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유망 직업
미래의 유망 직업
스페셜 리포트 U.S. News & World Report誌 선정 미래유망직업 BEST 20
21세기 트렌드와 맞물린 직업들 유망, 정보통신관련 직업 인기여전. 기업 평가사, 만화영화작가, 위기관리홍보요원…. 미국의 시사주간지 誌가 선정한 미래 유망직업들이다. 이밖에도 우리에게 낯익은 컴퓨터 관련 직업을 비롯해 미용치과의, 공해방지전문가 등 급변하는 시대를 반영하는 다양한 직업들이 들어 있다. 구성·정리/하수진(자유기고가)
1. 회계/기업가치평가전문가
회계분야에서 미래 유망직업으로 꼽힌 기업가치평가전문가(Business Valuator). 이들은 기업 유형자산의 가치는 물론 자사 경쟁력, 노하우, 경영자의 능력 등 무형자산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는 일을 전문으로 한다. 기업 인수합병(M&A)이 활발한 요즘, 기업가치평가전문가의 인기도 상승세에 있다. 일반적으로 CPA 자격증이 요구된다.
2. 연예·오락/만화영화작가
애니메이터는 페인팅이나 만화를 3차원적으로 그리는데 있어서 아무런 제약이 없다. 복잡한 음영을 가미할 수 있는 컴퓨터의 등장으로 정교한 만화, 영화 제작이 가능해지면서 만화영화의 관객이 어린이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다. 그만큼 만화영화작가(Animator)들의 활동 폭이 넓어지고 있는 것. 만화영화작가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루는 것은 물론 스케치 능력도 갖추어야 한다.
3. 금융/투자상담사
증권투자에 대한 광고는 홍수를 이루지만, 어디에 투자를 해야 할 지 선뜻 결정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전문가를 찾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증권투자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투자상담사(Financial Planner)들은 자영업체나, 중소기업체에 투자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업체에서는 일반적으로 4년제 대졸자를 선호한다. 재무, 회계에 관한 지식이 있으면 금상첨화. M.B.A나 세일즈, 마케팅 관련 지식이 있으면 유용하다.
4.위기관리홍보요원(기업이미지관리요원)
지난해 텍사코사의 백인임원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을 때 텍사코사는 손상된 기업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해야 했다. 이처럼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모든 기업은 이미지 손상의 위험에 노출된 상태다. 일단 이미지가 손상되면 공들여 쌓은 명성은 땅에 떨어지고 그만큼 기업의 매출액이 줄어들게 된다. 기업에서는 이미지에 손상을 입을 수 있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매스컴에 해명광고, 보도자제요청 등을 통해 이를 잘 처리할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다. 이런 역할을 하는 이들이 바로 위기관리홍보요원. 점차 적극적인 기업PR이 중요시되면서, PR관련 업무는 2006년까지 55퍼센트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부분의 위기관리홍보요원들은 언론, 광고, 기타 커뮤니케이션 관련 업무에 종사했던 자들이다.
5. 교육/수학·과학교사
교사 중에는 수학·과학 교사가 단연 으뜸으로 꼽혔다. 96년도 조사에 의하면 물리학을 수강하는 고등학생들 중 50퍼센트 이상이, 수학을 수강하는 학생 중 약 30퍼센트가 과학과 수학을 전공하지 않은 교사들에 의해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으로 수학·과학교사들은 인기를 누릴 수밖에 없다.
6. 공학/컴퓨터공학자
90년대 초반 미국 기업들이 근로자들을 회사에서 몰아낼 때도 컴퓨터엔지니어들에게는 일자리가 많았다. 정보화 시대, 컴퓨터는 이제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복잡한 하드웨어를 만드는 컴퓨터공학자들의 치솟는 인기 또한 새삼스러울 것이 전혀 없다. 전문가들은 2005년까지 컴퓨터공학자의 수가 지금의 두배가 넘는 37만 2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몇몇 학교에서는 변화되는 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기존 교육과정에 새로운 커리큘럼을 도입, 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컴퓨터공학자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컴퓨터공학, 전자공학, 혹은 수학과 학사학위가 있어야 한다.
