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여신 - 금둔사 납월매
[ Photo Report ]
봄의 여신 - 금둔사 납월매
일 시 : 2015년 3월 6일(금)
오전에 송광사 가는 길에 먼저 금둔사에 들렸다. 광주 중외공원 첫 홍매를 진즉에 감상하기는 했지만, 진짜 납월매는 금둔사에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허 스님께서 매화를 사랑하사, 진즉에 고사하기 직전의 납월매 종자를 받아 금둔사에 재이식했던 것이 이제는 서서히 빛을 보면서 납월매 명소로 자리잡고 있었다. 지허 스님은 많이 연로해 보이셔서 걱정스런 마음이 들었다. 일등 공로자이신데......
지천에 홍매, 백매의 매향梅香이 천지를 진동하고 있으니, 이곳이야말로 초춘初春의 매화 파라다이스라 아니할 수 없다. 깊숙한 곳 해우소 옆의 홍매는 남녘빛을 받아 왕성한 꽃잔치를 한 판 끝내고, 벌써 질 것 같은 기세를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연분홍빛 홍매가 그렇다는 이야기.
그러나 진짜 납월매는 이제사 수줍게 선을 보이고 있으며 다음주 초 정도면 만개하여 절정을 이룰 것 같다. 이상하게 금둔사 매화는 오래 좀 늦는 편이다. 백매, 청매 또한 비슷한 화세花勢를 보여주고 있었다. 예년 같으면 진즉에 화사한 빛잔치를 경쟁적으로 벌리면서 꽃샘 추위를 밀어내고 있었을텐데......
거의 흑매 수준의 홑잎 납월매!
모레 일요일은 영상 14도로 오른대니, 그날 오후 쯤이면 첫 팝콘 잔치가 토독토독 벌어질 것 같다
늘어 뜨린 여유
색감이 곱다
여기는 연분홍매
대문에 걸린 풍경
수선화 새잎
금둔사 홍교
황홀한 마음이 급한 마음에 눌려 이도저도 아닌 출사가 되어버려 지금 생각해 보니 아쉽다. 그래 항상 양수겹장은 안하느니만 못하다. 그래도 좋다. 매향을 가슴 저리게 마시고 왔으니 말이다. 마치 만병통치약 같은 매향의 효과를 그 누가 알아 줄까? 그리고 차라리 지는 해를 받으며 석양에 와서 느긋하게 완상하며 카메라에 담을 걸 하는 후회감은 들었다. 오후 늦게 천자암 들렸다 나오는 석양빛이 너무 좋아서 그런 생각이 더욱 간절했던 것이다. 출사 나서는 분께서는 항상 이 점을 유념하시기를......
- 2015년 3월 6일 완성하다 -
德 山 權 大 雄 쓰다
++++++++++++++++++++++++++++++++++++++++++++++++++
상기 본문의 내용 중에서 사진이 안 나올 경우에는 아래 영문 주소를 누르면 바로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 http://blog.daum.net/valeriano <--- 여기 영문을 눌러 주세요 (안 눌러지면 복사해서 주소창에 붙여넣기 해 주세요)
++++++++++++++++++++++++++++++++++++++++++++++++++
< 무단 사용시, 그 출처를 꼭 명기 바랍니다 >
註 : 돋움체-필자 글(녹색), 궁서체-인용 글(검은 회색)
*************************************************************************************************
Cezanne - 향기로운 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