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 바치는 칸타타

배롱아 배롱아

梅君子 2012. 8. 11. 22:02

 


 

< 자연에 바치는 칸타타 - 92 >

- Devote Cantata to Nature -

 

 

 

배롱아 배롱아

 

 

 

무슨 의미인지

몰랐다!

처음에는

 

왜 백일동안

꽃이 핀다는 겐지

알 수도 없었다

 

그러던

어느 해 여름날

눈이 트였다

 

화엄의 꽃으로

피어 오른

배롱아 배롱아

 

선명한 여름색

선연한 빨강빛이

그리도 좋더냐

 

첫물에서

끝물에 이르는 내내

그리도 좋더냐

 

그 여름 내내

배롱이 붙들고

빨강만 응시했다

 

여름이 아무리 짙어도

어디 핏빛같은

배롱이에 견주리오

 

만남의 끝이 다르던가

黑赤은 따로 놀던가

배롱은 핌을 멈출건가

 

나의 철없음은

배롱이 만나면서

성숙을 달리니

 

성숙 없는 성숙이요

타오름 없는 타오름에

배롱이의 뜻! 담긴다

 

 

- 小鄕 權大雄 ( infol@daum.net )

 

지난 글 보기                 Apres Un Reve                     2012년 8월 11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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