7. 환경/공해방지전문가
미 자동차 3사와 정부의 오염방지 전문가들은 공해물질의 배출을 줄이기 위해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다. 환경전문가협회(ECO)는 올해 환경산업규모가 10퍼센트 성장해 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전세계적인 노력은 거의 필사적이다. 환경보호는 비단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장래에 물려줄 재산으로서의 의미가 크다. 따라서 환경오염방지기술을 개발하는 기술자는 어느 곳에서건 뜨거운 환영을 받는다. 현재 미 정부에서는 환경오염방지전문가들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 환경, 화학, 산업공학 분야의 석사학위 소지자의 경우 우대하고 있다.
8. 보건/의사 보조사
보건 분야에서는 의사보조사(Physician Assistant)라는 다소 생소한 직업이 유망직업으로 선정됐다. 간단한 치료, 수술보조, 환자 의료교육 등을 담당하는 의사보조사는 현재 약 2만 9천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 의료혜택이 미치지 않는 시골과 도시빈민가에서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의과대학을 비롯 의료기관에서 의사보조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2년제이다.
9. 인사관리/교육훈련전문가
급변하는 산업사회에서 새로운 신기술에 대한 직원들의 재교육은 투자대상 1호. 특히 급격한 발전속도를 보이는 컴퓨터분야가 그러하다. 이외에 전자결제 같은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개선을 위한 직원교육과, 건강교육 등에 수요가 많다. 적절한 인사배치, 지속적인 사원들의 재교육에 따라 회사의 앞날은 좌우된다. 정보화 시대인 만큼 컴퓨터 지식은 기본. 이외에도 심리학, 교육학, 조직운영에 관한 지식이 있으면 좋다.
10. 인터넷/인터넷담당중역
전자상거래가 갈수록 중요해진다는 것을 감안하면 인터넷담당중역(Internet Executive)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신생 회사의 인터넷담당중역들은 어제의 아이디어가 오늘 구식이 되어버릴 수도 있는 분야에서 제한된 자원을 가지고 소규모의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창의력과 체력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11. 법률/기업법률전문가
최근 기업법률부문 전문가에 대한 인기는 1980년대의 활황기를 연상케 하는데, 그때 주식시장의 활성화와 함께 기업간의 합병이 일반화되면서 이들은 법률적인 자문을 하느라 눈코 뜰새 없이 바빴다. 기업법률전문가(Business Expert)는 회사의 신설 합병 시에 고용 등 각종 법률적인 문제가 발생할 때 일괄적으로 처리한다. 비단 월스트리트 뿐만 아니라 전역에 걸쳐 이들의 요구가 매우 높다. 법 학위 외에도 상법에 관한 지식이 요구된다.
12. 경영/물류전문가
걸프전쟁 때 군수를 책임졌던 장성인 거스 패거니스가 유통업체인 시어스에 들어가 물류시스템을 개선하자 비용을 4천5백만 달러나 절감했다. 상품과 정보의 흐름관리에 대한 수요는 엄청나다. 이를 반영하듯 미국물류관리협회의 회원은 91년 이후로 계속 증가해 당시 6천 5백개 업체에 이르던 것이 현재는 1만 4천여 업체에 달하고 있다. 제조업체에 원자재 공급과 체인망 관리에서부터 완성된 제품이 시장에 분배되기 까지를 관리하는 물류관리사(Supply Chain/Logistics)의 역할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기도 한다. 그만큼 현대산업사회에서 물류관리사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13. 의약/미용치과의
새하얀 치아, 매력적인 미소는 성공의 지름길인가. 치아미백, 치아교정 등을 전문으로 하는 미용치과의(Cosmetic Dentist)가 의약분야에서 유망직업으로 꼽혔다. 미국 미용치과의 아카데미 회원은 지난 3년 동안 두배가 늘어 약 3천 5백여명에 달한다. 미용치과의는 주로 로스앤젤러스나 시카고 같은 대도시에서 수요가 많다.
