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향일기 小鄕日記

오래된 이야기 (김화백이 써준 평전)

梅君子 2016. 5. 11. 12:13
오래된 이야기 (김화백이 써준 평전) 2016-05-11 오전 1:07:20

김혁정






오래된 이야기

-나무대웅보살



아주, 아주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물이 흐르는 것 같기도 하고,
잔잔한 바람이 스치는 듯 지나면 어느 듯 물결이 일어 반짝입니다.
먼 옛날 같은 시간들이 지났어도 오늘이 마치 어제와 같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선배와 후배로 만났습니다.


마음씀씀이도 한 결 같이 넉넉했습니다.
항상 생각해주고 챙겨 줄줄 아는 그런 마음이 내게는 편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수가 틀리면 성질도 사납습니다. 성질 급한 사람이 한편으론 몸이 약하기도 해서
고등학교를 같이 졸업을 했으나 그것이 어찌 허물되어 벗하고 살 수 있겠습니까!
저에게는 늘 형이지요.

재주가 많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사람인 것을 1988년도 화니 백화점인가요.
그곳에서 첫 개인전을 하고 있을 때 어디선가 비디오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나타나서
당시 오프닝 행사의 모두를 촬영하면서 특유의 웃음과 함께 “담에 줄 것이여...” 하며
바람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훗날 그 테이프를 건네받았습니다만.

그렇게 흐른 시간은 서로의 인생길로 나뉘어져
속절없이 지내다가 나는 나대로 형은 형대로 살았습니다.
형은 사업을 하면서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치르고 살다가 모두를 접고
지금은 나름만의 독실한 시간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에서 철저한 교육과 수련을 받고, 쌓더니 지금은 포교사가 되었습니다.
그이가 바로 “47회 홈페이지 웹지기”로 봉사를 하고 있는 권대웅 입니다.
음악과 오디오 전문가로서 수필가, 여행가, 종교인으로
개인적인 활약상이 많기도 하지만 늘 조용한 가운데 충만한 시간을 만들어 가는 것 같습니다.

이런 형을 만나면 오늘이 그때처럼 행복해집니다. 그래서 고마운 것이지요.
형에게 전하는 인사말은 언제나 이렇습니다. -나무대웅보살-




20160510화

김미르기


지난밤부터 종일 두고 비가 내립니다.


많은 이야기들이 다시 이어질지 모르나 오늘은 여기에서 가름합니다.

이번 전남대학교병원 초대 전시 때도 모두를 기록하여 보여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Heart To Heart / Ernesto Cortaz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