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경순례기

매화의 향기에 봄날은 깊어지고

梅君子 2014. 3. 23. 23:17

 

[ Photo Essay ]


매화의 향기에 봄날은 깊어지고

 

 

 

일 시 : 2014년 3월 23일

 

장 소 : 전남 담양군 창평면, 대덕면 일대

 

 

 

 

서울에서 매년 성황리에 미술전시회를 개최하고 계시는 김혁정 교수하고 탐매여행 약속을 잡아 놓은 지가 근 여러달 지나고 나니...... 잘못하면 김교수께서 삐지지 않을까 싶어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사실은 어제 순천에 있는 딸이 모처럼 부모 만나러 본가에 왔기 때문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들어는 주었으나, 그래도 오늘 자리를 비면 서운해 할까봐 노심초사한 마음이 망설임의 주요 원인이 되기는 하였다. 그러다가 에이~ 하고 자리를 박차고 탐매행을 나서기로 했다. 딸은 지 어미하고도 잘 통하므로 두 양반이 함께 성당도 다녀오고 쇼핑도 하고, 활어도 사먹곤 한다면, 나는 빠져도 되리라 싶어 기회는 이때다 작정했던 것이다.

 

그래 김교수와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일타쌍피라고 한번에 매화 좋아하시는 모두를 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일치를 함께 나누었다. 그런데 몇달 전부터 만나자 성화시던 또다른 김교수께서는 공치러 선약잡혀 힘들다 하시고, 진료로 바쁘시다던 오원장은 모처럼 휴일에 어부인과 함께 경주 탐매중이시란다. 그래 우리는 둘이라도 떠나기로 결론을 내렸다.

 

둘인들 어떠랴.

가자! 가자꾸나!

매화낭자 치마 펼치신 곳으로......

향기로운 암향 가득한 봄날의 산천으로 떠나자꾸나!

 

 

 

 

↑ 매화Ⅰ, Ⅱ 캔버스에 유화, (각각)70x35cm

(10여년을 파리에서 유학한 실력파, 김혁정 교수의 작품)

 

 

 

 

   전남대학교 대명매를 찾아가다

 

   본관 옆의 대명매는 아직 팝콘을 터치지 않았다

 

   맨 앞의 홍매가 호남5매 중의 하나라 일컫는 대명매

 

 


 

대명매(大明梅)

 

전남대학교 구내에는 수령 400년, 나무높이 5.5m의 매화나무가 한 그루 있다. ‘대명매(大明梅)’라고 불리는 이 나무는 수형이 잘 다듬어져 있으며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그 옆에는 수령 200년, 높이 5.5m의 매화나무 두 그루가 나란히 자라고 있다. 전남대학교 정문에 들어서서 보행로를 따라가면 우측에 대강당 건물이 보인다. 대강당 앞에는 이 학교의 초대 총장을 지낸 최상채 박사(1952년 취임, 1960년 퇴임)의 동상이 있다. 동상을 바라볼 때 그 왼쪽 길가에 대명매가 자라고 있다.

 

나무 이식
전남대학교 농과대학 고재천 학장의 고향인 담양에서 자라던 대명매는 1961년 10월 17일 고재천 박사가 이를 전남대학교 농과대학에 기증하여, 농과대학 구내로 옮겨졌다가 1976년에 현재의 대강당 앞자리로 다시 옮겼다.

 

나무 유래

고재천 학장의 11대 조상인 고부천(高傅川)이 1621년(당시 44세) 진문사 서상관(秦聞使 書狀官)으로 명나라 북경(北京)에 갔을 때 희종황제(熹宗皇帝)로부터 홍매화를 증정받아 이를 고향인 담양군 창평면 유촌리에 식재한 후 ‘대명매(大明梅)’라 명명하고 재배하여 오던 나무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광주 전남대학교 대명매 (매화나무, 2010.9.10, 한국학술정보(주))

 

 

 

 

   다행스럽게도 만개한 모습을 딱 한송이 볼 수 있었다(사진 상엔 없다)

 

   보름은 더 기다려야 절정을 뵐 수 있을 듯......