14. 개인서비스/시간관리전문가
시간관리전문가(Professional Organizer)는 넘쳐나는 파일, 팩스, E-mail 등 분산되어 있는 각종 자료의 체계적인 정리를 통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한다. 뿐만 아니라 공간활용, 가구 재배치 등에 관한 상담도 이들의 몫. 생활설계사는 관리기술과 유동적인 스케줄, 특히 고객의 요구에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15. 공공서비스/교정(矯正)종사자
90년대 이후 범죄가 급증하면서 죄수들을 수감하기 위한 교도소도 꾸준히 늘고 있다. 90-95년 사이에 무려 17퍼센트나 증가했을 정도. 이러한 변화에 따라 90년대 이후 교정에 종사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과거와는 달리 교정종사자들의 입지도 크게 향상되었다. 단순한 경찰업무에서부터 사회복지, 카운셀러, 안전관리자, 관리인, 교사의 역할까지 해내야 한다. 주로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뉴욕, 텍사스 등 죄수들이 집중적으로 모여 있는 곳에서 일할 기회를 찾을 수 있다. 범죄학, 심리학 등 관련분야의 교육을 받은 사람을 선호한다.
16. 세일즈/전자제품관리자
가정, 사무실, 자동차 등 전자제품이 없는 곳이 없다. 전자제품세일즈는 지난 10년 동안 매년 15퍼센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인터넷과 PC통신 이용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을 감안할 때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일즈업은 고객에 대한 꾸준한 관리와 새로운 정보제공이 사업의 관건이 된다. 특히 하루게 다르게 신제품이 쏟아지는 전자제품 관련분야에서 세일즈업 종사자들은 이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반도체 회사의 경우 공대 출신자를 선호한다.
17. 사회사업/비애(悲哀)치료사
비애치료사(Grief Therapist)는 가족의 죽음 등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했을 때 그 슬픔을 딛고 다시 건강하게 새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한다. 교통사고 등 각종 사고들이 빈번하게 늘고 있어 비애치료사의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요즘에는 어린아이들과 10대들이 죽음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주로 노령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비애치료사의 요구가 높다.
18. 텔레커뮤니케이션/무선통신기술자
FCC(미연방통신위원회)의 무선전화를 가능케 하는 주파수 사업자 선정 발표에 앞서 통신회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동전화시장이 경쟁체제로 돌입함에 따라 기지국과 같은 기반시설의 건설 및 유지보수분야의 일자리가 많이 창출됐다. 무선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이동전화장비와 단말기를 유지보수 하거나 수리할 수 있는 전문가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 AT&T의 경우 지난해 연말까지 거의 1천여명의 인력을 채용했다. AT&T는 향후 2000년까지 무선통신 기술자와 영업사원의 수가 현재 인력의 두배가 넘는 2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9. 자영업/트럭운전사
미국에서 화물 운송업은 적어도 2004년까지는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트럭 운전수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는 상태. 미국운수협회는 올해만 40만명이 새로 취업한 것으로 집계했다. 향후 10년간 극심한 구인난에 시달릴 전망이다. 학력에 구애를 받지 않으며, 초보자나 경험자 관계없이 누구든지 활동할 수 있다. 임금은 경력 등 근무조건에 따라 달라지며 임금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20. 여행/국내관광안내원
관광을 온 외국인들에게 자국의 문화를 알리고 그들의 요구를 최대한 충족, 보다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이들이 바로 국내관광안내원(Inbonud Tour Guide)이다. 세계적인 관광지로 꼽히는 미국의 경우 국내관광안내원은 미래 유망직업임에는 틀림 없다. 주로 관광단지나 규모가 큰 국제공항, 대도시가 활동하기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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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과 미래 대표이사 장 재 성
미래의 직업관과 21C 유망직종
Ⅰ. 개요
최근 미국과 일본의 기업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리엔지니어링(Reengineering)' 또는 '리스트럭쳐링(Restructuring)' 등으로 불리는 경영합리화를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 종신고용을 경영이념으로 내세워 왔던 일본의 대기업들도 종업원의 감원이나 자리의 이동배치를 과감히 행하고 있다. 일단은 기업이 살고 보자는 것이다, 이러한 경영합리화의 과정에서 고용조정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주로 화이트칼라로 불리는 관리직과 자동화에 따른 일부의 단순반복작업자들이다. 이들은 감원의 대상은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종업원 개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본사에서 공장의 생산현장으로 또는 영업부문으로 배치되고 있다.
