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vouac Report ]
금릉 경포대 힐링 - 월출산
일 시 : 2015년 3월 15일(일)
[슈렉의 미니멀 캠핑]에 감자조림님의 비박 공지가 떴다. 봄이 오는 길목에 있는 영암 월출산에서 하룻밤을 함께 하자는 내용이었다. 그것도 월출산의 최고 매력지인 금릉 경포대에서 말이다.
그렇지 않아도 묵은 먼지를 털어내 듯, 그동안의 세상사로 몸이 근질근질하였기에 이내 참석의 댓글을 달았다. 그동안 [포교사 고시] 준비하느라 두어달을 긴장 속에서 보냈더니, 어서 빨리 일탈하고 싶은 욕망밖에는 없었다.그렇게 보상심리가 발동했던 것이다.
가는 거다.
가서, 아름다운 월출의 품 안에서 마음껏 봄을 껴 안으리라...... 작정하고 길을 떠났다.
맑은 봄날의 미소만 가득하다
영암읍에 다다르니 월출산국립공원이 보인다(경포대는 저기 천황봉 정상 뒷편에 위치한다)
다도남과 감자조림님의 파안미소
이쁜 정원님
젠틀한 태수님
드디어 금릉 경포대에 이르렀다
신나게 보내는거야, 아자아자!
저는 좀 무거야 쓰거씨요
아들아, 무꼬 해찰하더라도 느즈면 안된다, 잉? (슈렉님)
이곳을 베이스 캠프로 하자는 다도 대장님!
태수님의 럭셔리 별장, 피츠로이 텐트
자연조아님도 목포에서 합류하시고(아와니 텐트)
슈렉님은 공구를 진행하겠다며 새로운 텐트를 선보여 주시고
그렇게 박지가 구성되었다
이 두 어린이는 솔방울 땔감 줍기로 부지런 하시다
이제 베이스 에어리어도 구축 완료!
무글 것 좀 주시요......(새끼 슈렉의 항의 데모!)
연신 싱글벙글 태수님
썽꺼플이 이쁘네 (정원님)
모다들 시식에 들어 가고
윈드 프로에서는 삼층밥이 지글지글
모닥불 시연 중
본격 쉐프 감자조림님이 팔을 걷어 부쳤다
인자 모다들 무글 준비
차도 끓이고
잡채튀김도 내고
굴비가 뜨겁다고 자동으로 뒤집어 준다
많이 무그시오(진짜 엄청났던 메인 메뉴는 뭉니라고 못 찍었음. 아쉽~)
금릉의 밤이 깊어 간다
우정도 함께 깊어가고
일장 훈시 중인 여걸, 감자조림님!
진원이는 게임삼매경
아름다운 캠프 화이어의 낭만을 즐기는 추억 만들기
그렇게 늦은 밤은 찾아 왔다
아침에 일어나자 차 한 잔 먼저 준비했다
그리고 독서삼매에 빠져 본다
법정 스님의 [서 있는 사람들]
새벽길이 너무 좋아 길을 나선다
고요한 새벽 숲길
매화밭에 환호했다
금릉 경포대와 천황봉의 뷰!
네 분은 이미 저곳! 천황봉 일출을 보러 새벽에 길을 떠났다
기찬 암벽미를 보아라
시산제를 준비하는 듯
아침에 법정 스님의 [서있는 사람들]을 읽다가 아무래도 시간이 남아 월남사지를 답사하고 오기로 했다. 한 팀은 천황봉 일출을 보러 떠났고 한 팀은 새벽 세시까지 캠프 화이어를 즐겼기 때문에 아무래도 시간이 늦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던 까닭이다. 그렇게 나선 숲길은 싱그러웠고 새벽 공기는 정말 상쾌했다. 야영장을 빠져 나와 월남사로 길을 잡았다. 중간에 매화밭에서 보았던 백매는 어서 오라 반기고 있었다. 한참을 매원에서 스냅을 담다가 이내 발걸음을 월남사로 옮긴다.
월남사지에는 보물인 월남사삼층석탑과 진각국사 부도탑이 있기 때문에 답사 코스로는 최적인 곳이다.
그리고 근처에는 다산이 걸명소라는 글을 지어 차를 재촉하던 백운동 정원이 자리하고 있으며 또한 국보급 문화재가 있는 강진 무위사가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대규모로 조성된 녹차밭의 뷰도 정말 좋은 곳이 이곳 월출산 남록의 모습이다.
진각국사 부도탑
무위사와 백련사에서도 똑같은 석질과 양식의 부도탑을 살펴 볼 수 있다
거대한 규모다
월남사지 진각국사 부도탑
보물 제313호
소재지: 전라남도 강진군 성전면 월남리
이 비석은 전라남도 강진군 월출산 기슭에 위치한 월남사의 창건주로 송광사 16국사 중 제2조인 진각국사(1178~1234)를 추모하기 위하여 고려 고종 때 건립된 것으로 여겨진다.
