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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싶은데
아무런 말
필요 없다
누군들
걷고 싶은데
다른 말 필요하랴
너나 없다
분별도 필요 없다
한마음으로
이 길 걷고 나면
모두의 마음에
평화만 깃드리라
그런데, 그런데
숲이 하는 말 들어 보니
노루가 먼저
이 길을 지나 갔단다
오소리도 지나 가고
담비도 지나 갔단다
그러니 이제
우리만 지나 가면 된단다
모두 지나간
검증된 길 따라
평화로운 저 곳에
우리도 이를 수 있다니
이 아니 기쁜 일이랴
그러니 걷자꾸나
- 小鄕 權大雄 ( infol@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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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 보기 2012년 12월 7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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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이 주는 소네트 - 43 >
- Sonnet from Fore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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