현시점에서 21세기의 산업별, 직종별 인력수급을 정확히 예측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나 그 개략적인 변화의 방향성만은 알 수 있을 것이다. 인력의 수급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수요측면에 있어서 산업구조의 변화, 국제화, 정보화, 자동화, 기술진보의 속도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며, 공급측면에서는 총인구 및 인구구조, 고령화, 고학력화,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 해외인력, 교육내용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Ⅱ. 21세기의 취업전망 인력수급 구조의 변화
21세기의 취업전망에 있어 산업인력의 수급구조 이외에 고려해야 할 요소로는 정보혁명, 개방화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정보혁명은 일상생활에 각종 편의를 제공하여 개인의 생활형태를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기업활동에도 크게 영향을 미쳐 대부분의 기업 내 업무활동이 전산화되고, 기업의 의사결정이 최고경영자에게 집중됨으로써 중간관리층의 필요성이 크게 감소하여 기업 내 계층구조는 최고 영역층과 이를 집행하는 계층으로 양분될 것이다.
따라서 승진 적체현상이 심각해져서 전문직, 연구기술직 등의 직종이 선호될 것이며, 필요성이 감소된 중간관리층은 직종전환이나 배치전환을 여지없이 당하게 될 것이고 그에 따라 경력사원의 이동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한 기업에서 정년까지 근무하기보다는 소속에 구애 받지 않고 특정분야에 집중하는 전문가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현재, 우리 나라는 서구 여러 나라들에게 무차별적인 국내 시장의 개방압력을 받고 있다. 공산품과 농수산물, 서비스시장(금융, 보험, 증권)의 상당부문이 개방화 일정에 따라 개방이 진행되고 있다. 2000년대에는 개방화가 더욱 진전되어 국내시장에는 세계적 다국적기업의 진출이 크게 늘어 국내시장의 20% 정도까지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국제화의 진전은 국내인력에 대한 새로운 고용창출의 기회가 될 것이며, 해외시장에 대한 국내기업의 진출도 활발하여 어학과 국제적 감각을 갖춘 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개방화의 진전은 상대적으로 이공계 고학력 자보다는 인문사회계 고학력 자에 대한 취업기회를 확대시킬 것으로 판단된다.
2000년대 초반에 우리 나라가 통일이 되면 산업인력의 수급구조에 큰 변화가 오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총인구가 7000만을 상회하는 까닭에 국내 노동시장규모가 확대되고 북한의 새로운 비숙련 노동자가 크게 유입됨으로써 섬유나 봉제 등 노동집약산업의 국제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북한지역의 기존 기업체는 새로운 시장경쟁체제하에서 관리능력이 부족할 것이므로 남한의 경영학, 회계학 등 기업관리에 관련된 분야의 인력 수요가 발생할 것이다.
2000년대의 취업전망을 정리하면 어떤 산업에 종사하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전공을 이수하였고, 어떤 직무경험을 얼마나 깊고 폭넓게 가지고 있으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능력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가 중요할 것이다.
Ⅲ. 기업이 바라는 21세기형 인재
우리는 요즈음 시대가 어떤 방향으로든 급격히 변하여간다는 얘기를 많이 하고 또 듣는다.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소위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라 함은 이러한 시대의 어떤 방향에 잘 맞아 들어가는 필수인력일 것이다. 적어도 맞추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라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야 한다. 이제까지 기업들은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각 기업마다 나름대로의 인재기준을 세워두고 채용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이러한 인재의 기준은 사업의 특성이나 최고경영자의 퍼스낼리티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어서 어느 특정회사의 인재조건을 한마디로 이야기 할 수는 없다.
