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 주는 소네트

하얀 세상

梅君子 2012. 12. 9. 09:10

 

 

 

 

 

하얀 세상

 

 

 

첫눈 온지 며칠 됐다고

차라리 폭설이라 할 것이지

눈 그득그득 내려

천지가 하얗다

 

하얗다 못해

눈에 시릴 정도니

이만하면 깊은 겨울

맛 난다

 

자연은 무심한 듯

이렇게 조화 부리시는데

바라보는 마음만

시리다

 

깊은 겨울

천지는 하얗게 꽁꽁

얼음은 계곡에서 꽁꽁

그래도 마음만은

훈훈하다

 

천지간이 이렇듯

담백하게 변하는 날

어디 쉽던가 말이다

이런 조화 있으니

살 맛 난다

 

왼통 하얀 세상은

눈을 뜨고 바라 보아도

눈을 감고 상상해도

청심한 마음 오래 깃든다

 

그러니,

살만한 세상이다

 

 

 

- 小鄕 權大雄 ( infol@daum.net ) 

 

 

지난 글 보기                                             2012년 12월  9일 (일)

 

 

  Memories

 

 

< 숲이 주는 소네트 - 45>

- Sonnet from Forest -

 

<사진과 글은 저작권이 있는 자료이오니,무단 사용시 그 출처를 꼭 명기 바랍니다>

 


 



 

 

'숲이 주는 소네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무리 눈 와봐라  (0) 2012.12.11
눈 맞은 그네  (0) 2012.12.10
한적함  (0) 2012.12.08
걷고 싶은데  (0) 2012.12.07
안장바위  (0) 2012.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