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暝想의 明耕軒 - 67 >
- Meditate To Muse Of MGH -
숲 속 외로운 의자의 넋두리
- 小 鄕 權 大 雄
소향숲에 흔들의자 하나 놓아 두었다
그런데 요즘 그 의자 칭얼거린다
예전처럼 앉아주지 않으니까 그런단다
그렇게도 조석으로
틈만 나면 찾아 와서 휴식 취하시더니
어느 날엔가 배신 때린 우리 주인네
'에구구구~ 삭신이야!'
외마디 비명도 마다 않고 받아 주었는데
지금은 눈길 한번 주지 않으니, 참 야속타!
포근한 쿠션옷 떼어 버리고
검정 스프레이로 온 몸을 부끄럽게 만들더니
이제는 데커레이션 신세로 전락사켰다
이슬도 안개도 모두 받아 들이고
바람도 폭우도 모두 받아 들였건만
정작 주인님은 시선도 주지않고 지나가 버린다
폭신하다, 편하다 할 땐 언제고, 증말 야속타!
소 닭 쳐다보듯 지나가는 우리 주인네
방석만 하나 얹어줘도 푸념하진 않을 터인데
주인님, 주인님!
오늘도 애타게 불러보는 주인님!
어서 앉아 주시어 제 본분 다하게 해 주세요
2011년 11일 25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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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 鄕 權 大 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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