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악성지 순례 3 - 구한말의 미륵신앙이 응결된 증산교
일 시 : 2013년 6월 26일
장 소 : 전북 김제시 금산면 일원
- 대순진리회의 본당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
- 왜 이곳은 외부인의 출입을 막으면서 스스로 쇄교의 정책을 취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게 하였다 -
- 다음으로 길을 떠나 모악산 남릉의 깊은 터에 있는 동곡약방을 찾아가 본다 -
- 동곡약방은 강증산 선생이 시골에서 혜민활동을 하던 곳인데 지금은 너무 으리한 한옥으로 개조를 시켜 놓아 버렸다 -
- 동곡약방 자리에는 신축 한옥이 자리를 잡았다 -
- 육송 한그루와 평상석의 조화는 담백함의 극치인 조경미를 보여 주었다 -
- 영혼도 이곳 평상석에 머무르면 평안하게 쉬어갈 수 있으리라 -
- 다음으로 찾아간 증산법종교 본부 -
- 중앙의 이층누각 한옥에 강증산 선생 내외분의 묘소가 안치되어 있었다 -
- 그 죄측 삼청전에는 미를신앙이 자리하고 있다 -
- 미륵불의 도래를 열심히 흠모했던 남도의 구원신앙을 엿볼 수가 있었다 -
- 이곳에 증산교의 교주 내외분 묘소가 안치되어 있다 -
- 묘소에서 바라본 모악산 남릉 지세 -
증산교는 교주였던 강증산 선생의 많은 가르침들이 결집되어 한마디로 미륵이 도래하는 미륵세상을 꿈꾸었던 성격이 강하다는 느낌을 주었다. 후백제의 견훤이 꿈꾸던 미륵세상이 모악산 금산사에 존재하고 있다 한다면, 구한말 시절 동학란의 무너짐으로 인한 민초들의 간절함이 결집된 신미륵세상의 도래는 이곳 증산교에서 부터 출발하였다고 보아야 한다. 강증산 선생의 일대기를 읽어 보면 모악산 동릉 계곡의 대원사에서 입산수도 7일만에 대오각성하여 부처의 반열에 이르렀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일제가 강점하려던 조선의 역사에서 민초들이 기댈 곳이라고는 새로운 미륵불의 도래였던 것은 이미 예고된 수순이었다. 고창, 장성, 태인 등지에서 유독 기세를 올렸던 동학교도들은 동학란의 패배 이후에, 한국에서 지평선이 오로지 하나만 존재한다는 부유한 김제평야에 무수히 많이 숨어 들었으리라, 그리고 대접주였던 전봉준 장군 보다 더 강력한 지도자의 도래를 크게 열망하였을 것이다. 그런 시점에, 모악산 대원사에서 대오각성한 인물이 출현하였다 하니 모두들 미륵불의 도래를 믿어 의심치 않았으리라. 그리고 유불선에 막힘이 없었던 강증산 선생의 행적에 대해서 크게 열광하였으리라. 그렇게 해서 모악산 기슭의 신흥종교 증산교는 크게 교세의 뿌리를 내릴 수가 있었으며, 많은 파생종교의 난립 또한 이곳에서 그 기원을 열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대순진리회나 증산법종교 등은 모두 강증산 선생을 교주로 하는 한 뿌리이면서 또한 서로 다른 신흥종교로 성장해서 이곳에 자리잡게 되었던 것이다.
대저 종교라는 그 총체적인 기원이 모두 한 뿌리에서 출발했다고 여기고 있는 필자의 우매한 생각은 과연 옳은 것일까? 틀린 것일까?
종교의 뿌리는 초능력의 기적을 기다리는 원시행위에서 모두가 출발하였다.
아무리 미래세에서 인간이 위대하게 진화할지라도 결코 실현시킬 수 없는 명제가 바로 초능력의 실현이다.
3차원의 생명체가 4차원적인 능력을 겸비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 기적을 믿는 것이 바로 종교의 도래요 출발이 되었다고 한다면 과연 틀리다 하실 것인가.
그 맥에서 보자면 모든 종교는 한뿌리이다.
틀렸는가.
틀렸다 하여도 틀렸고, 맞았다하여도 틀렸다.
맞았다 하여도 맞았고, 틀렸다하여도 맞았다.
왜 그런 논리가 성립되는가.
불이不二이기 때문이다.
둘이 아니고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죽음이나 부활에서도 걸림이 없기 위해서는 앞으로 나아 갈 밖에 없다.
나아가자!
- 2013년 6월 28일 완성하다 -
小鄕 權大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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