진각국사의 속성은 최씨이고 이름은 식, 호는 무의자이고 법명은 혜심으로 화순현 사람이다. 고려 신종 4년(1201)에 사마시에 합격하였으나 그 후 모친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출가하였다. 출가한 후 보조국사 지눌의 문하에서 선학을 닦아 그 뒤를 이어 수선사의 제2세가 되었다. 그후 고종이 왕위에 오르자 대선사가 되었다.
비는 전체적으로 매우 거대한 석비로서 장방형 대석에 귀부가 있다. 대석과 귀부는 한돌이다. 비석을 지고 있는 돌거북은 입에 구슬을 물고 긴 목을 빼어 들고 네발을 단단히 짚고 있는 모습이 매우 사실적이다. 비신은 편마암으로 되었으며 윗부분은 깨어져 나가고 아랫부분만이 남아 있으나 마멸 때문에 비문을 읽을 수는 없다. 비문은 고려의 문인 이규보가 찬한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월남사지 진각국사 부도탑 (답사여행의 길잡이 5 - 전남, 초판 1995, 23쇄 2010, 돌베개)
꼬리 부분의 회화미
삼층석탑도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월남사지 삼층석탑 [月南寺址三層石塔]
소재지: 전라남도 강진군 성전면 원남리 854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298호로 지정되었다. 높이는 7.4m이다.
월남사는 고려시대 진각국사 혜심(慧諶:1178∼1234)이 세운 사찰이다. 월남사터에 남아 있는 단층 기단(基壇) 위에 세운 3층 석탑으로, 기단이나 탑신부(塔身部)를 여러 개의 작은 석재(石材)로 각 부를 구성하였다.
기단은 장대석(長臺石)을 사각형으로 돌려놓고 중앙에 높직한 하대석을 놓고 있는데, 그 위에 우주석(隅柱石)과 면석(面石)을 별석으로 조성하였다. 1층 몸돌은 역시 우주석과 면석을 별석으로 조성하였다. 탑신부는 1층 탑신이 2, 3층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고 지붕돌은 기단보다 넓고, 밑의 받침은 3단을 두었다. 지붕돌의 윗면은 전탑(塼塔:벽돌로 쌓은 탑)처럼 계단식 층단을 이루었으며, 추녀는 넓게 수평의 직선을 그리다가 끝에서 가볍게 들려 있다. 탑의 상륜부(相輪部)에는 받침 위에 장식한 석재가 남아 있다. 탑신의 모든 층을 같은 수법으로 조성하였고, 위로 오를수록 체감률이 낮다.
이 석탑은 전탑의 외모를 지녔다고 하여 모전석탑(模塼石塔)이라고 하였으나, 여러 개의 판석형 석재를 끼워넣어 결구(結構)한 수법으로 보아 전탑이라 볼 수 없다. 이 탑은 기단과 탑신의 각 층을 별도의 돌로 조성한 것이나 1층의 지붕돌이 기단보다 넓게 시작하는 양식 등이 특징이다. 석재 결구에서 백제탑 양식을 많이 따른 석탑으로 고려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월남사지 삼층석탑 [月南寺址三層石塔] (두산백과)
단아한 월남사도 함께 자리한다
웅혼한 백제의 기상이 느껴지는 석탑
월남사지 [月南寺址]
소재지: 전라남도 강진군 성전면 월남리 832 지도
1988년 12월 21일 전라남도기념물 제125호로 지정되었다. 면적은 33,106㎡이다. 월출산을 배경으로 월남마을 중앙에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월남사재월출산남고려승진각소창유이규보비(月南寺在月出山南高麗僧眞覺所創有李奎報碑:월남사는 월출산 남쪽에 있는데 고려시대 진각국사가 창건하였고 이규보가 찬한 비가 있다)’라는 기록이 있어 고려 후기에 창건된 듯하나 언제 폐찰되었는지 알 수 없다.
다만 《동국여지지》에 ‘진각소창유이규보찬비금폐(眞覺所創有李奎報撰碑今廢)’라고 한 점으로 미루어 《동국여지지》를 쓸 당시(1649∼1659) 이미 월남사는 폐찰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인근에 있는 무위사의 사적기에 임진왜란 때 주변의 절이 모두 불타 사라졌다는 내용이 있어 월남사도 이때 폐찰된 것으로 추정된다.
금당지(金堂址)에는 월남사의 건물 초석과 기단으로 보이는 축대가 남아 있으며, 마을 어귀의 돌담장 근처에서 기와편과 청자·백자편, 탑재로 쓰인 직사각형의 판석들이 발견되었다. 1980년대 중반 모전석탑 우측에 있는 어느 민가의 장독대에서 석탑의 옥개석이 발견되었다.
