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경순례기

통도사 비로암 지종대종사 뵙고 오기

梅君子 2019. 6. 6. 20:46

통도사 전 방장 스님 - 원명지종 대종사 뵙고 오기


일 시: 2019년 6월 4일 ~ 5일(수)

장 소: 양산 통도사 비로암



스승님께서는 매년 법정 스님 기일이 되면 서울 길상사에 올라가서 추도법문을 해주시고 송광사 화엄전으로 내려오곤 하시는데, 올 해도 벌써 다녀오신지 3개월이 지났다. 산문밖 출입을 안하신지 석달이 되셨으니 세상사가 궁금하실 때도 되었다.


그래서일까?
석달을 산에만 머무르니 좀이 쑤셨는지 통도사를 다녀오자 하신다. 원로의원을 역임하고 함께 퇴임식을 가졌던 원명지종 대종사를 만나러 가자며 미리 언질을 주신 것이 벌써 한 달 전.




원명지종 대종사




어이 거절할 수 있으랴? 어찌 보면 행운의 날이 아니겠는가? 대찰인 총림과 100여개의 말사를 지휘하는 방장 스님을 친견하고 법을 듣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까닭이다. 송광사 방장이신 고 보성큰스님, 해인사 방장이신 원각큰스님에 이어 통도사 방장이셨던 원명 큰스님까지 친견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으니, 어이 감사할 일이 아니랴?


대저 인연 따라 사는 인생길이 어찌 보면 필연의 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니 연기법의 그 오묘한 이치가 새삼 경이롭게 다가온다.


작년에는 해인사 방장큰스님을 뵈었을 때 용기를 내어 여쭤 보았다.
"큰스님! 요즘도 법거량을 자주 하시는지요?"
대답을 주셨다.
"요즘 수좌들은 공부를 안해. 법담을 거는 놈이 별로 없어!"


일평생을 간화선에만 빠진 도인이 바로 방장스님 아니던가 말이다! 그러니 발심이 나면 법담이라도 걸 수 있을 것이다. 바로 경봉대선사의 수제자 아니시던가? 말이다. 뵙기만 해도, 그리고 눈길만 주셔도 선禪의 통찰 깊은 법력을 얻을 것만 같은, 노장과의 친견은 과연 나의 착각이 될 것인가? 


착각?
ㅎㅎㅎ
착각은 생각의 묘각인가?


이 밤!
간만에 나리는 빗소리가 거칠다!




진주혁신도시에서 점심을 들었다


도연당 법흥 대종사


엘리베이터에서


통도사를 질러 영축산 깊은 곳에 비로암이 있었다


스승님의 나들이


암자가 매우 정갈하다


비로암 본전


시야가 상쾌하다


연못은 말끔하고


비로암 다실


반갑게 맞아 주신다


환담을 나누시고


깔끔한 개인상을 받았다


깊은 산중의 다실은 그윽한 맛이 일품


다구들



선물도 챙겨 주신다


본전에 참배하러 간다



예불이 끝나는 듯...


비로자나부처님


그윽한 경계


맑다!


북극전


비로암에만 있는 독특한 양식


자꾸 외경에 눈이 간다


이제는 방장실을 나서는 시간



작업실이 정갈해서 인상 깊었다


송림을 다시 내려 오고


지종큰스님께서 불사를 모두 마치셨다는 보광선원


선방 수좌들이 반갑게 맞이한다


아마 조선최고의 선원이 아닌가 싶다


스님들 요사채


좌우 요사채


통도사 유나스님도 뵙고


멋진 선원에 감탄만 나온다


자재건곤?


스님들의 패션쇼인감? ㅎ

(후원 풍경)


스승님 허락을 받고 대웅보전에 들렸다


자장율사께서 봉안하신 부처진신사리를 경배하는 전각


대방광전이라고도 한다


부처님 진신이 창밖 사리탑에 계신다



성스러운 곳


응진전이 옛스럽다


해운대 센텀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센텀신도시 다운타운 야경



지종대종사님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