예를 들자면 어느 라면회사의 최고경영자는 직원 채용 시 대학성적이 아주 뛰어난 사람은 채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들은 라면을 파는데 그리 효율적이지 못하고 자주 전직해 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회사가 요구하는 오늘날의 사원상은 대학성적이 평범하고 인간관계가 원만하여 자기직무에 만족하면서 꾸준히 일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다.
그래서 누구나가 인정해 줄 수 있는 미래의 기업인재란 무엇일까를 이야기하려면 이러한 특정의 경우를 배제하고 객관적인 21세기 경영환경의 변화방향과 그에 맞추어 현재 우리 나라 기업이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무엇을 평가해야 할 것인가 하는 관점에서 큰 항목에서 작은 항목까지 요모조모 살펴보면서 인재상을 만들어 나가는 방법 이외에는 별다른 도리가 없을 것 같다.
Ⅳ. 21세기형 인재상 평가의 주요배경
얼마 전 모그룹에서 계열별로 신입직원 공채원서를 받는 현장에서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학생이 전자회사계열을 신청하고,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학생이 호텔계열을 지망하는 진기한 현상이 발생하여 비인기 계열사의 담당직원들이 예년에 없었던 이러한 지원자들의 이상기류에 대응방안을 마련하느라 고심하는 것을 보았다.
사실 이러한 이상기류는 21세기 한국의 산업구조 변화방향에 대한 예측을 가능하게 해준다. 즉 선도산업의 교체에 따른 산업구조의 대전환은 기술집약도가 높고, 생활의 질을 높이며 국제적인 활동을 가능케 하는 업종, 관련업종의 소프트, 콤비니트화, 그리고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정보관련산업, 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이며, 이외의 업종에서는 취업을 기피하는 현상이 점점 심화되어 갈 것이다. 이러한 산업구조의 변화는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상 구성요소의 평가순위를 바꾸어 놓을 것이며, 따라서 우리는 21세기에 중요해 지리라고 보는 인재상의 배경을 살펴보아야 한다.
그러면 21세기에는 위에서 살펴본 인재상의 주요배경을 바탕으로 요구되는 능력이 무엇일까? 여기서는 현재 일반기업에서 흔히 쓰이고 있는 인재평가기준에서 공통적인 요소를 간추려 기본능력에서부터 정신적인 능력, 지적인 능력, 그리고 업무능력(업무처리활동 사이클을 나타내는 PLAN-DO-SEE상 각각에서 요구되는 능력)으로 분류하고 이들 능력이 21세기에 요구되는 인재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인지 가늠해 보기로 한다.
Ⅴ. 21세기형 인재의 조건
먼저, 기본능력에는 체력과 근무의욕(기력)이 주로 평가되어 오고 있다. 이 능력들은 과거나 현재에도 가장 중요한 요소로 평가돼 오던 것이었으나 21세기에 요구되는 인재상에는 이러한 요소의 중요도가 점점 낮아질 것이다. 대부분의 미래산업에서는 기초체력이 요구되는 장시간 노동집약적 업무 즉, 밤 세우면서 체력으로 버티어야 하는 업무는 감소할 것이기 때문이며, 또한 근무의욕에 있어서도 단지 왕성하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부분에 왕성한 기력이 있느냐가 더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정신적인 능력에는 적극성, 책임감, 인내력, 진취성이 주로 평가된다. 이 중에서 적극성의 경우, 현재에는 중요하게 평가되고 있으나 미래에는 단순히 적극적이라는 것만으로는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할 것이며, 오로지 진취적인 정신을 가진 질적인 적극성만이 요구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책임감은 최소한의 필요능력이라는 측면에서, 그리고 인내력이라는 것도 인내 그 자체보다는 업무스트레스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느냐로 평가될 것이다.
