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 명경헌
< 暝想의 明耕軒 - 92 >
- Meditate To Muse Of MGH -
심심한 자전거
주인이 안 놀아주니
얼마나 권태로울까
심심한 자전거 오늘도 뾰루퉁하다
인사만 하고 지나칠거면
무엇하러 이 산골에 데려 왔어요
그냥 번잡한 곳에 놓아둘 일이지
그래도 안 그렇단다
마음이 답답할 때는
한바퀴 휭 달리는
너만한 길친구도 없지 않느냐
연못 수로 만들 대나무 자르러 갈 때
송산골에서 친구들 부를 때
멀리 소식 전하는 큰일 하러 갈 때에
너는 얼마나 소중한 길벗이었니?
그말 들은 자전거
그래도 하품만 나온다
많이 심심한가부다
지난 편지 보기 ♪ 피아노가 된 나무 2011년 12월 20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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