 모습이 고웁다
진한 빛의 최고조를 노래하고 있다
추색에 물든 여인
황갈색도 단풍의 물듦에 일조를 한다
육송 역시 독특하다
겨울의 백미는 단연 홍색 애기단풍
인정하시는가?
모나리자님, 안 그려?
고운 여인! 단이와 풍이!
나도 잡아 주시네
불곰색을 띤 수레바위산 능선의 산그리매
이 색감이 가을하늘의 대표 코발트빛이다
내려오는 길에 담아본 어느 산막
만연사에 들렸다
단풍이 덜 물들었네
은행나무 색감도 아직 덜 물들었다
그래도 멋있다
가을 추색의 맛이라니
정녕 멋진 단풍 아니던가!
잔디 위를 낙엽이 점령했다
적화 걸린 배롱이 그늘에 아기는 잠이 들고
적화는 찬란한 가을빛을 노래한다
낙엽도 마지막 멋을 뽐내고
정녕 아름다운 날들이다
배롱나무와 적빛연꽃등의 조화가 압권이다
만연산도 왼통 추색일색이다
살이 통통 오른 모과
멋진 단풍 순례길에 한 컷
저 잎들 떨구는 스산한 겨울도 곧 오리라
만연산 구름다리가 아득하다
염화실에도 가을이 가득 걸렸다
단정한 한옥도 일품이다
누각에도 가을이 깊게 걸리고
만산홍엽이라더니
왼산이 단풍옷을 갈아 입었다
애기단풍은 이때가 가장 아름답다
빨강색이 선홍빛이다
노랑색은 또 어떻고?
좋은 날 주심에 감사 드린다!
우리 부부 모처럼 즐거운 나들이를 했다. 둘이 함께 카메라를 들고서 설치고 다니면 행인들이 사진작가인 줄 알고 자기들 '사진 좀 잡아달라.' 러브콜이 가끔 들어 온다. 그럴 때는 정작 작가인 척 하며 구도가 어떻고...... 해 보는데 지가 그래봐야 아마추어다......
그래도 중학교때부터 롤라이 카메라로 폼 잡던 가남은 있으니 딱히 작가행세를 하면 잘도 속는다. 그러나 진정한 작가는 그렇게 설치치 않는다. 다만 말없이 자연과 조우하며, 가장 멋지고 아름다운 순간만을 포착하기 위해 몇시간이나 기다리다가 딱! 한 점 생포한다. 하룻동안 꼼짝 않고 쥐구멍 앞에 노리고 있다가 생쥐를 체포하는 인내심 가득한 고양이처럼...... 그런 끈기가 없는 사람은 작가가 될 수 없다. 고로 나는 작가가 아니다. 사진작가이기를 원한 적도 없었으니......
사물에 의미를 주면 그로써 족할 뿐이다.
안 그런가?
그래도 그래도...... 멋진 사진 한 점쯤은...... 딱 한 점!쯤은 건지고 싶다. ㅎ
- 2014년 11월 21일 완성하다 -
德 山 權 大 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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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ing Wings / Cathy M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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