지적 능력에는 판단력, 이해학습력, 기억력, 전문능력, 응용력, 컴퓨터 구사력, 어학능력 등이 포함될 수 있으며, 이 가운데 기억력은 과거에는 기본적인 능력에 속하는 것이었으나 미래에는 박람회식의 잡다한 기억력은 기계에 의해 대체될 것이므로 그 필요성이 급격히 감소될 것이다. 그러나 기술혁신과 정보화 등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판단력과 전문능력을 필요로 하며, 또한 자신의 일을 스스로 시스템화시킬 수 있을 정도의 컴퓨터 구사력 등이 반드시 인재가 갖추어야 할 조건으로 부각될 것이다.
외부환경적 능력에는 광범위한 시야, 정보수집능력, 변화대응능력이 포함되며 이 가운데 광범위한 시야와 변화에 대한 대응능력은 미래 기업의 글로벌화(국제화), 기술변화에 대한 대응에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라고 볼 수 있다. 인적 환경에 포함되는 능력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사무직의 경우 보고서를 보기 좋게 하는 문서화 능력과 같은 것은 업적평가기준에서 사라질 것이며, 영업직의 경우는 세일즈 능력의 개념이 현재와 같이 고객에게 직접 보여주면서 파는 시대가 아니라 이미지와 정보에 의한 판매시대로 대부분 전환할 것이므로 직종자체가 없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 팀플레이의 증가에서 인간에 대한 감성과 지휘통솔력이, 전문팀 조직의 활성화에서 인맥력이 내외부 정보수집분석에 유리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조건이 될 것이며, 사회의 소프트화, 국제화 현상에 따른 각 개인의 설득력과 연출능력도 21세기의 인재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능력으로 부상될 것이다.
업무처리능력은 업무계획(PLAN)능력과 실행(DO)능력, 그리고 이의 처리결과에 대한 평가(SEE)능력으로 구분하여 살펴 볼 수 있다. 과거나 현재 업무계획능력에는 문제해결, 치밀성 등이 중요한 요소로 평가되어 왔으나 미래에는 이러한 단순한 문제해결능력보다는 선견력을 가진 문제발견능력이, 그리고 고생과 경직성을 수반하는 치밀함보다는 유연한 사고력과 풍부한 발상력이 훨씬 더 중요한 인재의 조건이 될 것이다.
업무실행능력은 현재 실행력 그 자체와 정확성 등의 요인이 중요하게 인지되고 있으나 향후 21세기에는 실행력보다는 상대적으로 계획력이나 평가력이 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며, 정확하다는 것은 기계공학이나 컴퓨터의 발전으로 대체될 것이다. 평가능력은 현재 최고경영자 간부에게만 필요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고 더욱이 그리 중요하지 않은 능력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21세기에는 기업의 생명을 좌우할 것이 틀림이 없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며, 신규사업에의 진출, 불확실성 속에서의 자기관리, 불특정 정보의 선별 등을 위해 인재라면 너나할것없이 가져야 할 필수적인 조건으로 요구 될 것이다.
Ⅵ. 21세기에의 유망직종과 그 특성
미래를 주도할 신세대의 특성과 산업환경변화에 따른 미래의 성장산업, 21세기에 선호될 직종의 특성을 도출해보자. 21세기는 국제간 무역시장의 대폭적인 변화, 동구권의 자본주의화 등으로 국경의 개념이 희박해질 수도 있다. 즉 실질적이고도 아주 구체적인 지구촌시대의 도래가 예상된다. 따라서 국내적으로도 해외시장의 완전개방, 지방자치단체의 성장으로 인한 자율적 시장경쟁논리가 더욱 심화될 것이다.
