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향일기 小鄕日記

중추절 선산 참배 - 곡성군 옥과면 선영

梅君子 2015. 9. 29. 13:55

 

[ Photo Report ]


중추절 선산 참배 - 곡성군 옥과면 선영

 

 

 

일 시 : 2015년 9월 26일(토)

 

 

 

 

 

오랫만에 한 가족이 모두 모였다.

중추절 한가위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올 해는 10월에 민아가 시집을 가기 때문에 어쩌면 출가 이전의 마지막 참배가 될 것이다. 그래 더욱 더 정성을 기울여서 선영을 참배하기로 마음 먹었다. 비록 많은 제수감은 마련하지 못했으나, 육법공양의 예에 맞추어 술 대신에 헌다獻茶로서 그 예를 정중하게 올리기로 마음 먹고 다구를 직접 챙겨서 길을 떠나 왔다.

  

 

 

 

- 부모님 묘소는 2주 전에 벌초를 끝냈으므로 정갈하였다 -

 

- 가족들이 도착해서 제수 올릴 준비를 한다 -

 

- 올 해부터는 헌다 의식을 제대로 정중하게 치르기로 방침을 바꾸었다 -

 

- 벌초 끝내고 그후 큰형님 다녀 가신지 2주밖에 안되었는데 벌써 잡초가 또 자라났다 -

(내년부터는 추석 일주일 전에나 벌초를 해야 할 것 같다)

 

- 단정하게 제수감을 진설하고 조상님께 고告하였다 -

 

- 고조 할아버지 묘소부터 차례로 향과 차공양을 올렸다 -

 

 

 

 

장손인 민석이에게 이르기를,

 

"이제 민아는 10월달이면 출가를 해서 출가외인이 된다. 그러니 네가 민아를 데리고 고조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 순서대로 어르신들에게 고告를 행하고, 민아에게 절을 두배씩 올리도록 시키고서 너도 함께 참가하거라. 그렇게 하므로써 조상님들의 가피가 너와 민아에게 함께하시면서, 추후 모든 일을 진행함에 있어 항상 무사무탈한 일만 생기게 해주실 것이다!

요는 정성을 다하면 하늘도 감동하신다는 옛 말씀도 있으니 그렇게 정중하게 민아를 출가 시키도록 하여라!" 라고 명했더니 착한 아들은 곧이곧대로 민아를 데리고 정중하게 의식을 모두 치루었다.

 

 

- 사랑스런 권민아權珉雅! -

 

 

 

 

이를 바라보는 마음에 조금은 엄숙한 비장감이 묻어 난다. 고이고이 키우던 우리딸이 이제 권문權門을 떠나 출가외인이 된다하니 어찌 인생무상을 아니 느낄 수가 있겠는가 말이다. 항상 품안의 자식으로만 여겼는데, 이제 성년이 되어 길을 떠난다 하니 그 장도를 빌어줄 밖에......는, 달리 도리가 없다.

 

항상 밝고 맑고 강하게, 잘 살려무나!

 

 

 

- 교회법에 따라 지난 9월 18일(금) 오후 8시 화순천주교회에서 고재영 신부님 집전으로 우리 가족끼리라도 혼례미사를 미리 치루었다 -

 

 

 

 

- 다만 저희 후손들의 정성만을 기억하소서 -

 

- 맑은 차와 맑은 향공양은 최고의 제수감이라 여겨 본다 -

 

- 내가 먼저 예를 올리고 나서, 다음은 가족들 순서가 되었다 -

 

- 주기도문 -

 

- 정성 가득한 의식 -

 

- 남은 시간은 5년 전에 심어놓은 밤나무에서 첫수확을 시작하느라 정신들이 없었다 -

 

- 씨알이 윤기가 있고 알차 보인다 (한 석되 땄나?) -

 

- 민석 엄마는 주은 밤을 넣었던 주머니를 뒤집고 민아는 한창 시식중이다 -

 

- 수목장 자리 -

 

- 겨울용 식탁 -

 

    어르신! 모두들 안녕히 계십시오! -

 

 

 

 

이번에 방문하였더니 한 5년 전에 심은 밤나무가 결실을 내놓고 있었다. 그때 분명히 왕밤나무라 하여 구입, 식재했는데 참밤으로 씨알이 그리 커보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찰지게 윤기가 흐르는게 맛있어는 보인다. 이제 해마다 감과 매실도 소득이 나오면 큰집, 작은집 모든 식구들이 서로 과일을 따려고 이곳 권문강동산으로 모여 들어 오기만을 희망해 본다. 그럴려고 열심히 과수 식재를 하였는데, 워낙 인력 등의 제반 여건이 달려서 제대로 관리를 못해 주어 걱정이다 그러니 소기의 목적이 달성될지는 아직 미지수일 수 밖에 없다. 

 

아무튼 성의를 다해 이 동산을 가꾸어 나간다면 분명 후손들이 그 복을 크게 받아 화기애애하게 모여 이 동산을 지켜나가 주리라 믿는다. 아직은 초기단계이나 그 청사진의 그림이 완성될 때에는 분명 그리 될 것이라 믿는다. 그래야만 우리 형제들이 고생해서 이룩해 놓은 선산이 제대로 빛을 보리라 싶은 생각이 든다. 그래야 보람도 느끼는 일이 될 것이니......

 

정성으로 최선을 다하는 일만 이제 남았다!

 

 

 

 

 

- 2015년 9월 29일 완성하다 -

 

 

 

 

德  山    權  大  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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