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경순례기

[Bulil Report ] 조계종 원로의원 법흥대종사 일대기 작업

梅君子 2014. 9. 27. 22:36

[Bulil Report ] 조계종 원로의원 법흥대종사 일대기 작업

 

 

[Bulil Report]

 

조계종 원로의원 법흥대종사 일대기 작업

 

 

 

일 시 : 2014년 9월 27일(토)

 

 

 

 

 

법흥 노사님의 일대기를 준비중이다. 이미 자료 조사는 거의 다 마무리 되었고, 이제는 실무 작업에 들어가는 일이 남았다. 스승님의 서간문과 비망록 그리고 사진 자료들과 일대기를 합하면 총 3권 정도의 문집이 완성될 것 같다. 금요일 불교대학이 끝난 후로 방우산방에 들어가서 토요일까지 쉬임없이 16권의 앨범 스캐닝 작업을 시도하였다.

 

오후 4시부터 시작된 스캐닝은 열한시에 종료하며 잠에 들었고, 다음날 다시 도량석이 끝난 후부터인 3시경부터 작업에 들어가 오후 6시에 이르러서야 장장 16권의 앨범에 나열된 사진들의 스캐닝을 끝낼 수 있었다. 사진의 중요성에 따라 300dpi에서부터 1200dpi까지 분류해서 작업을 시도하였는데, 고용량은 시간을 많이 잡아먹어 난이도가 깊었다. 거기에다가 거의 70여년된 역사적 사진들이 섞여 있어 그 눅눅한 기운이 오랫만에 기지게를 펴ㅓ고 나와, 머리가 아파 정말 혼이 났다. 스캐너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스캐닝할 때의 조사광光 탓인 듯도 싶었다.

 

아무튼 머리가 이틀내내 아파서 진통제를 먹어 가면서 작업에 임했다. 그만큼 귀중한 작업이니 어찌 소홀히 하랴 싶었다. 특히 효봉스님과 함께하신 사진이나 구산큰스님, 법정큰스님과 함께하신 사진들, 행자 시절의 동화사, 첫 비구승려 시절의 불국사, 통도사, 해인사의 낡고 귀중한 사진들...... 거기에다가 1970년대부터 올해에 이르기까지 40여년이 총망라된 송광사의 역대 선원 안거기념 사진 등등...... 귀중한 자료가 너무나 많아 스캐닝 내내, 참 보람을 느끼던 나날이었다. 이것도 언젠가는 역사가 되리라.

 

명경헌에서 2012년, 2013년 2년 안거를 풀고 세상에 다시 나올 때 다짐했던 각오가 봉사의 정신으로 [세상에 재능기부를 하고 가자]였으니 그 정신에 맞게 살아 갈 것이다. 그 시작점이 된 올해는 정말 바쁘게 바쁘게 일감이 밀려들고 있다. 근본불교연구원 일도 산더미처럼 쌓여 있으니 말이다. 죽을 힘을 다해 열심히 봉사하리라. 내놓고 갈게 없다면 머리와 몸으로라도 떼워야 하지 않겠는가!

 

 

 

- 노스님의 일대기 문집 작업

 

 

 

    1집 [법흥스님 이야기], 2집 [법흥대종사 비망록], 3집 [법흥대종사 서화집]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2집인 [법흥대종사 비망록] 시안 

 

     효봉대선사께서 재가제자인 석대오 대령에게 내린 게문

 

     법흥 노사님 친필

 

    노사님 친필 비망록 노트

 

     귀한 문장이 수두룩하다

 

 

     핵심 노트 두 권을 우선 정서키로 했다

 

     반드시 지켜야 할 경구

 

     서간문도 보여 주신다

 

     각국에서 날라든 편지

 

     만감이 교차하실 듯...