그러면 국제화로 인한 21세기의 유망직종은 무엇일까? 여기에는 국제무역을 중개하는 트레이드 딜러, 시장다변화를 지원하는 국제정세 분석가, 국제간 분쟁을 해결하는 국제볍률변호사, 그리고 국제적 거점을 가진 다국적 기업으로의 취업기회가 늘어나 외환거래 딜러, 국제 펀드매니저, 광고 카피라이터, 국제시장조사 전문가, 국제 PR전문가, 통역사 등이 국제화에 따른 유망직종으로 생겨날 것이다.
정보화에 따른 유망직종으로서는 세계화, 국제화에 따른 대량정보를 단순하게 가공한다든지, 새로운 고부가가치 정보를 창출하는 첨단분야의 직종으로 대부분 컴퓨터 관련의 직종이다. 미술분야의 컴퓨터 그래픽스 전문가, 공학분야에서는 FA(공장자동화), CIM(컴퓨터통합생산), CAD/CAM 전문가,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 컴퓨터 엔지니어, 컴퓨터 자료분석가 등이 이에 해당되는 직종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21세기에는 이러한 컴퓨터와 직접 관련되는 부문 이외에서도 컴퓨터의 구사는 필수적인 것이 될 것이며, 타 직종을 가지기 원하는 사람들에게도 자기분야에서 누구나 이에 대한 기본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21세기의 산업사회에서는 넓은 분야에서 다양하고 박식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의 가치는 떨어지게 될 것이다. 즉, 아무도 가지지 않은 자기만의 한가지 전문 기술이나 영역이 없으면 살아나기 힘든 첨단기술, 고지식, 고부가가치를 지향하는 전문화 사회가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첨단의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들로서는 회계사, 변리사, 경영컨설턴트, 카피라이터, 방송프로듀서, 구매전문가, 의사, 법률가, 파일럿 등이 있으며, 첨단기술을 필요로 하는 직종은 우주항공, 재료공학, 원자력, 전자, 유전공학, 환경, 통신분야의 과학기술자, 해양 혹은 지하 토목기술자 등으로 분류되어 더욱 각광 받는 직종이 될 것이다.
일상생활에서의 소비자 욕구의 고도화와 가처분 시간의 증대, 고연령층의 확대, 여성인력의 사회진출확대 등도 21세기의 직종구조의 변화를 예고한다. 이러한 사회환경의 변화는 우리들의 생활 속에 즐거움과 감성, 그리고 편리함과 건강함을 제공해야 하는 직종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으며, 이를 곧 직종의 소프트화와 연결시켜 생각해볼 수 있다.
얼마 전 일본의 청소년연구소, 미국의 콜럼비아대 교육학부, 그리고 한국의 갤럽사가 공동 주관하여 중학생들(21세기의 주역)의 장래 희망직업을 조사(90년 하반기)한 결과, 한국의 경우 70, 80년대와는 달리 예술가나 스포츠선수(8.9%), 디자이너나 스타일리스트(9.9%)를 희망하는 이러한 결과는 곧 한국경제의 소프트화, 서비스화를 예고한다. 이러한 직종에 포함되는 특성과 어울리는 직종으로 연예인, 운동선수, 예술가, 레저산업 종사자, 미용사, 요리사, 각종 대행업, 대여업 등이 있을 수 있다. 둘째, 노령인구와 여성의 경제활동이 커지고 있다는 측면에서는 유아관련 업종(baby seeker 등), 노인복지산업과 가사대행업, 스튜어디스 등의 직종이 점점 더 확대되어 나갈 것이다.
미래 직종 다양화를 대비하여 지금의 세대들이 준비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다음의 세 가지(물론 자기가 하고자 하는 전문영역에서의 충실한 준비는 제외하고)가 아닐까 생각된다.
첫째는 국제화, 정보화에 따른 컴퓨터의 조작 능력이다. 이제 대부분의 직종에서 컴퓨터 S/W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일해 나갈 수 없는 신속, 정확, 첨단화의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둘째는 국제화, 정보화, 전문화, 소프트화에 따른 시야의 확장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독서로 관련기술을 습득하고 새로운 정보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하며, 외국 여행이나 다양한 예술의 체험으로 풍부한 감성을 지녀야 한다. 21세기 유망직종의 주인공은 바로 이러한 전문기술과 지식, 다양한 체험과 감성을 지닌 '지구인'들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다.
