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경순례기

만산홍엽의 단풍소리에 적막을 깨우던 천진암을 회상하며

梅君子 2010. 11. 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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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산홍엽의 단풍소리에 적막을 깨우던 천진암을 회상하며

 

 

 

- 천진암 초입에 있는 대나무숲에 홍일점 애기단풍이 가을을 뽐내고 있다 -

 

- 떨어진 단풍의 색감도 참... 좋았다 -

- 쪽빛 하늘에 걸린 감색의 군무를 보아라 -

- 천진암을 오르던 아내의 뺨에도 홍조가 가득하다 -

- 요사채 -

- 가을을 깨우던 물방울 소리들... -

 

- 부처님진신사리탑이 계신 줄은 오늘 처음 알았다 -

- 천진암 본당 -

- 금란가사를 걸치신 너무나 고운 부처님에 매료되었다 -

- 이쁘기도 하신 부처님! 부처님! 우리 부처님!!! -

- 법당에서 나오는 길에 풍만한 가을을 안았다 -

- 세계를 나툼이여 -

- 참으로 단아한 백암선원 -

 

 

- 석간수 흐르는 소리 -

 

 

- 백암산과 댓바람 -

 

 

- 감나무에 걸린 바람 -

- 정공스님으로 부터 천진암은 다시 소생했다 -

 

 

 

 

 

정공스님을 생각하며

 

 

여자의 몸으로 천진암의 폐허를 지키던

 

노스님은 얼마나 외로웠을까

 

댓잎에 바람 스치니 적막 일어나

 

쪽빛 하늘에 노스님 법문 펼쳐졌다

 

                                 -  小 鄕

 

 

 

 

 

- 상사화가 내년의 힘을 키우고 있다 -

- 백암산의 애기단풍은 역시나...였다 -

 

 

 

만산홍엽의 단풍소리가 천진암의 적막을 깨우고 있었다.

 

백양사 입구 쌍계루에서 바로 천진암을 먼저 찾은 이유는 만추의 정원을 걷고 싶어서였다.

 

낙엽이 스산하게 널려진 계곡길의 그 적막함이라니...

 

이따금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며 떨어지던 낙엽들의 모습이라니...

 

우수수~ 쏠려가던 그 낙엽들의 군무라니...

 

댓바람이 함께하며 낙엽을 떨구던 나뭇가지들의 그 홀가분한 모습이라니...

 

딸을 여우는 마음으로 낙엽을 떨구던 나뭇가지의 그 홀가분함을 그대는 아는가.

 

 

 

 

 

 

천진암 내려가는 길

 

 

내가 가는 이 길 속에

한 점 의혹 없으나

지는 단풍 바라보는

천진암 내려가는 길

 

이곳에서 한 점 의혹

모두모두 사라지니

공사판의 속세가

모두 다 부질 없구려

 

이 내 마음 이와같이

흘러가는 물처럼

나의 마음 날개치니

모두가 한 우주로다

 

모두가 한마음이로다!

 

 

               - 小 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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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암 내려 오면서 감흥이 일어나...

즉흥적으로 노래를 불렀다.

iPhone으로 녹음했었고... 그 곡을 여기에 정리해 둔다.

 


 천진암 내려가는 길 - 참배후 즉흥 녹음했던 曲

 

 

 

 

 

모처럼 마음 먹고 나선 만추의 가을빛에서

 

아내와 나는 스산한 겨울의 초입을 바라보고 있었다.

 

허전하기만할 겨울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기 위해서... 떠나온 여행...

 

흰눈 속에 숨어있을 여러 정경들을 마음에 담고자... 부지런히...

 

우리는 오늘 만추 여행을 시작했다.

 

 

 

 

 

小 鄕   權  大  雄  書

 

 

 

 

 

 

 

 

일 시 : 2010년 11월  22일 (월)

 

장 소 : 장성군 백암산 백양사내 천진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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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11월 24일 완성하다 -

 

 

  

 

 

 

P.S: 배경음악은 " 물 소 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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