 

     일본 서한

 

     독일 서한

 

     일본국 남택도인이 윤법흥대법사에게 보낸 서한

 

     이 자체로 표구해도 좋으리라

 

     애송시 유치환의 깃발

 

     친필 유묵

 

     친필 유묵2

 

     친필 유묵3

 

     친필 유묵4

 

     석정 스님 글씨

 

     망월사 주지 이춘성 스님의 법력도 과연 대단하시다

 

     망중한의 서실

 

     서실 옆방에서 이틀 내내 몰입했던 스캐닝 작업

 

     이도 역시 역사가 되리라

  

    법흥 노사님 친필 (아래에 시 전문 수록)

 

 

 

가없는 풍월이 눈 가운데 눈이요
다함 없는 하늘땅은 등 밖에 등이라
버들은 푸르고 꽃은 밝은 꽃밭인데
어느 집인들 주인이 응답하지 않으리

 

無邊風月眼中眼  不盡乾坤燈外燈
柳靑花明十萬戶  叩 門處處有人應

 

 

 

    법흥 노사님을 뫼시고서 (2014년 9월 27일 정오 송광사 상사당 마루에서)

 

 

 

 

노사님의 글과 서간문, 앨범들을 일별하면서 마음 속에 존경의 마음이 절로 일어 난다. 고려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시던 1959년대에는 누가 뭐래도 당당한 엘리트셨을 어르신은 증조부께서 병마절도사첨찰사를 지내실 정도의 재력도 겸비한 집안이었는데, 오로지 부처를 향한 출가 의지밖에는 달리 먹을 마음이 없으셨다 한다. 이것은 보통 숙생의 인연이 아니라 싶다. 석가모니께서 카필라국에서 태자의 지위를 팽개치셨듯이, 어르신은 속세의 명예를 초개와 같이 여기셨음에서 동격의 숙생인연이시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1959년 어느날 새벽 두 시! 남자형제라고는 단 한 분 계시던 형님과 그리고 자애로우신 형수의 배웅을 받으며, 륙색에 쌀 서말 지고서 청년 윤주흥은 출가의 길을 나선다. 그리고 방황 끝에 대승사 묘적암에서 당대의 율사 일타 스님을 뵙고는 머리를 깎게 된다.

 

그러고나서, 오매불망 부처님만을 그리면서 55년을 살아 오신 것이다. 많은 이들이 퇴속하는 과정을 지켜 보면서도 지금까지 부처만을 생각하며 사시는 스승께서야말로 진정한 수도자가 아니고 그 누구를 수도자라 칭할까? 싶다. 그당시 많은 이들이 배를 곯지 않기 위한 방편으로 출가를 하였으나, 오로지 진실한 불법을 구하기 위해 떠난 인텔리 윤주흥의 구도행각은 정말정말 백번 칭송 받아도 마땅하리라 싶다.

 

수도자가 자칭 도인이랍시고 행세하며 자신도 모르게 숱한 속세의 나쁜 업을 짓는 과정을 무수히 지켜 보면서, 나에게는 참스승이 없노라고 얼마나 한탄을 하였던가? 말이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그 한스러움을 이제 늦게나마 참 스승을 만나 구도의 법문으로 채우게 되었으니 이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다만 인연에 감사를 드리겠다.

숙생의 인연에 있어서 갚을 업은 모두 다 갚고나서 그렇게 전생의 업이 모두 소멸되었기에, 아무런 장애도 없이 불문에 들어 귀한 연기법을 따르셨던 스승님처럼...

당대에 아니되면 후대에라도 아무런 장애에 걸림이 없이 진솔한 진리 속으로 당당히 걸어 들어 가고 싶다.

그렇게 희원하고 열심히 살면 그뿐 아니겠는가?

 

효봉스님께서는,

'세상에 참 종교가 많겠지만, 탐진치 삼독을 스스로 여의고서 부처가 되려는 공부야 말로 대장부의 진짜 공부!'라고 하셨다.

즉, 신에게 복을 빌지 말고 스스로의 숙생업을 소진시키는데 나름대로 혼신의 힘을 다하라는 뜻이 될 것이다.

 

또 다른 효봉스님의 말씀.

[목숨 걸고 정진해라] ---> 이제 노사님 전집의 제1권 타이틀이 되었다.

 

준엄한 이 말씀들을 기어코 따르리라!

노욕老慾치고는 너무 큰 노욕일까?

 

한 치의 빈틈도 없이......?

맞다!

 

 

 

 

 

- 2014년 9월 27일 완성하다 -

 

 

 

 

 

德  山    權  大  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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