Ⅶ. 지식·정보산업 첨단직종
정보통신기술이 급속히 발달하고 인터넷 이용자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기존 산업계가 재편되고 거대한 '직업혁명(Job Revolution)'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도 전화→개인휴대통신(PCS)→차세대 이동전화(IMT)로 속속 변신하는 정보통신기술과 매년 400만∼600만 명씩 이용자가 늘어나는 인터넷산업은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등 기존 주력산업을 제치며 무한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규모 시설투자와 막대한 자본이 필요했던 종전 제조업과는 달리 정보통신과 인터넷산업은 직접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면서 아이디어와 창의력을 주무기로 새천년 재계를 이끌 총아로 부상했다.
지난해부터 안정적인 대기업 샐러리맨들이 벤처기업으로 본격적인 이동을 시작했고 주식시장도 정보통신 주식과 벤처기업 주식이 장세를 이끌 만큼 우리 경제가 정보통신과 벤처 열기에 휩싸여있다. 이같이 급변하는 시대에 내가 선택해야 할 유망직업은 무엇인가, 전문가들은 미래 유망직업으로 지식·정보화에 기반한 첨단직종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지식·정보화의 진전은 산업화 시대에 진행된 점진적인 변화와는 차원이 다르다. 기술 발전속도가 빨라지면서 상품 생명주기가 급속히 단축되고 산업화 시대와는 다른 생산·판매조직을 요구하고 있다.
직업도 전문화·세분화가 심화되면서 직업 생존 주기도 단축되고 있다. 특히 과거와는 다른 사이버공간을 통한 기업활동이 증가하면서 사이버 관련 직업이 많이 출현하고 이들은 공간적인 제약 없이 광범위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전문가들이 꼽는 유망직업은
△ 인터넷분야 → 웹마스터·웹컨설팅·전자상거래 전문가
△ 정보보통신분야 → 네트워크전문가·시스템엔지니어·정보기술(IT) 컨설턴트, 전자통신공학 전문가
△ 금융·증권분야 → 외환딜러·펀드매니저·애널리스트·금융설계사
△ 제조·유통분야 → 생명공학·환경공학·머천다이저 등이다.
△ 보경환경분야 → 식이요법전문가·심리치료사·수질관리사
△ 산업서비스 → 경영컨설턴트·감정평가전문가·캐릭터디자이너
△ 예능분야 → 애니메이터·이벤트전문가·비디오아트작가
기업이 요구하는 직장인의 자질도 변하고 있다. 종전에는 암기 위주의 지식과 학벌, 학연, 지연에 따른 인맥 등을 필요로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컴퓨터와 영어 회화 등 기초적인 직업능력과 함께 ▲창의적인 아이디어 ▲추진력 ▲지식·정보에 기반한 휴먼 네트워크 구축 등을 유능한 직장인의 자격조건이 된다.
지식·정보화시대와 함께 IMF경제위기는 '평생직장은 사라지고 평생직업만 남는다'는 교훈을 주며 직장인들의 직업관과 채용·근무 방식 등을 모조리 바꿔버렸다. 과거처럼 정규직 채용은 사라지고 기업이 새로 사람을 뽑을 때 연봉제와 계약직 채용을 기본조건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미 임금근로자 가운데 일용·임시직 근로자가 절반을 넘어섰다. 97년까지 재벌그룹이 하루를 택해 수천 명을 함께 뽑던 공개채용도 사라지고 대신 인터넷을 통한 수시채용과 경력직 채용이 주류를 이루고 근무형태도 재택근무는 물론이고 장소와 관계없는 사이버공간에서 일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나는 어떻게 유망직업을 얻을 수 있나'에 대한 대답은 빠른 시대변화에 앞서서 지식과 정보로 무장한 지식근로자가 되는 방법이란 점에 직업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출처 – www.korea2050.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