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 명경헌

깊어가는 장마

梅君子 2011. 10. 31. 07:30

 

 

< 暝想의 明耕軒 - 42 > 

 

 

 

 

깊어가는 장마

 

 

 

 

                           - 小 鄕   權 大 雄

 

 

 

 

초여름의 날들에

 

장마 깊어져 간다

 

 

하늘은 온통 먹구름 천국

 

바람은 비를 털어내고 있다

 

 

소향숲에 안개와 이슬 가득하고

 

나무들 못다한 情 나누고 있다

 

 

언제부터였을까

 

알게 모르게 시리던 연민의 情들

 

 

장마가 소향숲 인연들 떨구어 낼 때

 

아하! 이제 우리 이별 할 때인가 보다

 

 

소향숲 인연들 빗물에 씻겨 내려가

 

 계곡물 가득 불어나 콸콸거린다

 

 

잘 가거라 나의 상념들아

 

잘 가거라 헤프던 울음들아

 

 

장맛비 따라 애증도 함께

 

씻기우듯 실려 가려무나

 

 

 

 

2011년 10일 31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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