 

   적동백도 좋지만 백동백도 그 질감이 매우 좋았다

 

   남천

 

   싱그러운 봄날이다

 

   농과대학 교정을 찾아가 본다

 

   어찌 이리 예쁜 자태를 자랑하시는지

 

   만첩홍매


   이곳 백목련은 일찍 피는 수종같다

 

   조선여인의 색감을 지니고 있는 홍매라는 느낌이다



 


   국립광주박물관의 매원

 

   산수유 군락지

 

   백매향이 단연 압권이다

 

   국립광주박물관의 매화수종도 괜찮은 편이다

(바람이라면 국립이니, 예산을 좀 넉넉하게 편성해서 관리 못해 고사해 가는 이 지방의 귀한 매화들을 본격적으로 관리해 주었으면 싶다)

 

   자태 고운 노송도 눈을 홀리게 한다

 

   정림사지 오층석탑



 


   죽림재를 찾아
 

   담양군 고서면 분향리의 죽림재를 찾았다

 

   자태 고운 홍매님은 아직도 동면 중이신가

 

   전체적으로 무등산권은 보름이 지나야 명품 홍매의 만개를 볼 수 있을 듯......





 
   송강의 향기 찾아간 식영정
 

   식영정 오르는 길

 

   많이많이 동면 중

 

 

   송강 선생의 향기 가득한 곳! 식영정의 노송은 역시 천하일품이다





   환벽당 수백년 고목들을 일별하다

 

   사촌 선생이 오르내렸을 환벽당 계단

 

   다섯잎 홑매의 자태가 단연 일품이다

 

   빼어난 경관을 함유하고 있는 수승한 터다

 

   백매는 만개했건만


   이제 좀 기지개를 펴시는 홍매님

 

   수선화가 정말 싱그럽다

 

   산수유의 자태도 일품이랄 밖에

 

   환벽당 뒷담쪽으로 내려 온다

 

   담장의 회화미


 




   계당매는 아직도 잠들어 계시고

 

   계당매 피지 않아 허탈하신 김교수

 

 

 

 

담양 지실마을 계당매
 

담양 지실마을 계당매 : 전라남도 담양군 남면 지실리 지실길 61-7번지


가사문학의 본 고장인 담양군 남면에 지실마을이 있다. 가사문학관과 식영정(息影亭) 등이 있는 이 마을은 조선시대 많은 선비들이 거주하던 곳이다. 또 별뫼(성산) 주변의 절경을 찬미한 식영정 18경과 성산별곡을 낳은 곳이기도 하다.

 

호남고속도로 창평나들목으로 나와 고서면까지 간 뒤 고서사거리에서 가사문학관 이정표를 따라 가면 만나는 마을이 지실마을이다. 가사문학관 뒤편에 있는 지실마을 계당 터에는 계당매(溪堂梅)라고 불리는 매화나무 세 그루가 자라고 있다. 이곳에는 송강 정철의 넷째 아들이 시냇물이 집의 입구를 가로 지르는 곳에 집을 지었다하여 계당(溪堂)이라고 부르는 한옥이 있다. 입구에서 먼저 보이는 매화는 백매이고, 그 뒤로 홍매가 있으며, 다시 그 뒤로 옥매가 자라고 있다. 세 그루가 시냇가에 나란히 자라고 있는데 이들 매화를 계당매라고 부른다.

 

계당 마당에서 만난 송강 정철의 넷째 아들의 후손 정문영 씨는 계당매 세 그루를 설명해 주었는데 이곳에 옥매가 있다는 말은 이때 처음 들었다. 옥매는 아직 꽃봉오리가 작아서 정문영 씨로부터 그 매화나무가 옥매라는 설명을 듣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백매라고 생각하였을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담양 지실마을 계당매 (매화나무, 2010.9.10, 한국학술정보(주))

 

 

 

 

   계당백매와 계당홍매

 

   필자의 선배이신 정구선 이사장님이 굳건히 지키고 계시는 계당

 

(계당은 송강의 4남이었던 기암 정홍명이(1582-1650) 1616년에 낙향하여 집을 짓게 되었고 "溪堂"이라 편액하였다.

이곳 계당매는 호남5매라 불리울만큼 유명한 매화인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조속히 수령 300여년이 넘는 이 명매名梅의 보존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지금 고사위기에 왔다고 전문가들은 누누히 경고하고 있으니 말이다.)



 


   지실의 와룡매를 찾아서

 

   와룡매의 수호계 토종 숫탉

 

   참으로 자태 곱게 누운 용의 형상을 간직한 와룡매

 

   이제 막 팝콘식을 거행하는 중

 

   수선화가 앙증맞다





   독수매도 깨어날 줄 모르시고
 

   독수정 원림도 아직은 고요했다

 

   매화전문가 다천 선생이 극찬하던 명매인 전씨쌍매(백매와 홍매가 쌍으로 서 있으며 수령은 300여년이 훨씬 넘었다)

 

   참으로 고즈넉한 독수정마을의 한옥

 

   애기 수령의 독수백매만 밝게 피어 올랐다

 

   홑백매의 아름다운 자태를 보아라

 

 

 

 

홑매를 흠모하며

 

 

 

                                         - 小鄕  權 大 雄

 

 

 

다섯장 잎이면

다 이루었다

 

단아한 자태

고졸한 멋

모두 갖추신

홑매님을

흠모하나니

 

원컨대

고운 자태

맑은 암향

뿌려 주소서

 

홑매 기다린지

근 일 년!

