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Essay]
무등산 너릿재 능선과 소아르 갤러리
일 시 : 2014년 4월 8일(화)
광구광역시 동구 내남동 분적산 라인에서 멧돼지가 넘는다는 저승재를 지나 너릿재까지의 구간은 광주의 등산가들에게도 별로 알려지지 않은 구간이다. 그 구간을 어쩌다 한번씩 타 보는데 호젓함과 광주의 도시라인을 조망하는 맛이 일품인 곳이다. 광주에서 저명한 등산가들은 한번씩은 다녔음직한 코스이지만 예전 나뭇꾼들이나 다니던 길은 많이 짙어져서 웬만한 끈기로는 타기 어려운 구간이기도 하다.
싱그런 4월의 봄날, 한적한 마음을 내어 옛 구간을 다시 올라 보았다. 요즘은 숲이 너무 짙어져서 가끔씩은 정말 멧돼지와 조우할까봐 조바심이 나기도 한다. 일반인이 많이 다니는 등산로에 비해 이런 칙칙한 오지길에서는 산짐승과 조우할 확률이 훨씬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렇거나 말거나, 내가 놀래는 마음 없이 덤덤하면 마주치는 산짐승도 덤덤하기는 마찬가지인 듯 싶다. 가끔 텐트를 치고 야영할 때, 곁으로 지나가는 짐승 발자국 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데, 놀래서 소리치지 않고 가만가만 있으면 그들이 알아서 피해 주던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그러니 항상 마음을 차분하게 가지는 일이 매우 중요한 법이다.
나의 마음이 바람 그친 호수의 물결처럼 그렇게 고요하다면, 그 고요로움이 상대에게도 투영이 되어 그의 마음 또한 고요해지는 이치라고나 할까? 그런 경지를 항상 유지하려고 애를 쓴다. 그렇지만 감정과 성정이 있다는 마음의 변덕은 가끔 이를 망각하고서 탈선을 벌이곤 한다. 그래서 아직도 수양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글이 이상하게 흘러 가는데...... 아무렇거나...... 싱그런 봄날은 틀림 없겠다!
벚꽃이 너무나 화사한 첫 봄의 피크기간이다
새롭게 움트는 애기단풍의 여린 잎을 보아라
분적산 참고 자료
이런 휴식터도 있다
다만 벚꽃에게 바라노니, 그 찬란한 감동만 저에게 남게 하시라!
화순들녘과 중앙 저멀리가 덕음산
선녀님이 무리지어 하강하고 계시는 듯......
무등산 메인 라인의 완만함이 그야말로 무등등의 극치를 보여 주신다
이렇게도 싱싱한 마삭줄을 만나기는 드물다
각시붓꽃도 너무나 선명하다
너릿재 구간으로 진입하며 바라본 화순읍내 아파트 타운
드디어 너릿재에 이르렀다
너릿재의 소아르 갤러리에서 휴식에 젖다
바람난 여인이 하늘에 키스한다
정갈한 숲속 갤러리
박스 커피점
메인 갤러리
레스토랑
대칭의 변곡점
상설갤러리도 들러보고
소망
Culture Lounge
Self Focusing
꽃잔디와 맹종죽
싯푸른 기상!
여름날의 숲속
'꽃비 내리던 날' 초대전
1층 소품샵
독특한 디자인들
색감도 매우 현대적이다
조화롭다
Nordic Design
노르웨이풍인가 보다
2층 갤러리의 꽃비들......
가득한 봄 - 홍매라 여기고 싶다
Food Factory
외솔의 진정성
메인 갤러리
레스토랑의 옆모습
싱그런 봄날의 외솔
이 강렬한 색감!
묘한 늬앙스를 호소하는 곳, 소아르 갤러리
Self Focusing by Mirror
우주선의 항행 속도로 빠르게 흘러가는 봄날을 붙잡기 위해 모처럼 트래킹에 나선 날이다. 칙칙한 숲길은 현재의 마음 상태를 대변해 주는 듯하여 한없이 자신을 위로하며 달래주던 산보길이 되었다. '알뜰한 그 매앵세에~ 보옴 날은~ 가아안다~'라는 노래 구절을 절로 흥얼대게 해주던 벚꽃길 삼십리는 얼마나 환상적이었는지 모른다. 다만 바라노니, 그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다른 어떤 것도 생각치 말기로만 하자. 그냥 진솔하게 이 아름다운 삶의 진행에 대해서 오직 감사하게만 여기자.
그렇게 마음을 힐링하며 걷던 트래킹 내내 아름다운 봄날은 신록의 여신을 데불고서 함께 해 주시었다. 감사하고 감사할 일이다. 자연에 묻혀 숲의 향기에 마음 가득 천국을 느낄 줄 아는 이는 행복하다 할 것이다. 우리 모두 그런 이가 되도록 한층 노력하자꾸나. 마음을 달래주는 아름다운 숲의 향기가 계시고, 울적함을 걷어내 주시는 맑은 흰구름이 저 하늘에 계시는데 무얼 더 칭얼댈까 보냐?
그냥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견지하면서, 아름다움을 아름다움으로 순수하게 느낄 줄만 안다면 그의 인생은 성공의 수행길을 가고 있는 것이 되리라. 온통 이런 생각 속에서만 사는 이는 실로 복되도다 할 것이다. 그의 마음이 가난하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가난한 마음 속을 들여다 볼라치면, 세상사 탐욕이란 놈이 존재할 자리를 잃어가기 때문이다. 그냥 힘을 못쓰고 사라지는 법이니까. 그러니 그런 소요유로 마음을 가난하게 먹고 사는 자는 결코 행복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세상사 다 버리고 떠날 수 밖에 없는 우리들이 무얼 더 킁킁대며 탐심의 허욕을 버리지 못하랴 싶다. 속히 자리를 차고 나올 일이다.
그렇지 않는가?
- 2014년 4월 11일 완성하다 -
小鄕 權大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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註 : 돋움체-필자 글(녹색), 궁서체-인용 글(검은 회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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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ing Wings / Cathy M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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