지역민들의 구전에 따르면 월남사지에는 원래 2개의 석탑이 있었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모전석탑과 또 하나의 석탑이 있었던 듯하다. 그런데 발견된 옥개석의 세부 기법이 모전석탑 양식과 다른 신라의 양식과 기법을 따르고 있어, 이유는 알 수 없으나 같은 절터에 백제계와 신라계 석탑이 공존하였던 것이다.
기록대로 진각국사가 창건하였다면 월남사는 고려시대에 창건되었으며 모전석탑의 조성시기 또한 13세기경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거대한 규모나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국보 9)과 같은 백제계 탑들이 고려 초기부터 나타났음을 감안하 진각국사에 대한 기록은 당시 월남사의 중창일 것으로 보인다. 절터에는 민가가 있으며 마을 입구 양쪽에 월남사지 모전석탑(보물 298)과 진각국사비(眞覺國師碑)가 있다.
참조항목: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 성전면, 월남사지 삼층석탑
[네이버 지식백과] 월남사지 [月南寺址] (두산백과)
월남사
삼존불
유홍준이 극찬했던 백제 양식의 석탑
월남사지는 유적지 발굴과 조사로 인해 곳곳이 파헤쳐져 있었고, 와편이 널부러져 뒹구는 산만한 모습이었다.
진각국사 부도탑과 삼층석탑의 규모로 볼 때 이곳이 대단한 가람으로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윤선도나 다산의 기록을 보면 이미 조선 시대에는 폐사가 진행되었던 듯 하다. 아마도 유가儒家 집단의 미움을 샀던 월남사가 아니었을까 짐작만 해 볼 뿐....... 이는 사학자의 몫이다.
참, 아름다운 신록의 날들이 흘러가고 있다.
월남사에서 다시 돌아와 아침 공양에 함께했다
이제는 많은 분들이 월출산을 오르기 위해 찾아들 오신다
그리고 우리는 추억을 만들고 귀로에 올랐다
입구에서 소머리곰탕으로 점심을 나눴다
월출산 금릉 경포대에서의 감미로운 하룻밤 야영을 끝내고 귀로에 오른다. 태수님께서 활성산이 궁금하다시어 모두들 활성산 뷰를 보기 위해 금정길로 방향을 선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활성산!
참 아름다운 뷰를 보여주는 곳이다. 재작년 겨울에 이곳에서 그룹으로 야영을 하던 날은 마침 월출산에 달이 떠올랐기에, 왜 이곳을 월출(月出)이라 부르는지 짐작하게 해주었던 곳이다. 벌써 많이 알려지게 되었기에 비박인들과 사진가들이 찾는 명소가 되어 버린 듯 많은 분들이 와 있었다. 개인이나 특정 그룹이 공유하고 감춰두기에는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 활성산이라 다만 생각한다.
신록의 새봄이 지나가고 있다
월출산쪽 뷰
거대한 풍력발전기
장흥 가지산쪽 뷰
마지막 마무리 단체 사진
활성산의 이곳저곳을 돌아 다니며 새삼 장쾌한 대륙의 기질을 생각해 본다. 마치 고구려인이 일망무제로 터진 만주벌판을 말로 달리던 그런 기상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그래 호연지기도 떠올려 본다. 너른 평야를 굽어보는 산정에서의 뷰는 장쾌한 기상을 자꾸만 길러주기에 그런 상쾌한 취미생활을 많이 하시기를 소망해 본다.
이상하다.
우리는 중고등학교 시절의 공휴일을 군용 에이텐트 짊어지고 산에서만 살았더니, 맨날 맨날 산에만 가고 싶은 것이다.
산이 거기 있으니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다녔던 것이다.
그리고 산정(山頂)에서 바라보던 인간세상의 그 조막만한 모습이라니......
조막만한 일로 생명을 무시하는 그 경망스러움이라니.......
인간들은 그 조막만한 세상이 마치 전 우주인양 착각하고서 목숨 내걸고 살고 있다.
그리고는 북망산 갈 때가 다가와서야 오묘한 자연의 이치와 함께 아름다운 산의 존재를 새삼 깨닫게 된다.
생각해 볼 일이다.
리포터 매군자!
어제, 오늘 이틀 동안은 배꼽을 어디다 두었는지도 모르고 하하호호! 거리며 즐겁게 보내다 왔다. 그리고 귀로에 오르면서 이내 빠진 배꼽을 찾으려 했으나 이 역시 허사였다. 까짓것 두고 오지, 뭐.
잃는 들 대수랴? 그보다 더 귀한 월출산의 숲기운을 폐부 가득 담고 오게 되었으니 남는 장사 아닌가 말이다.
아름다운 벗님들하고 멋진 야영을 보낸 뒤끝이 청량하다. 그렇게 청량함만 끌어안고 살면 그깟 배꼽따위야 무슨 소용이 닿으랴?
아니 그런가?
- 2015년 3월 15일 완성하다 -
德 山 權 大 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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註 : 돋움체-필자 글(녹색), 궁서체-인용 글(검은 회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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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zanne - 향기로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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