어서 만개하시어

상사병

낫게 하소서

 

 

 

 

   이곳에 의자를 펼치고 오래도록 신록삼매를 즐겼다

 

   독수정 언덕의 적송밭





   미암매의 암향에 취하다

 

   연계정도 관리대책이 시급히 세워져야 할 듯 하다

 

   미암가의 백매는 아직 어리지만 화사했다

 

   폐가의 정통 미암홍매는 차라리 눈부시리만큼 화려했던 옛시절의 모습을 떠올리게 해준다

 

   이곳이 보물 미암일기를 보존한 유희춘 선생의 종가이다

 

   연지

 

   저 건물에 미암일기가 보존되어 있다

 

 

 

 

 미암일기 [眉巖日記]

 

조선 중기 때의 학자 · 문신인 유희춘(柳希春)의 일기초(日記草). 11책. 보물 제260호 행 · 초서체. 책의 크기는 39.5 * 31.5cm이다. 원래는 14책이었으나 11책만이 남아 있다. 그 일기의 일부는 필자의 문집인 《미암집》에 초록, 기재되어 있다. 지금 남아 있는 것은 1567년(선조 즉위년) 10월 1일부터 1577년 5월 13일 그가 죽기 전일까지의 약 10년 동안의 친필로 쓴 일기인데, 약자 · 속자가 간혹 사용되었고, 오탈(誤脫)과 연문(衍文)이 간혹 개재해 있으며, 중간에 파손, 마멸된 자구와 약간 빠진 것도 있다.

명종말 선조초의 여러 가지 사건, 관아의 기능, 관리들의 내면생활, 본인이 홍문관 · 전라도감사 · 사헌부관원 등을 역임하면서 겪은 사실들을 비롯하여 당시의 정치 · 사회 · 경제상태와 풍속 등을 기록하였다. 각 책의 기재 내용을 살펴보면, 제1책은 1567년 10월 1일에서 1568년 3월 29일까지, 제2책은 1568년 3월 29일에서 12월 5일까지, 제3책은 1569년 5월 22일에서 12월 30일까지, 제4책은 1570년 4월 24일에서 7월 8일, 제5책은 7월 9일에서 12월 25일, 제6책은 12월 26일에서 1571년 12월 3일, 제7책은 1572년 9월 1일에서 1573년 5월 26일, 제8책은 1573년 6월 1일에서 12월 30일, 제9책은 1574년 정월 1일에서 같은해 9월 26일, 제10책은 1575년 10월 27일에서 1576년 7월 29일, 제11책은 부록으로서 저자와 그 부인 송씨의 시문과 잡록이 각각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조선시대의 개인일기로는 가장 방대한 것으로 사료로서의 가치가 매우 크며, 이이(李珥)의 《경연일기(經筵日記)》와 함께 《선조실록》의 기사사료가 되었다. 특히 동서분당전의 정계의 동향과 사림의 동태, 감사의 임체(任遞)와 순력(巡歷)및 감사의 직무 수행, 경재소(京在所)와 유향소(留鄕所)의 조직과 운영, 중앙관료와 지방관과의 관계에 관한 중요한 자료가 많이 실려 있다. 1936~1938년에 5책으로 조선사편수회에서 《조선사료총간(朝鮮史料叢刊)》 제8로 두주(頭注) · 방주(旁注)를 곁들여 간행되었다. 전남 담양군 대덕면 장산리에 소장되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미암일기 [眉巖日記] (국어국문학자료사전, 1998, 한국사전연구사)

 

 

 

   근자에 지어진 미암박물관

 

   미암로에 펼쳐진 개나리군락지

 

    오늘의 탐매에 취하니 이리도 좋을 수가 (김교수 작품)




  

저번 주에 벌교 부용산에 올라 백매님 그늘에서 하룻밤 야영하고 돌아와 오늘은 광주 인근의 매화낭자를 뵈러 다녔더니 또한 어찔어찔함을 어찌할 수가 없다. 필자의 매화탐매에 불을 당겨준 사람이 다천 김환기 선생인데 우리 둘이는 가끔 산에도 오르고 만나기도 하는 사이였지만 정작 탐매행을 함께 나서본 적은 없다. 매화를 좋아하기는 했으나 다천 선생같이 전국 주유천하로 탐매행을 하지는 못했으니, 가히 다천 선생의 경지는 아직도 한참 배워야할 고수급의 반열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양반을 통해서 19세기의 매화광인 조희룡 화가의 삶도 얻어듣게 되었으니 새삼 생각해 보아도 다천 선생에게 감사의 예를 올려야 함이 당연하다.

