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경순례기

정녕 가을인가부다 - 대경스님 첫주

梅君子 2014. 10. 18. 10:23

 

 

[ Bulil Report ]


정녕 가을인가부다 - 대경스님 첫주

 

 

 

일 시 : 2014년 10월 17일(금)

 

 

 

 

 

이번 주에는 두 번이나 절에를 갔다.

하고 싶은 일이... 해야만 할 일이 있어서 가는 일이고 발심이 된 일이라 즐거운 마음으로 다녀 온다. 그런데 이런 말이 있다. 내가 절에를 가는 것이 아니라 절이 나를 부르는 것이라고... 공덕을 쌓으라고 나를 부르는 것이라고... 나에게 갚게해 주려고 그러는 것이라고... 그러니 어찌 아니 감사할 일이랴?

 

예전 탁발을 하던 시절에 있었던 일인데, 일부러 가난한 집만 돌고 오는 스님이 계셨다고 한다. 지금 조계종단은 원칙적으로 탁발을 금지하고 있으며, 예전에도 7집 이상 탁발을 하는 것 또한 규제대상이었다고 한다. 참 멋진 이야기다. 100집, 1,000집을 돌아 쌀을 탁발하면 치부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제도적으로 이를 금지 시켰으니 참으로 탄력적인 규율이 정말 아름답다!

 

아무튼 일부러 가난한 집만 골라서 탁발을 하는 연유를 물었다.

 

"제가 가난한 집에 가서 탁발을 하는 이유는... 그분들에게 보시의 공덕을 짓게해서 다음에 더 큰 보시를 받게 해달라고 그러는 것입니다. 가난해서 없는 가운데 변변치 않은 음식이나마 내놓는다면, 그 보시는 아주 귀중한 보시로 기록되어 훌륭한 과보의 연기법에 의해 다음에 더 큰 비율로 보답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가난한 집에 먹을 것이 변변치 못할 것이라 기피대상 1호로 스님들이 안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고, 그러다 보니 가난한 사람들은 공덕 지을 일이 더욱더 적어지게 되어 계속해서 가난하게만 살게된다는 논리를 감면해 주려고 그러는 것입니다."

 

그러니 어디 자비의 스님들이 그 인과율을 그냥 보고만 있을 것인가? 자비는 바로 배려 아니던가?

 

멋있다!

 

그 마음 씀씀이가......

 

 

 

 

    정녕 가을인가 부다

 

    물레방아는 돌지 않았다

 

    송광사에 아름다운 가을의 여신들이 2,000분이나 오셨다

    황홀한 색감의 여신들이시다

 

    하늘이 물감 들인 귀한 색감이시다

 

 

    완성된 모습을 송광사 페이스북 홈페이지에서 담아 왔다 

 

    사미들의 마음들도 설레이리라

 

    가을은 풍성한 만찬의 장이기도 하다

 

    그런 가을에 노보살님들이 축원을 바치고 계신다

 

    문 아닌 문에 들려 하는자! 과연 그럴 용기가 있겠는가?

 

    정오를 피정한다

 

    불국토를 이루셨구나

 

    목우정에 닿았다

 

    夜有夢者不入 - 밤에 꿈이 많은자는 들어 오지 못하고

    口無舌者當住 - 입에 혀가 없는자는 응당 살아도 좋다

(석두 스님의 아들 석정 스님의 글씨다)

 

    아! 내도 말 없이 여기서 십년만 살아보고 싶다

 

    방우산방 초입은 아직도 녹음이 무성하다

 

    대경 스님의 첫 강의는 [부처님의 생애]

 

    커다란 부처님을 조성하려면, 크고 많은 진흙을 먼저 준비해야 한다!

 

    불일대학소식지를 창간해서 배포했다

 

    조계봉 상부에는 이미 가을이 걸렸다

 

    귀로에 바라본 주암호 갈대군

 

    상념의 가을을 슬기롭게 정진하자꾸나

 

    갈대여! 무애를 노래하거라!

 

 

 

 

오늘부터는 율원의 대경 스님께서 부처님의 생애에 대해서 강의를 해 주신다. 부처님의 이야기야 어릴 때부터 귀가 박히게 들었지만 생생하게 참선만 하시던 분의 가슴 속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진실이 남다르게 해석되는지라, 그 울림이...... 매우 크다.

 

사막에서 물을 찾지 못하면 부시맨들은 먼저 원숭이부터 생포한다.

그리고 원숭이를 팍팍 굶긴 후에, 소금이 잔뜩 들어간 음식을 줄곧 먹인다.

그러다가 원숭이를 풀어 주면 원숭이는 냅다 사막을 달리게 된다.

부시맨들이 사력을 다해 원숭이를 쫓아가 보면, 원숭이가 이미 물을 찾아 샘을 파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대!

견성하고 싶으신가?

먼저 원숭이를 잡아 소금을 멕여라!

 

How?

 

이 뭤고?

 

 

 

 

 

강의 내용 녹음 첨부 : KM Player로는 바로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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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7_13-01-삼귀의, 대경 스님 첫주-1.amr

2014-10-17_14-20-24-대경 스님 첫주1-3.amr

 

 

 

 - 2014년 10월 18일 완성하다 -

 

 

 

 

德  山    權  大  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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註 : 돋움체-필자 글(녹색), 궁서체-인용 글(검은 회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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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ing Wings / Cathy M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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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7_13-01-삼귀의, 대경 스님 첫주-1.am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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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7_14-20-24-대경 스님 첫주1-3.am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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