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문집

깊어가는 가을밤에 낭만을 리바이벌하다

梅君子 2010. 11. 1. 11:10

깊어가는 가을밤에 낭만을 리바이벌하다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깊은 가을은 그만큼 깊이가 있는 말벗을 필요로 하나 보다.

 

예정대로 낭주처사가 벼르고 벼르다가 서울에서 내려 왔다.

 

이번에는 두 선녀님도 함께 대동하고 내려 왔다.

 

서울의 바쁜 일상 중에 가끔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분들이니...

 

거리낌 없이 아무 느낌 갖지 말라고... 미리 다짐이 있었지만...

 

세상사를 꿰뚫어 보고... 함께 고뇌할 줄 아는 분들이라 다행이란 느낌이 들었다.

 

무엇보다 산山을 사랑할 줄 아는 마음이 좋았다.

 

서교수도 강의를 끝내고 경기도에서 부랴부랴 내려오고...

 

포우와 한공도 오랫만에 자리를 함께 했다.

 

그래... 오늘의 의미를 단풍음丹楓吟의 날이라 불러 볼까나...

 

 

 

- 가을 손님이 오신다기에 성의껏 차림을 해 두었다 -

 

- 차린게 뭐 있겠나... 신선한 야채와 바베큐가 전부지... -

- 먼저온 한공과 서교수는 튜닝에 바쁘고 -

- 서교수는 내 기타를 잘 조율해 주었다 -

- 드디어 낭만의 밤이 새벽 네시까지 진행되었다 -

- 서교수의 연주는 깊은 가을밤을 붉게 물들이고 -

- 듣는 이들의 가슴에는 깊은 낭만이 함께 하였다 -

- 가운데 포우선생은 오랫만에 진면목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

  

- 산을 사랑하는 이들이 명경헌 떠나기를 아쉬워 하였다 -

 

- 명경헌도 이 분들을 잊지 않으리라 -

 

- 어디에서곤 만남은 이별을 의미하는 것 -

- 타는 단풍도 석별이 아쉬운듯 더 붉었다 -

 

- 잘 가시게, 또 생각나면 불쑥 만나세나 -

 

- 만추의 명경헌이 따뜻하다 -

 

- 그들은 무등산을 향해 떠났다 -

- 그리고 명경헌의 산길은 다시 적막에 들었다 -

 

 

 

낭주처사와 한공과 포우선생은 고등학교 때 부터 늘상 밤을 맑히우던 문우文友들이다.

 

그들과 함께 철학을 논했고... 예술에 심취했다.

 

지천명에 이르러 비로소 너와 내가 격이 틀리지 않음을 알았다.

 

그동안 지내왔던 공부들을 꺼내들고...

 

점검하고... 격려하며...

 

또 새로운 운수행각을 준비했다.

 

 

 

 

 

 

가을이어라

 

 

명경헌에 단풍 깊어가니

 

가을인줄 알겠으며

 

오는 이들의 단풍 향기에

 

대자유를 알겠더라

 

 

                                 -  小 鄕

 

 

 

 

 

 

남들이 뭐라건...

 

이들은 대자유인大自由人이다.

 

천상천하에 거칠 것 없고...

 

부러울 것 없는 대자유인!

 

영원하거라...

 

 

 

 

 

  

小 鄕   權  大  雄  書

 

 

 

 

 

 

 

 

일 시 : 2010년 10월 29일 (금)

 

장 소 : 수양산 명경헌 청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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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11월 1일 완성하다 -

 

 

  

 

 

 

P.S: 배경음악은 " 물 소 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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