 

어찌어찌 뵙고 그분 표현대로 아르꼬르라도 상납해야할 터인데 온라인상에서만 근황을 파악할 뿐 도무지 연락을 못드려 송구스럽기만 하다. 그만큼 매화사랑이 각별하신 다천 선생의 경지를 높이 산다는 이야기다. 모쪼록 건강 유지하시어서 오래도록 좋은 매화소식 올려 주시기를 바라는데, 이 양반 무슨 속셈으로 요즘은 산을 안 타시는지 그게 의문스럽다. 어디 산에선가 크게 깨치시고 현재 목하 속세 보임 중이신가 본데, 그러시면 아니 되옵니다. 속히 산에 깃드소서. 산을 멀리하다간 보임마저도 희석되오니 삼가 경거망동을 거두시기를 바라마지 않나이다.

 

이런저런 상념 속을 헤매이는 일도 오늘은 매화낭자의 암향이 너무 강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일 년 지내는 근기의 자양분을 매화의 향기에서 얻는다던 우리 조선의 선비들은 중국과는 또다른 고졸한 경지를 이루고 계시는 분이 많이 계셨다. 다만 내놓고 나서며 출세간을 오르려 하지 않아서 그랬을 뿐이지 어디 입세간 도인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아는 사람은 다 아시리라 싶다. 오늘도 매화 그리는데 탁월한 화법의 탈속 경지를 보여주고 계시는 김화백을 모시고서 여러군데를 다녀 왔더니, 너무나 매향에 깊게 취했던 양인지라 잠을 이루기가 좀처럼 어려울 듯 싶다.

 

잠 안온 들 대수랴?

잠 안오면 시를 쓰지 뭐......

시 쓰기 힘든 들 대수랴?

시 쓰기 힘들면 시를 읽지 뭐......


그속에서 너가 원하는 고유의 향기를 끄집어내면 될 일이 아닐까 싶다.

 

 

 

 

 

- 2014년 3월 23일 완성하다 -

 

 

프로필 이미지

 

 

小鄕 權大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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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나무 탐방 리스트

 

 

1. 서울


1) 창덕궁 성정매
2) 창덕궁 낙선재 매화나무
3) 안중근의사 기념관 와룡매

 

2. 강릉·강원

1) 강릉 오죽헌 율곡매
2) 강릉 허균·허난설헌 생가터 매화나무

 

3. 대전·충남


1) 부여 진변리 부여동매
2) 예산 수덕사 수덕매
3) 대전 삼매당 매화나무

 

4. 전주·전북


1) 부안 내소사 매화나무

 

5. 광주·전남


1) 광주 전남대학교 대명매
2) 순천 선암사 선암매
3) 순천 송광사 송광매
4) 순천 금둔사 납월매
5) 장성 백양사 고불매
6) 구례 화엄사 화엄매
7) 구례 연곡사 매화나무
8) 구례 운조루 운조매
9) 담양 소쇄원 매화나무
10) 담양 식영정 매화나무
11) 담양 지실마을 계당매
12) 광양 도사리 율산매
13) 해남 대흥사 초의매
14) 강진 남포 홍옥매
15) 고흥 소록도 수양매 (고사)

 

6. 대구·경북


1) 안동 도산서원 도산매
2) 안동 하회마을 서애매
3) 안동 원지정사 매화나무
4) 성주 회연서원 매화나무
5) 성주 극와고택 백매
6) 구미 매학정

 

7. 부산·경남


1) 부산 충렬사 만월매
2) 산청 남사리 최씨매
3) 산청 운리 정당매  (고사)
4) 산청 남사리 남호정사 백매
5) 산청 남사리 원정매  (고사)
6) 산청 원리 남명매
7) 양산 통도사 자장매
8) 거제 구조라 만첩백매 (춘당매)
9) 거제 외도 수양매

 

[네이버 지식백과] 담양 지실마을 계당매 (매화나무, 2010.9.10, 한국학술정보(주))

 

 

 

< 무단 사용시, 그 출처를 꼭 명기 바랍니다 >

 

註 : 돋움체-필자 글(녹색), 궁서체-인용 글(검은 회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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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 To Heart / Ernesto Cortaz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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