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에 취한 데생

마음 속의 고향

梅君子 2012. 2. 26. 05:30

 

 

 

 

< 풍경에 취한 데생 - 5 >

- Dessin for Enraptured at the Scene -

 


 

마음 속의 고향

 

 

사그락거리는 몽돌소리

해변에는 꼬끼리 노닐고

쪽빛 하늘엔 은빛 날치 헤엄친다

 

홍포에 무지개 걸리니

환희심으로 목이 메이는데

몽글몽글 흰구름만 무상하다

 

하늘님, 하늘님!

오늘 주신 무지개 약속

믿는 까닭에

삶은 더욱 아름다운 거로군요

 

마애암 지나 또 다른 몽돌 만나면

황금빛 석양에 펼쳐지는 오로라!

숲속에 뻐꾸기 노래하니

신선놀음 따로 없을 손

예가 바로 도원경이로구나

 

몽돌 부대끼는 소리 듣노라니,

하늘 좋고 속세 좋다지만

억만겁을 부동으로

여치에서 살아온

몽돌만 할소냐

 

님아, 들어 보아라

몽돌 비록 파도에 부대끼지만

세세생생 평온으로 안주했으니

이만하면 되었지

무얼 더 바라겠는가

 

속세 일 정말 부질 없단다

 

 

 

- 小鄕 權大雄 ( infol@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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