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경순례기

길을 묻다 - 충북 단양

梅君子 2015. 1. 20. 17:30

 

 [ Pilgrimage ]


길을 묻다 - 충북 단양

 

 

 

일 시 : 2015년 1월 20일(화)

 

 

 

 

 

마눌님 회갑 기념으로 어딜 갈까 하다가 충북 단양으로 결정했다.

원래는 제주도에 가서 푹 쉬다 오려고 했는데, 날씨가 불순해서 잘못하면 귀로에 오르는 편이 결항될까 염려되어 그리했다.

 

 

 

 

    충북 단양의 대명리조트는 시설이 깨끗했다

 

    담백한 맛도 있었고

 

    숙소에서 바라본 중정

 

 

 

 

아득한 옛적!

고등학교 일학년떼 친구와 둘이서 제주도 가는 백여톤되는 목선을 목포항에서 탄 적이 있었다. 고생고생 끝에 한라산 백록담에 올랐고! 정말 그 기분이 하늘을 찌를듯 했는데, 그만 너무나 찔러대서 하늘님이 노하셨나 보다...... 갑자기 말어닥친 태풍 때문에 꼼짝 없이 제주도에 갇히고 말았다. 고등학생이 무슨 돈이 있었겠는가? 제주시내에는 사라봉 공원이라고 그때 있었다. 아니 지금도 국제항터미널 옆에 있는게 네이버 지도에 나오는데, 그 당시에는 시내와 조금 떨어져 있는 편이었다. 그때 제주시는 정말 조그마했으니까 말이다. 언제 배가 다시 출발할지 모르니 제주시를 떠날 수는 없었고... 여인숙 갈 돈도 없어서 우리는 군용 에이텐트를 바다가 보이는(배가 뜨는 상태를 지켜봐야 하니까) 사라봉 공원 기슭에다 치고서 며칠을 나게 되었다. 그때 식량이 안 부족했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난다. 그래도 시내에 나가 탁발(구걸)은 안했으나 몰골은 상거지를 못 면했을 것이다.

 

새벽마다 부지런한 양반들이 올라오셔서 야호!를 불러 재끼는데... 잠 많은 소년들은 더 자고 싶어 짜증이 나곤 햇다. 참 아름다운 기억이다. 밤이 되면 목선들 떠있는 제주항 건너 추자도 쪽 밤하늘을 점령한 오로라와 같은 수많은 별들의 반짝임은 정말 지금도 기억에 각인되어 있다. 지금은 공해 때문에 그런 별들의 잔치는 찾아볼 수가 없다. 모른다. 북극에나 가면 볼 수 있으리라......

 

이번에도 그럴까 염려되어 결국 안전한 육지여행을 하려다 보니 단양으로 결정을 한 것이다. 거기에는 양수겹장의 포석이 깔려 있었다.

지금까지 조계종 25교구 본사를 모두 순례하리라 작정하고서 다니기는 했는데, 의성 고운사와 영천 은해사를 아직 참배 한했기 때문에 오는 편에 들리려는 내심이 작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전국의 적멸보궁 40여군데를 순례하고 있는데, 그 대미를 완성 짓기 위해서 전북 대둔산의 안심사와 충북 구룡산의 안심사를 순례하여 40순례의 대미를 모두 완성하리라 마음 먹었기 때문이었다. 그래 2박3일의 일정으로 모두 돌아 보고 귀로에 오를 수 있었으니 참으로 보람있는 순례길이었다.

 

 

 

 

    동화적이다

 

    단양의 유명한 선암골을 둘러 보기로 했다

 

    상선암

 

 

 

    여름에 와야 장관을 볼 수 있을 듯...

 

 

    모나리자님

 

 

 

    중선암의 적막이 좋았다

 

 

 

 

    하선암

 

 

 

 

 

 

    사인암의 규모는 장관이었다

 

    그 위용은 가서 보아야 정말 느낄 수 있다

 

 

 

 

 

 

    천동동굴 가는 길

 

 

 

 

    고수동굴에 비해 규모가 적고 길도 좁아서 불편했으나 아름다움은 좋았다

 

    단양읍내

 

 

    정갈한 식당

 

 

    이곳은 마늘정식이 유명하다

 

 

 

 

 

    밤에 중정을 산책했다

 

 

 

 

 

 

오랫만에 아내와 함께한 여정이 감미로웠다. 모나리자님은 천주교 신자이면서도 절에 가자하면 서슴없이 따라나서서 자연을 함께 즐겨 주시니 그것이 너무나 고맙다. 내외를 분별하지 아니하고 종교를 떠나 통일적 조화를 배려하는 마음 씀씀이는 참으로 아름다운 행동이라 생각한다. 내 종교만 옳다고 하여 십자군이 이슬람을 핍박하니까, 현대의 이슬람이 9.11 테러를 일으킨 것이라 생각하면 말이다. 무엇이던지 극단에 치우치면 반드시 마가 끼는 법이다. 본인은 성전聖戰이라 부르짓겠지만 그것은 마魔의 장난이요, 부추김과 선동질에 우리가 놀아나고 있는 것일 뿐이다. 그러므로 현명한 중용은 참으로 아름다운 것이라 생각한다. 내 어머님이 중요하면 남의 어머님도 중요한 것이다. 그것이 바로 자리이타의 정신이라 생각한다.

 

 

 

 

 

- 2015년 3월 1일 완성하다 -

 

 

 

 

德  山    權  大  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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註 : 돋움체-필자 글(녹색), 궁서체-인용 글(검은 회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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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zanne - 향기로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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