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 명경헌

심심한 자전거

梅君子 2011. 12. 20. 08:39

 

 

< 暝想의 明耕軒 - 92 >

- Meditate To Muse Of MGH -

 

 

 

 

심심한 자전거

 

 

주인이 안 놀아주니

얼마나 권태로울까

심심한 자전거 오늘도 뾰루퉁하다

 

인사만 하고 지나칠거면

무엇하러 이 산골에 데려 왔어요

그냥 번잡한 곳에 놓아둘 일이지

 

그래도 안 그렇단다

마음이 답답할 때는

한바퀴 휭 달리는

너만한 길친구도 없지 않느냐

 

연못 수로 만들 대나무 자르러 갈 때

송산골에서 친구들 부를 때

멀리 소식 전하는 큰일 하러 갈 때에

너는 얼마나 소중한 길벗이었니?

 

그말 들은 자전거

그래도 하품만 나온다

많이 심심한가부다

 

 

 

 

- 小 鄕 權 大 雄 ( infol@daum.net )

 

지난 편지 보기                           피아노가 된 나무                  2011년 12월 20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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